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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그랬지! 여행전설 김종원] ‘여도회’ 결성은 내 인생의 큰 보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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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어느 날 대한항공 중동지역본부장(상무)을 맡고 있던 김교수는 한진관광으로 발령이 난다. 당시 대한항공 전체매출이 10억달러일 때, 김교수가 맡은 중동지역은 5억달러의 수익을 내던 때라 김교수의 주가(?)는 하늘을 찌를 때였는데 느닷없이 여행사 근무라니….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당시 한진관광은 조중훈 회장의 처남인 김성배 사장이 맡았고 대한항공 동남아지역 본부장을 지낸 이상무가 한진관광 전무로 가면서 김교수를 영입하자는 제안을 한 것이다. 김성배사장은 조중훈 회장한테 허락을 맡아 인사절차가 진행됐지만 김교수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사표를 제출하게 된다.


여타 우여곡절을 거치면서 김영배 사장과 저녁을 함께 한 다음날 김교수는 항공인에서 여행인으로 첫 발을 내딛는다. 그때가 88년 올림픽이 열리던 해였다.


김교수의 한진관광 근무경력은 그의 인생에 있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된다. 한진관광에서 11년8개월간 중역으로 장기간 근무한 것도 처음 있는 일이었지만, 그보다 한진관광의 근무경력이 없었더라면 지금 세종대에서 황혼의 열정을 불태우는 기회도 없었기 때문.


김교수는 한진관광에서 근무하면서 업계발전을 위한 일 중 3가지를 큰 보람으로 느낀다.


첫 번째는 여도회(한국여행도매업협회) 결성이다. 89년 4월1일 결성된 여도회의 설립목적은 법적인 문제를 따지기 전에 건전한 업계를 리딩 해 나가자는 취지였다.


당시의 시대 상황을 살펴보면, 모두투어나 하나투어가 태동하기 전이다.


현 모두투어 우종웅 회장은 고려여행사 부장이었고, 현 하나투어 박상환 회장은 고려여행사 사원이었다. 유민철씨는 고려여행사사장, 부사장은 진창근이었다.


당시 박상환 사원의 제안으로 고려여행사에서 18명이 나와 설립한 것이 모두투어였고, 4년 후 박상환 외 7명이 나서서 차린 것이 하나투어였다. 하나투어에서 2명이 나와서 오케이투어를 설립한 것이다.


해외여행 자유화조치로 해외여행 붐이 일어날 때 설립된 여도회의 초대회장은 유민철 사장이, 김교수는 초대 사무총장을 맡았다.


프레스센터에서 15명이 발기해 오늘날까지 27년간 매월 18일 정기모임을 가지고 있다. 초대 사무총장이던 김교수는 초대회장이 모임날짜를 정하라고 해서 김교수 생일이 3월18일인지라 매월18일 모이는 것으로 정했다. 여도회 멤버들 중에도 왜 18일로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해외여행 붐을 타고 신문광고가 우후죽순격으로 게재되면서 시장이 혼탁해지자, 당시 여도회는 일간지 신문을 5단광고 이상 내지말자는 자정결의를 하게 된다. 그러나 유독 모 업체만 전면광고를 내 빈축을 사는 일도 있었다.


김교수는 IMF사태로 인해 한진관광을 사직하고, 세종대학교 초빙교수로 옮겨 인생3막을 시작한다. 그때 8년 동안 여도회회장을 하면서 선도적으로 업계발전 세미나를 하는 등 활약을 펼쳤다. 현재는 제15대까지 이이지고 있으며 조석주 신아여행사 회장이 여도회 회장을 맡고 있다.


두 번째는 관인회 결성이다. 관인회는 한국관광전문인회로 89년 7월1일 설립된 단체다. 멤버로는 여행업계에는 중역이상, 학계는 관광관련 교수가 중심이 돼 25명이 초창기 멤버로 활동했다. 초창기 멤버로는 김교수와 손대현 한양대교수가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세 번째는 구미회다. 구주미주아시아주회로, 인바운드 위주의 여행사 16개사가 주도적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리먼사태가 발생하면서 은퇴한 멤버들도 많아 현재 친목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김교수는 대한항공 근무시절 노하우를 여행업계에 접목시켜 여러 가지 모임을 주도하면서 많은 보람을 느낀다. 돌이켜보면, 한진관광으로 발령 나면서 사표를 내고 안 다닐 생각도 했었지만 박사논문을 받아 맨 처음으로 전해 준 사람은 조중훈/조중건/조양호 사장도 아닌 김성배 한진관광 사장이었다. 그만큼 오늘날 김교수가 있기까지 음으로 양으로 도움을 준 분이 었다. 또 여행업계 1세대이면서 아직 현업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정운식 회장의 경우 김교수가 런던지점장을 할 당시 홀로 계신 어머니 집에 매년 두어차례 선물을 보내는 호의를 베풀었던 점은 지금도 가슴속 깊이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다.


김교수는 스스로 여행업계 1.5세대라고 칭한다. 1세대는 오세중 정운식 백종근 회장 등 80대중반이며, 70대중반이 1.5세대, 2세대는 요즘 여행사 대표들이라고 구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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