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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수익’은 어디 갔나요?

‘붐비는’ 인천공항 VS ‘썰렁한’ 여행사

  • GTN 고성원 기자 marketing@gtn.co.kr
  • 게시됨 : 2016-09-12 오후 6:25:54 | 업데이트됨 : 7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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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온라인 거래’ 급증… 수수료 빼면 여행사 ‘빈털털이’

 

에디터 사진

 

 

인천국제공항이 개항 이후 ‘일일 이용객 20만 명’, ‘누적여객 5억 명’, ‘항공기 일일 운항횟수 1000회 돌파’ 등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지만, 여행사들의 수익은 오히려 급감하고 있다.


먼저 여행사들의 송출인원은 국민해외여행 출국객과 비교했을 때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을까. 여행사들의 송출인원은 전체 출국객의 80%가량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 출국하고 있는 인천공항과 비교한 결과, 여행사 이용 인원은 절반의 비중을 나타냈다.


여행사별로 패키지 대비 단품상품 구매 증가 속도가 더욱 빠르게 나타나며 북적이는 공항과 달리 여행사들의 매출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국민해외여행 출국객 수는 총 1484만6485명. 그중 하나투어는 182만 명을 송출했으며, 모두투어는 94만4076명을 송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즉, 하나투어는 지난 2013년 전체 출국객의 12%를 송출한 셈이며, 모두투어는 6%, 이외 여행사들의 경우 1%대의 비중을 차지했다.


해외여행 출국객이 1900만 명을 돌파한 지난해 여행사들의 점유율이 소폭 높아졌으며, 올해 역시 여행사들의 점유율이 소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7월31일에만 사상 처음으로 20만 명을 돌파한 인천공항 출국장은 여행객들로 장사진을 이루기까지 했다. 그 중 하나투어는 전년대비 43.3% 늘어난 28만9000여 명을 송출했으며, 모두투어는 15만2000명으로 3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점유율을 계산해보면 하나투어는 전체 출국객의 13%, 모두투어는 7%의 점유율을 나타냈다.


하지만 출국객 증가에도 불구하고 ‘특수’를 누릴 것 같았던 여행사들은 수익이 요원한 실정이다. 실제로 본지가 KATA회원사들에 한해 조사한 결과, 모객 성장률만큼 여행사들의 매출 성장으로는 이어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송출 인원이 늘어나는데도 수익은 10% 이상 떨어지는 ‘역효과 현상’이 도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3년 KATA 회원사들의 모객은 22.3% 성장했으나, 매출은 그에 못 미치게 17% 정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역시 모객이 27.7%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여행사들의 매출 성장률은 11%에 그쳤다.


올해 3월까지 집계된 매출 성장률은 더욱 참담하다. 매출이 모객성장의 절반도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역시 전체 합계이기 때문에 업체별 온도차는 더욱 클 수밖에 없다.


단순 매출만이 아니라 수익성 측면에서도 침체일로를 겪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늘어난 송출인원에는 패키지보다 단품 구매 인원이 더 빠르게 늘어나며 상품 마진이 줄어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각사 IR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13년부터 여행사마다 패키지와 단품상품의 판매비중 격차는 더욱 극명하게 나타났다.

 

하나투어의 경우 지난 2013년 패키지 대 단품상품 판매 비중이 49% 대 51%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패키지 비중이 36%, 단품판매 비중이 64%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모두투어 역시 마찬가지. 지난 2013년 패키지 비중은 63.9%를 나타냈으나, 지난해에는 45.5%까지 떨어지며, 오히려 단품판매 비중이 54.5%로 앞선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단품판매 비중이 높아지는 동시에 모바일 및 온라인구매 건수가 월등히 높아졌다 점도 여행사 수익 창출이 어려운 이유로 꼽히고 있다. 여행사들이 늘어나는 FIT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활용하는 온라인채널 수가 급증했다는 점이 단적인 예다. 자사 홈페이지뿐만 아니라 소셜커머스, 홈쇼핑, 오픈마켓, OTA 등 채널확대에 따른 수수료 지급이 여행사들의 수익 창출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막대한 광고비용도 한몫하고 있다.

 

이에 모 여행사 관계자는 “여행사들의 이상적인 수익 창출 방향은 항공 커미션을 받는 동시에 패키지 상품 단가를 높여 알맞은 지상비를 책정하고 여행사도 마진을 남기는 것”이라며 “커미션은커녕 VI, TASF를 받는 것조차 어려운데, 여행사들이 지출해야하는 수수료는 더 많아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결국 송출인원이 늘어나는 것과 별개로 지지부진한 매출 규모에 이어, 소모되는 비용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바운드 성장률이 아웃바운드 성장률을 추월한다는 점도 여행사들이 온도차를 느끼는 요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공항이 유달리 붐비는 데는 인바운드 승객이 증가한 요인도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 한국을 방문한 외래 관광객은 전년대비 무려 170% 증가한 170만3495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해외의 경우 패키지와 FIT 차이가 더욱 가속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각 국의 전체 아웃바운드에서 패키지:FIT 비율을 살펴본 결과, 일본은 8:2로 여전히 패키지가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이어 홍콩은 2:8, 중국은 1:3, 미국은 2:8, 캐나다는 3:7의 비중을 보였다.


하지만 패키지 비중이 높게 나타난 일본의 경우도 아웃바운드 매출로는 여행사들이 수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일본 주요 여행사들의 매출 실적을 살펴본 결과, 아웃바운드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20조6377억 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바운드 및 국내여행 수익은 각각 48.0%, 6.6% 씩 늘어났다. 심지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사들조차 지난해 패키지 투어 상품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11.4% 축소하자 인바운드 및 국내여행에 집중해 수익을 창출하는 형태로 전환했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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