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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터리] 터졌다하면 수십억 피해… ‘여행 사기 행각’ 대처방안은?

‘과잉친절·현금입금 권유’는 일단 의심해야

  • GTN 류동근 기자 marketing@gtn.co.kr
  • 게시됨 : 2016-08-25 오후 5:57:12 | 업데이트됨 : 4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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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사진 

 

 

Q. 최근 여름휴가여행객을 대상으로 여행사기를 친 한모씨를 비롯, 뮤지컬 배우 등을 상대로 항공권 사기극을 벌린 최모씨 등으로 일반인들의 여행사에 대한 불신은 끝 모를 추락을 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지난주 광주광역시에서도 해외여행을 미끼로 20억원에 달하는 돈을 챙겨 해외로 도피한 김모씨의 사기행각이 알려지면서 여행사의 이미지는 한마디로 만신창이가 됐다. 광주에서 일어난 사기는 어떤 것이며, 왜 이런 사기행각이 벌어지고 있으며 대처방안은 없는지 궁금하다.

<류동근 국장>

 

[광주광역시 A여행사 대표]

한마디로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 발생했다. 광산구에 소재한 S여행사 김모사장은 이번 사기사건을 주도면밀하게 계획한 것으로 보인다. 필리핀으로 도주 전 이미 거주하던 집도 정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반 여행객을 비롯해 거래 여행사 등을 합친 피해액은 언론에 알려진 1억여원은 빙산의 일각일 뿐, 대략 20억원 가량 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무안 전세기 2억원, 남미 여행객 3억원 등 당장 눈에 보이는 피해액만도 5∼6억원 정도다. 김 모사장은 26년간 여행업에 몸담고 있는 인물이다.지난 2006년에 S여행사를 설립하면서 고객들한테 행사를 잘하기로 소문이 자자했다. 그래서 단골들도 많았으며, 올 여름 인센티브 단체만 해도 20∼30팀이나 됐다.

 

[서울특별시 B여행사 대표]

여행업에 몸 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창피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대개 여행객이나 여행사를 대상으로 사기행각을 벌이는 사람은 여행업계의 생리를 꿰뚫고 있는 사람이다. 여성을 비하하는 발언은 아니지만, 위의 사건에서 보듯 사기의 주범은 대부분 여자들이다. 두뇌회전이 빠르고 여행사의 금전흐름이나 거래에 따른 허점을 파고들어 고단수 사기를 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시장가보다 훨씬 저렴하거나 과잉친절로 개인 통장이나 현금입금 등을 유도하는 경우 무조건 의심을 해 봐야 한다. 또한 여행사를 관리감독하는 해당관청에서는 여행사를 컨트롤 할 수 없다고 보면 된다. 사기를 당하기 전 미리 예방하는 방법이 최상의 예방책이다. 

 

한마디 더 보탠다면 여행보증보험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점이다. 광주의 사기사건처럼 20억원대의 사기라면 고작 4000만원의 보증보험으로 누구의 입에 풀칠을 하겠는가.

 

 

 

 

 

>‘항공권 유통’ 이슈

 

Q. 지난 12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10개 여행사 대표단과 함께 여행업계 주요 이슈에 관련한 간담회를 연 바 있다. 해당 간담회에서 주로 논의가 됐던 부분은 ‘항공권 유통’ 부문이다. 여행사는 성토하고 항공사는 긴장한 이번 간담회, 어떤 시각으로 해석해야하나. <윤영화 기자>

 

[복수의 업계 관계자]

항공사들은 이번 간담회에 항공사들이 배제됐다는 사실에 상당한 유감을 표하고 있다. 여행사 대표단 10인의 의견을 들었다는데, 전적으로 여행사의 입장밖에 대변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간 업계 관행으로 호황일 때는 같이 재미를 봤으면서 이제 와서 구조 자체에 문제를 제기했다는 것이 잘못됐다는 반응도 있다.

 

여행업계와 KATA(한국여행업협회)에서 금번 간담회를 포함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은 커미션을 포함한 수수료 지급 문제다. 특히 여행업계에서는 KATA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제기해왔음에도 그간 해결책이 없었기 때문에 간담회에 자리를 더 큰 기회로 여기고 있다.

 

반면, 항공사들은 이번 간담회를 주관한 것이 항공사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공정위라는 점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만약 이번 간담회로 항공사 측이 불공정한 거래행위를 해왔다는 공정위 조사 결과가 촉발되면, 항공사 측에서는 수억 원대의 벌금을 물게 될 가능성이 크다.

 

시대는 변했지만 항공사와 여행사의 거리감은 아직도 끝과 끝으로 벌어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 쪽에서 이번 간담회 자리에서 공정위가 단순히 한 쪽의 입장만 들었다고 불만을 느끼기 전에, 그동안 여행사의 목소리를 그냥 지나쳐오지 않았는지 반성이 필요한 시점이다.

 

 

 

 

 

>소셜커머스의 책임

 

Q. 본지가 지난 주(902호 4면)에 보도한 ‘소셜·오픈마켓’ 관련 기사가 일부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슈다. 한 관계자는 “여행상품이 무형이라는 이유로 소셜커머스에서 유일하게 소비자 피해 책임에서 단 1%의 책임도 지지 않는 것은 비상식적이다”며 반발심을 드러내고 있다. 여행사와 소셜커머스가 이행한 계약서의 내용은 실제로 어떠한가.

