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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땐 그랬지! 김창균사장 編] “먼저 베풀면 반드시 德이 찾아 온다”

  • GTN 류동근 기자 marketing@gtn.co.kr
  • 게시됨 : 2016-08-25 오후 5:59:11 | 업데이트됨 : 4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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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베풀면 반드시 德이 찾아 온다”

 

나이 서른일곱에 창업을 했지만 막상 치열한 경쟁구도에 놓인 여행시장에 연착륙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남들보다 더 부지런하게 움직여야 했고, 그 틈새에서 신뢰와 믿음을 통해 상용 거래처를 넓혀 나가야 했다.


세상엔 공짜란 없는 법. 창업 초창기 평생 경험해 보지 못할 수많은 일들을 겪으며 밤잠을 설쳤지만 이런 일들이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고, 밤낮 가리지 않고 오직 회사 일에만 매진하게 했다. 그 결과, 창업한지 서너 해 즈음인 80년대 후반 동원여행사는 대한체육회를 가장 큰 거래처로 확보하게 됐다.


당시 여행시장은 출장업무가 많아 상용 업체들의 경우 대부분 주요 거래처들을 확보하느라 열띤 경쟁을 펼쳤다. 동원여행은 대한체육회 뿐 아니라 산하 연맹과 협회의 항공권 및 여권/비자 발권을 도맡아 하면서 성장의 발판이 됐다.


그러던 어느 날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자, 지금 생각만 해도 가슴이 콩닥콩닥 뛰는 사건이 발생했다. 바로 김종하 대한체육회 회장과 관련된 에피소드다. 당시 김회장은 본인에 대한 신뢰가 남달랐다. 회장 비서조차 회장 스케줄을 본인에게 물어볼 정도로 본인에 대한 신임이 두터웠다. 이런 사이였으니 당연 회장의 해외출장 시 공항의전은 당연지사 본인의 몫이었다. 어느 날 김회장은 도쿄로 출장을 가게 됐고 항공권과 여권, 비자 등을 사전에 완벽하게 준비했다.


그런데 김회장이 도쿄로 출장 가던 날 말도 안되는 일이 발생하고 말았다. 그날따라 사정이 생겨 본인이 영접을 못나가게 됐고 2인자인 某이사를 대신 공항영접토록 지시했다. 그게 화근이었다. 김포공항에 김회장을 비롯 수행원들은 제시간에 도착했으나, 항공권과 여권, 비자를 몽땅 가지고 있었던 某이사는 나타나질 않았다. 某이사가 출발 일을 착각한 것이다.


결국 김회장과 수행원은 출장을 포기하고 당시 고려합섬 대표였기에 덕성여대 인근에 있는 회사로 복귀했다. 본인은 이 사실을 전달받고 곧바로 김회장이 있는 고려합섬으로 달려갔다. 그런데 김회장은 태연한 표정으로 “출장을 가지 말라는 신의 계시라고 생각하니 괜찮다”며 오히려 본인의 마음을 더 도닥거려줬다.


있을 수 없는 실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김회장은 오히려 상대의 마음을 그렇게 ‘신의 계시’론으로 편안하게 해 줬다. 지금 생각해 보니 이미 엎질러진 물을 주어 담을 수도 없는 상황에서 김회장께서는 상대의 마음을 먼저 생각했던 것이다. 이 일을 계기로 본인도 인생의 큰 교훈을 얻게 됐다. 


오늘날 여행시장은 젊은 세대들이 이끌어가면서 많은 것들이 시스템화 되고 편리해 진 것이 사실이다. 과거 우리세대는 열악한 근무환경 속에서도 서로 의지하고 정을 나누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면, 요즘은 근무여건은 나아졌을지 모르나, 여행인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은 낮은 듯 하다. 오히려 낮은 급여와 복지수준에 더 매달려 비관하고 푸념하는 여행인들이 많아 안타까운 마음이다.


본인 회사만 하더라도 중소여행사다 보니 직원채용에 큰 애로를 겪고 있다. 직장을 구하는 청년 실업층이 많다고 하지만, 남의 이야기처럼 들린다. 몇 달씩 채용을 못하다 보니, 남아있는 직원들의 업무피로도가 커 항상 미안한 마음이 든다.


끝으로, 지금까지 여행인으로 걸어온 45년의 후회없는 삶 속에, 어디에서든 늘 여행인이라는 사실에 자긍심이 솟구친다.


<류동근 국장> dongkeun@gtn.co.kr


등산은 워낙 좋아하는 운동중 하나이며, 40대 후반 늦은 나이에 골프를 취미생활로 하고 있다.
요즘도 항공사의 골프모임과 여행업계 등산모임에 왕성하게 활동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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