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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개사 인수합병’… 출발은 화려했건만 표류 중인 옐로모바일

적자 연속… 투자업계도 싸늘

  • GTN 류동근 기자 marketing@gtn.co.kr
  • 게시됨 : 2016-07-27 오후 4:31:35 | 업데이트됨 : 1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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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벤처연합으로 덩치를 키워온 옐로모바일이 별다른 성과 없이 표류하고 있다. 최근에는 투자자들마저  계속 기업 영업 가능성에 의문을 품고 있고, 옐로모바일의 최대 목표였던 증시 상장도 물건너 가는 분위기다. 옐로모바일 산하의 옐로트래블 역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여행업계 존재감이 사라지고 있다.
<양재필 부장>

 

최근 옐로모바일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2012년 설립, 3년여 만에 해외법인을 포함 총 77개사를 인수합병한 옐로모바일은 역대 가장 방대한 벤처 연합체로 각광받았다.


77개 법인은 대략 디지털광고(광고대행 수수료가 주 매출), O2O(오프라인매장에 IT솔루션 제공하고 받는 사용료가 주 매출), 여행 부문, 쇼핑 중개, 미디어(피키캐스트)&커뮤니티 5가지 사업분야로 나뉜다.


옐로모바일이 세간에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빠른 인수합병과 함께 대규모 투자 유치에 연속 성공하면서 부터다. 2013년 DSC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등 투자기관으로부터 수백억 원을 투자받았고, 2014년 11월에는 대기업 3세가 설립한 벤처투자사 ‘포메이션8’로부터 1000억원이 넘는 투자 유치에 성공해 부러움을 한 몸에 샀다. 옐로모바일 설립 이후 2년 후에는 옐로모바일의 기업가치를 1조원으로 평가하는 리포트가 나오는 등 과열양상이 빚어졌다.


하지만 설립 4년 만에 옐로모바일에 대한 기대감은 빠르게 사그라지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회사가치 1조원과 반대로 가는 적자행진이다. 옐로모바일은 지난해 3분기 연속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4분기까지 확정 실적은 나오지 않았지만 적자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는 것은 확실하다.


옐로모바일은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은 2329억원, 영업손실 42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적자만 문제가 아니다. 인수시 영업권으로 설정된 2062억원은 향후 계열사 실적이 저조할 경우, 감가상각이 발생해 손실 처리해야 할 항목이어서, 적자폭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시장과 투자업계 반응 역시 싸늘하다. 지난해까지 설립 후 얼마 안됐으니 관망세로 일관하던 증권·투자 업계도 최근에는 “언젠가는 터질 시한폭탄”이라는 부정적 시선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옐로모바일이 지난해에도 적자가 심해 당장 상장한다해도 제대로 된 가치를 평가받기 힘들다. 코스닥 상장 요건 중 하나인 매출 100억원, 시가총액 300억원은 넘겼지만 과연 이런 적자기업을 사줄 사람이 있는지는 의문이다”라고 혹평했다.


옐로모바일 지배구조에서 눈여겨 봐야할 점은 경영진-모회사-자회사가 특수관계자 대출 고리로 연결돼 있다는 것이다. 다양한 돈 문제를 3자간 대출로 돌려막기 하는 꼴이다.


이상혁 옐로모바일 대표를 포함한 경영진이 옐로모바일에 대출해준 금액은 수백억원에 달한다. 이 자금은 임원진이 옐로모바일 지분을 장외 시장에서 매각한 금액으로 마련한 것으로 추정된다. 장외 시장에서 주식을 팔아 현금화한 돈을 옐로모바일에 대출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회사측은 이에 대해 정확한 사실을 확인해 주고 있지 않다.


자회사 임원들이 인수시 받은 옐로모바일 주식을 장외 시장에서 대거 매도해 수십~수백억원의 차익을 남긴 후, 그 돈으로 자사 주식을 사들이는 황당한 상황까지 포착됐다. 실제로 모바일 마케팅 전문 회사로 과거 여행업계와도 관련이 깊은 P사의 경우, 옐로모바일 비상장 주식을 대거 매도해 상당한 자금을 마련한 후, 그 자금으로 다시 헐값에 자기 회사 주식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옐로모바일 자회사로 등록돼 있지만 결국 원래 사장의 개인 회사나 다름 없는 것이다. 


당장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기 위한 목적이라 해도 임직원들이 상장 전부터 자기 이익에 따라 보유주식을 매각하는 것은 다소 모순적인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업계 회계전문가는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비용을 포기하고 대출을 받아 자금을 지원하는 것은 그만큼 자금 창출 능력이 현저하게 부족하다는 뜻이다. 또한 모회사 주식을 팔아 자기 회사 주식을 사는 것은 그만큼 모회사에 대한 신뢰감이 없다는 반증이다”라고 전했다.


실제로 옐로모바일이 1년내에 갚아야 할 유동부채가 1년 안에 현금화할 수 있는 유동자산을 초과하고 그룹이 소유한 토지와 건물도 상당부분 은행권에 담보로 잡혀 있다.


이러한 사실을 반영하듯 옐로모바일 주식은 장외시작에서 가장 가파르게 하락하고 있다. 출범 당시 주당 450만원에 달하던 옐로모바일 장외주식은 지난해 200만원대로 하락하더니, 올해 주당 100만원 수준까지 폭락했다.


옐로모바일 산하에 있는 옐로트래블에 인수된 기업들도 초창기에는 업계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지만, 현재는 유명무실한 운영으로 인수합병으로 인한 효과를 전혀 보지 못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운영상황이 좀처럼 나아지지 않으면서 내부적인 갈등도 초창기보다 많아지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옐로모바일은 자회사인 옐로트래블 지분을 70%가진 대주주이고, 옐로모바일은 투어스크랩, 제주모바일, 제주닷컴, 모지트, 티켓매니아, 여행박사, YRM 등을 다시 자회사로 두고 있다. 월드트래블, 동아렌트카, 리조트포유, 아이니웨딩네트웍스, 에이치랩스, 투어서울코리아, 프라이데이눈즈, 지오코리아 등도 지난해 옐로트래블에 인수됐다. 이중 YRM은 최근 필리핀에어아시아 GSA를 따낸 후 4월1일부터 운항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옐로모바일은 인수한 일부 자회사들에게 약속한 인수대금을 지급하지 못하고 있으며, 매각대금을 받지 못한 일부 자회사는 직원 임금을 지불하지 못하거나 거래처에 외상값을 갚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다보니 옐로모바일을 상대로 소송하겠다는 업체까지 나오고 있다. 결국 창업자인 이상혁 대표가 직접 나서 흑자전환과 원활한 투자자금 추가 유치를 약속하며 자회사들을 달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행사 관계자는 “옐로트래블이 티켓, 호텔, 항공 GSA 등 다양한 여행관련 업체를 인수·운영하려고 하는 것은 단순 티켓 판매에서 장기적으로 자체 상품 기획까지 염두에 둔 전략일 수 있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IT 기반에 홍보 마케팅 채널도 있어 위협적이기는 할 것 같다. 하지만 여행업이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다. 어중이떠중이 모아다가 여행상품 만들어서 팔아봤자 손님들 어설픈 거 다 눈치 챈다. 결국에는 제일 덩치가 큰 여행박사 매출을 올려야 할 텐데 쉽지는 않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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