<강세희 기자>

 

[A 여행사 관계자]

여행사 직원들은 일반적으로 사건의 개연성에 따라 피해책임을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생각하고 있다. 물론 행사 주체인 여행사가 전적으로 감수해야한다고 여기지만 간혹 소셜커머스가 책임져야 하는 예외의 상황도 염두해두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계약서 상황은 전혀 다르다. 계약서 내용을 살펴보면 현지에서 일어난 사건사고 뿐만 아니라 홈페이지에서 실시되고 있는 프로모션 등의 문제들까지 여행사가 모두 떠안아야 하는 처지다.

 

계약서 내용 중 ‘서비스 제공’ 항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이 기술돼 있다. ▲여행사는 (프로모션) 이용권이 발행되면 해당 이용권에 대하여 제공하여야 하는 여행상품 관련 서비스 등에 대한 품질 관리 및 고객 서비스 등 서비스 제공에 따른 책임은 전적으로 여행사가 부담한다.

 

보증 및 보상에 대한 항목을 살펴봐도 그렇다. ▲여행사가 이용권 구매고객에게 제공한 여행상품 관련 서비스 등의 하자나 품질상의 문제 등으로 인하여 고객에게 손해가 발생하는 경우 이에 따른 모든 손해는 여행사가 배상하여야 하고, 만일 소셜커머스가 고객에게 손해 배상책임을 부담하게 되는 경우에는 여행사는 소셜커머스에서 관련된 모든 손해(이자 및 변호사 보수 등의 방어 비용 등을 포함한다)를 배상하여야 한다. 이렇듯, 어떠한 경우라도 100% 여행사 과실이 된다.

 

 

 

 

 

> 일본 인바운드 추세

 

Q. 최근 일본 엔화가 강세를 보이며 일본 내 아웃바운드 움직임이 활발해졌다는 소식이다. 지난 5월에는 전년비 출국 감소세까지 보였던 일본이 6월에는 6.7%, 7월에는 8.9%씩 출국객이 늘어나며 활기를 띈 모습이다. 덩달아 한국 방문세도 증가하는 양상인데 인바운드 시장 분위기는 어떤가. <조재완 기자>

 

[A인바운드 전문여행사 상품기획 담당자, B면세점 홍보팀 차장]

올 여름에는 지난해 대비 고객이 100% 이상 늘었다. 엔화가 강세인 부분도 있겠지만 지난해 7월은 세월호 사건 직후여서 방한 일본 여행객이 10만 명도 안됐다. 심지어 고객이 가장 많을 극성수기에 확연히 줄어 인바운드 여행사 입장에서는 유례없이 힘든 시기였는데, 올 여름에는 7월에만 일본 여행객이 20만 명 가까이 방한했다.

 

면세점 역시 여름휴가철과 맞물려 분위기가 더 좋다. 올해 3월 즈음부터 엔화 가치가 급등하면서 올 여름 한국 여행 계획을 짠 이들도 많은 것 같다. 브렉시트가 터졌을 때는 1엔에 1170원 정도까지 치솟았는데 앞으로도 이 정도 환율만 유지됐으면 한다.

 

반면, 브렉시트로 위안화 환율이 급감해 중국인 방한은 줄었다고 하지만 여행은 사전에 계획하는 이들이 많기 때문에, 일본수요가 올초부터 늘어난 만큼 중국수요가 줄지는 않았다. 언론에서 보도된 것처럼 중국 인바운드가 크게 줄지도 않았다. 다만 중국은 아웃바운드 쪽에서 ‘사드와 혐한’ 이슈로 인해 고충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성수기 시즌은 거의 끝나가지만 위안화가 떨어진 중국은 중추절과 국경절이라는 대형 연휴가 남았고, 일본은 엔화 강세가 꾸준히 유지되고 있어 인바운드 업체 입장에서는 시장이 다소 풀리는 느낌이다.

 

 

 

 

 

> 올림픽 여행특수는?

 

Q. 지난 22일 리우올림픽이 성황리에 막을 내렸으나, 여느 업계에서나 기대했던 올림픽 특수가 사실상 이번에는 미미했다고들 한다. 의외로 홈쇼핑, 인터넷 쇼핑 업체들은 올림픽 특수 효과로 새벽시간 매출 증가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하는데, 여행업계에서는 어떠한가. 혹은 올림픽을 계기로 중남미 시장에 대한 전망은 어떠한지 진단해 달라. <고성원 기자>

 

[복수의 업계 관계자]

일단 대부분 올림픽 특수를 체감하지 못한 분위기다. 그나마 항공사들과 호텔업계에서 올림픽 마케팅을 봇물처럼 쏟아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애초에 올림픽으로 인한 브라질 수요를 기대한 것이 아니었고, 이벤트를 통해 간접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여행사들의 사정은 다르다. 일단 중남미 시장은 꾸준히 패키지투어 상품이 소개는 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접근성이 높지 않아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하고 있다. 최근 올림픽 특수와는 별개로 쿠바를 비롯한 중남미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지속적으로 거론돼왔다.

 

그럼에도 중남미 시장은 항공, 숙박 공급, 지카바이러스 등 다양한 문제가 걸림돌로 작용한다. 한국발 수요보다 미주 교민사회에서 브라질 특수를 기대했지만 기대에 못 미쳤다는 부분도 이 때문이다.

 

항공부분에서도 대한항공이 국적사 중 유일하게 인천~상파울루 노선을 운항하고 있지만, 이 역시도 수익성 차원에서 9월 말부터 운휴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랜드업계에서도 현지 거래처 확보에 어려워하는 눈치며, 성장가능성과 별개로 쉽게 진입해서는 안 된다는 주의도 따르고 있다. 게다가 8월은 남미 쪽이 관광비수기인 겨울에 접어들기 때문에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어들이기는 힘들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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