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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 어려운 모객 판매전략 해법은?

시기 ? 가격 ? 지역? 특정패턴이 없어진 여행시장

  • GTN 조재완 기자 marketing@gtn.co.kr
  • 게시됨 : 2016-10-20 오후 8:00:21 | 업데이트됨 : 4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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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사진

 

여행사들이 마지막 남은 1분기를 맞아 막판 총력전에 들어간 가운데 예년보다 흐릿해진 모객형태로 갈피를 잡지 못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시장 욕구가 다각화되며 과거에는 여행시장과 모객패턴을 예측할 수 있었다면, 근래 들어 실적을 끌어올릴 뾰족한 수가 없다는 것이다.

 

‘여름은 휴양지, 겨울은 관광지’ 혹은 ‘3,6,9(월)는 비수기’라는 한 때 확연했던 공식이 통하지 않기 시작한 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소비자들의 자기주도성이 날로 높아져가는 시대 흐름상 여행방식 역시 빠르게 바뀌어가고 있다.

 

자기주도적인 여행행태가 완연해지고 개별여행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면서 성수기와 비수기 구분이 필요 없을 만큼 수요 역시 일 년 열두 달 고루 분포되는 양상이다. 여기에 여행객들이 예약을 확정짓는 리드타임도 빨라지면서 업계 관계자들은 나날이 시장 예측이 어려워진다는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OTA 솔루션 시장 앞에 여행사들의 ‘가격’ 맞불작전은 전세계 관광지가 특가 목적지로 전락하는 상황을 계속해서 이끌어가고 있다.

 

여행목적지도 세분화돼 어느 한 곳을 주력 관광지라고 칭하는 것도 모호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반면 상품가만 내리막길을 걸으면서 ‘365일 평수기’를 토로하는 여행사들이 고수익 정책을 펼칠 환경도 척박해졌다.

 

사시사철 변동 없는 모객상황도 고충이지만 ‘흥정꾼’들까지 기승을 부려 여행사들의 여건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일부 고객들은 여행사 직원들보다 업계생리를 꿰뚫고 있어 ‘전세기 사정’까지 파악하고 가격 조정을 시도한다는 전언이다. 고정가로 판매되는 상품을 재래시장 마냥 흥정하는 경우도 허다할 뿐만 아니라 여행사의 입장이 ‘다급해지는 시점’에 다시 협상을 시도해 결국 원하는 가격에 상품을 구매한다는 것. 이 같은 거래 수법이 통한다는 입소문을 듣고 더욱 활개 치는 소비자 앞에 이미 추락할 대로 추락한 가격마저 무기력해지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여행사들이 이같은 흥정을 회사차원에서 대응하지 않고 개인의 ‘수완’으로 치부하며 담당직원에게 전적으로 일임하고 있다.

어찌됐건 송출인원이 많고 결과만 좋으면 담당자 수완이 좋은 셈 넘기고, 상황이 틀어지면 블랙컨슈머로 힐난하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사건이 발생할 때만 주먹구구식으로 대응할 뿐,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업계의 공동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공공연한 가격하락도 모자라 비공식적인 가격하락까지 부채질하는 상황에 여행사들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암암리에 공유됐던 블랙리스트가 개인정보보호방침이 강화되면서 이제는 공유조차 쉽지 않아 공동 대응이 더욱 절실하다는 의견까지 제기됐다.

 

또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우리만 아니면 상관없다는 식으로 타 여행사의 행태만 비난하며 방치할 게 아니다”며 각성을 촉구했다. 이어 “패키지 경쟁만 해도 ‘터키 699’를 판매하는 이는 ‘599’를 비난하고, 더 이상은 내릴 수도 없는 ‘499’가 나오니 다들 ‘499’만 탓하며 비난하는 식이다. 블랙컨슈머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업계 행태가 타사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나몰라라하는데 문제가 있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회사차원을 넘어 업계 전체가 직원들의 소모적인 감정 노동을 막고 일정한 수준의 고정상품가 정책을 견지해야 한다는 입장도 제기됐다. 가격 덤핑까지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으나 이윤의 논리로 움직이는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특성상 이를 넘어 설 급진적인 전환이 일어나기는 어려운 게 사실이다.

 

결국 노력 없이 단순히 업계전체의 자성만 촉구하는 외침은 공허한 메아리로 끝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담합이 아닌 이상 가격덤핑을 공동 대처할 묘책이 없는 현 상황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업계 스스로의 적극적인 자세도 촉구된다.

 

C여행사 관계자는 “여행사들이 획일화된 상품을 가져와 가격으로만 승부하려다보니 가격만 따지는 이들에게 끌려가는 것”이라고 지적하며 “여행업은 리피터로 돌아가는 장사다. 더 많은 여행자가 더 자주 가도록 여행사들이 유도할 수밖에 없다. 결국 좋은 상품을 판매하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해야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조재완 기자> cjw@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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