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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특집-인터뷰] “이제 모든 사람들이 비행할 수 있다”

곽호철 에어아시아 한국 대표

  • GTN 윤영화 기자 marketing@gtn.co.kr
  • 게시됨 : 2016-08-25 오후 6:56:35 | 업데이트됨 : 4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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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사진

 

 

국제선 네트워크 200개 이상… 유럽·미주 진출도 계획
GDS 발권 준비 중… 여행사 지속 협력 방향 넓어진다

 

에어아시아(AirAsia)는 어느덧 저비용항공사(LCC)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Now Everyone Can Fly’를 모토로 입지를 넓혀 온 에어아시아는 현재 한국 시장에 에어아시아 엑스, 타이 에어아시아 엑스, 필리핀에어아시아 등이 운항 중이며, 여전히 고객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 아래 압도적인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에 한국 시장을 총괄하는 곽호철 에어아시아 한국 대표를 만나 자세한 얘기를 들어봤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곽호철 에어아시아 한국 대표 이력

>1984년-2010년
KLM네덜란드항공 입사, 에어프랑스-KLM 한국지사 부지사장


>2010년10월-2015년06월
에티하드항공 한국지사 지사장


>2015년07월-현재
에어아시아 한국 대표

 

에어아시아 그룹의 전반적인 운영 방식과 현황을 간략히 소개해달라.


에어아시아는 다른 LCC와 달리, 운항 거점 국가 별로 항공사를 설립하고 있다. 이렇게 설립된 에어아시아 그룹 내 항공사들이 네트워크를 공유한다는 것이 운영 측면에서 다른 LCC들과 가장 크게 차별화된 점이라고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제주항공은 한국 발 노선만 운항 중인데, 에어아시아의 경우에는 일본, 태국, 인도네시아 등 7개 국가의 AOC(운항증명)를 받았고, 7개 항공사들이 서로 네트워크를 공유해 하나의 항공사로서 운영되고 있다. 그 점이 굉장한 강점이다.


에어아시아가 보유한 항공기도 현재 200대가 넘지만 이렇게 형성된 네트워크 역시 200개가 넘는다. 거의 모든 목적지와 네트워크가 아시아 지역에 집중이 돼 있지만, 앞으로 미국이나 유럽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있다. 최근 집중하는 노선은 호주 지역이고, 실제 탑승률이나 실적도 긍정적인 결과를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은 앞으로 주 64회가 운항된다. 인천에서 하루에 현재는 7번(동계 시즌 8번), 부산에서는 일주일에 8번 비행기가 이륙한다. 인천에서 뜨는 노선은 쿠알라룸푸르 하루 2번, 방콕 하루 1번(동계 시즌 2번), 마닐라 하루 1번, 세부 하루 1번, 칼리보 하루 2번 등이다.


본사에서는 한국 시장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고, 실질적으로 전체 에어아시아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비중이 점진적으로 커지고 있다. 한국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 중이며 한국 시장에 더 많은 계획을 가지고 있다.


국적 LCC들로 인해 단거리 노선 중첩이 심화되고 있다. 에어아시아의 경쟁력과 운영 강점을 단적으로 설명한다면.


기존에 한국 시장에 운영되는 LCC는 단거리(short-haul)를 중심으로 노선을 확장해갔다. 얼마 전부터 진에어가 하와이에 취항하면서 장거리(long-haul)까지 뻗어 나가는 중이지만, 타 국적 LCC들도 운영 방향에 장거리를 고려해야 한다고 본다. 에어아시아는 이 점에서 단순히 단거리 노선만이 아니라 장거리 노선까지 커버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노선 중첩을 피하기 위해 새로운 목적지를 개발하는 것이 에어아시아의 중점 전략이며, 이것이 경쟁력이자 강점이라고 볼 수 있다. 경쟁이 심화된 목적지보다는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한 목적지를 발굴하는 것은 수익성뿐만 아니라 경쟁력으로도 가져갈 수 있는 부분이다. 에어아시아 전체적으로도 네트워크가 매우 활발하고 차별화된 AOC 설립을 강조하고 있다.


이러한 에어아시아의 강점들은 수상 경력으로도 드러나고 있다. 에어아시아는 스카이트랙스에서 LCC로서 선도적인 운영 방식을 인정 받아 ‘세계 최고의 LCC’를 8년 연속 수상했으며, 프리미엄 플랫베드 등의 서비스를 통해 ‘최우수 프리미엄 서비스’를 4년 연속 수상하는 쾌거를 이룩했다. 즉, 양적인 면에서뿐만 아니라 질적인 면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자부한다.


