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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동상이몽(同床異夢)

안 성 희 일성여행사 부사장

  • GTN 고성원 기자 marketing@gtn.co.kr
  • 게시됨 : 2016-09-12 오후 5:56:52 | 업데이트됨 : 7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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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를 경영하는 사장들이 한결 같이 고민하는 문제 중 가장 어려운 것이 인력 운영이라고 생각한다. 직원들을 수학문제 하나 풀려고 하듯 다양한 공식을 대입해보며, 회사경영에 사람을 써보고 성공과 실패를 거듭할 때마다 해답으로 내놓는 것 역시 성공의 요인도 사람이요, 실패의 요인도 사람이라고 한다.

 

그런데 실패할 경우 많은 경영인이 여행업계에 종사하는 직원들의 근무 태도를 우선 좋지 않게 생각하는 것 같다. 그저 재직 기간 중 월급 받고 대충 일하다가 더 좋은 대우를 주겠다고 하면 또다시 옮겨가고 하니 사람을 믿고 키울 수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사람이 실패와 성공의 요인이라고 말하면서, 사람에 대한 투자는 너무나 소극적인 것 같다. ‘왜 그럴까’하고 반문하던 차에 중요한 한 가지를 발견하게 된다. ‘사장과 사원 간에 동상이몽이 존재하는구나’

 

여행업에 처음 들어오는 직원들에게 사장들은 한결 같이 이야기한다. 열심히 잘하면 보수도 올라가고 회사가 발전하면 복리후생 및 교육에 대한 투자도 얼마든지 해주겠다고. 하지만 그 약속은 얼마나 지켜지고 있을까.

 

여행업계의 현실은 이럴 것이다. 회사가 발전하면 회사는 직원에게 잘해주겠다고 하고, 직원은 회사가 잘해주면 열심히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이렇게 닭과 달걀 중 누가 먼저냐를 논하듯이 사장과 직원 간 동상이몽이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한다.

 

여행업계가 직면한 문제가 있다면 우선 ‘직원에 대한 선투자’가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직원 교육과 복리후생, 보수 등 직원에게 영향을 미치는 직접적인 투자야말로 가장 직원들이 빨리 흡수하고 효과가 빠른 투자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여기서 ‘투자’라고 하면 선뜻 효과가 없으면 어떻게 하나 걱정부터 하는 경영자들이 많다. 직원에 대한 투자는 투기가 아니다. 리스크까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들이 효과가 없을 거라 미리 단정하고 투자하지는 않는다. 100명에 대해 투자한다고 100명에게서 똑같은 효과가 나올 거라고 기대하는 자체가 모순되는 생각이다.

 

다만 최선을 다해 직원이 빠른 투자에 대한 학습으로 좋은 결과물을 낸다면 그것이 몇 퍼센트이든지 투자 대비 효과는 나오기 마련이다. 효과가 좋은지 나쁜지 우량주와 기대주를 가려내기만 하면 된다. 나쁘고 저조하다면 썩은 퇴출 예상주는 버리면 된다. 그만큼 노력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므로 굳이 지속적인 투자를 할 이유가 없다. 투자를 하다 보면 옥석이 가려지므로 그 중 우량주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맞다.

 

분명히 투자에는 비용적인 문제가 뒤따른다고 했다. 우리가 그러한 비용적인 뒷받침이 어려워 투자 생각은 있지만 현실적으로 못한다고들 가장 많은 핑계를 댄다. 필자는 여행업계의 척박한 현실은 인정하지만 여행업을 첫 사업으로 시작한 경영자에겐 핑계라고 밖에 단호하게 표현할 수 없음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 왜냐하면 사업을 처음 시작하려는 사람은 분명 돈을 벌기 위해서 사업을 시작한다. 돈을 벌어서 사업을 하는 사람은 사업 확장이고, 직원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 없이 돈을 벌겠다고 하는 것은 핑계라고 한정적인 의미로 표현하고자 한다.

 

회사가 발전하려면 사장과 직원 간 동상이몽의 해결 실마리를 찾는데 노력해야 한다. 직원은 사장과 같은 꿈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사장은 직원을 믿고 투자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한다면 설령 투자의 효과가 로또 1등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2등, 3등은 될 것이다.

 

직원들 역시 자신이 우량주인지 퇴출주인지는 투자와 관계없이 본인이 동상이몽을 꾸진 않고 있다는 것을 업무에서 실행으로 보여줘야 한다. 이것이 최소한 투자자에 대한 예의다. 또한 같은 꿈과 같은 생각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는 것을 서로가 PR해야 한다.

 

지금도 사장이 버리지 못하고 가지고 있는 퇴출주는 왜 못 버릴까? 그것은 그 주가 우량주인지 기대주인지 정확히 테스트 해볼 기회조차 갖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다. 투자는 없이 혹시나 하고 막연히 기대만하지만 계속 동상이몽을 가지고 있는 관계에서 정확한 평가와 기대는 허황된 꿈이다. 물론 직원들이 같은 내용을 이해하고 실행할지는 알 수 없으나 회사는 좀 더 길게 보고 사람에 대한 투자가 이루어진다면 동상이몽은 사라지고 건전한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앞으로 여행업계에 이러한 사람에 대한 순환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져 건전한 인재관리 문화가 뿌리내렸으면 하는 바람이다.

 

동상이몽(同床異夢 )이 아닌… 동심동덕(同心同德)으로.

 

 

<안성희 일성여행사 부사장> hrlif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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