아직 한국 시장에서는 에어아시아의 위치가 일반 소비자들한테 덜 알려졌다. 여행사들과의 비즈니스도 GDS 연결이 안 돼서 불편함이 있는 부분인데, 이는 본사 차원에서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GDS 발권 시스템을 갖추면서 여행사와의 비즈니스도 간소화될 예정이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LCC 산업의 영향력이 어디까지 확장될 것으로 예상하는가. 또 LCC 산업에서 경계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LCC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고, LCC업계 역시 지금보다 확대될 것으로 본다. 그 과정에서 조심해야 할 부분은 아직까지 한국 소비자들의 인식이 부족하다는 점인데, 인식이 개선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LCC의 장점을 이용한다면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 시장에서도 성장 모멘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적으로 LCC들과 항공 산업이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포인트다.


다만, 성장가도를 달리는 LCC들이 앞으로 경계해야 할 부분은 포인트 투 포인트(point to point) 수요에 치중하다보니,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는 점이다. 좋은 경쟁은 분명 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하지만, 과도하게 가열된 경쟁은 지양해야 할 부분이다.

 

에어아시아 재팬(AirAsia Japan)이 다시 설립된 이후 동북아 지역에서 에어아시아의 영향력이 더 커지고 있다고 판단된다. 에어아시아 코리아가 설립될 가능성이 있는지 여론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데.


에어아시아 재팬이 지난해 다시 출범했고, 내년에 운항을 할 예정이다. 에어아시아 재팬은 출범 후 당연히 한국 시장 취항 계획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시장에 필요한 절차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아직 취항을 단정할 수는 없는 부분이고 가능성을 가늠하는 중이다.


에어아시아 재팬의 취항이 완료되면 에어아시아 그룹 입장에서뿐만 아니라 한국 에어아시아 입장에서 볼 때도, 그동안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만을 판매하던 것에서 일본 지역도 판매할 수 있게 된다. 이것이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히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에어아시아 코리아의 설립 가능성만은 열려있지만 구체적인 계획이 나온 것은 아니다. 토니 페르난데스 회장의 말에 따르면, 에어아시아 내에서 준비는 언제나 돼 있지만 국내 항공 시장의 진입 장벽이 너무 높아서 한국 시장 진입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다른 국가에 비해서 규제가 많기 때문에 쉽게 접근할 수 없는 셈이다. 그러나 이런 애로사항만 해소가 되고 때가 무르익는다면, 에어아시아 코리아는 언젠가 반드시 설립할 계획을 내부적으로 갖고 있다.

 

현재 한국 여행 시장과 항공 시장의 문제점과 현황을 간략하게 진단한다면. 또 향후 방향은 어떻게 될 것으로 예측하는가.


한국 여행 시장 자체는 전체적으로 보나 개인적으로 보나 긍정적이고 앞으로도 더 좋은 기회가 업계에 열려 있다고 생각한다. 그간 여행 패턴이 그룹으로 움직이는 패키지가 대세였다면, 이제는 FIT(개별자유여행객)가 확실하게 잡는 성숙한 시장이 되면서 시장도 확장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항공 시장과 항공 산업도 LCC들이 많은 여행 기회를 제공하고 소비자들이 LCC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을 전환하면서 많은 여행 기회가 열릴 것으로 본다. 여행 수요에 비해 수익이 적어진다고는 하지만 어차피 여행 수요가 늘어나 파이가 커지면 업계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아시아의 앞으로 목표와 방향성을 밝힌다면.


에어아시아 본사가 가장 강조하는 모토는 ‘Now Everyone Can Fly’다. 토니 회장이 항공사를 설립할 때부터 모든 원하는 사람들이 비행을 할 수 있도록 목표를 만들었던 것이다. 그 목표와 방향성은 앞으로도 변함없이 유지할 계획이다. 이를 달성하기 위한 마케팅과 세일즈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에어아시아의 한국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홍보에 중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에어아시아 본사에서 항공기 100대를 추가로 주문했다. 현지 네트워크에서만 다른 LCC들을 넘어서겠다는 것뿐만 아니라, 네트워크를 더 강화하기 위한 노력이자 의지로 해석할 수 있다.


본사 차원에서 한국 시장을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다양하고 새로운 목적지를 여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 더불어 승객들이 에어아시아를 통해 LCC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잘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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