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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스캐너 ‘수수료 논란’

  • GTN 조재완 기자 marketing@gtn.co.kr
  • 게시됨 : 2017-03-24 오후 6:24:46 | 업데이트됨 : 3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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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他 항공권 메타서치 서비스와 큰 간극
>> 업체별 차등적용… 많게는 1%p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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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여행사들이 글로벌 여행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Skyscanner)의 파트너사 수수료 정책 논란을 문제삼고 나섰다. 네이버항공을 비롯해 작년 하반기에 오픈한 소셜커머스 티몬, SK플래닛의 11번가 등과 스카이스캐너의 사이에서 여행사들이 체감하는 수수료정책 간극이 상당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항공권 메타서치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사업자가 여행사들에 제시하는 발권 수수료는 대체적으로 1%에서 1.2% 수준이다. 구체적인 계약조건은 업체마다 상이하나, 항공권 매출발생금액의 1%를 상회하는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다.


각 플랫폼은 입점한 여행사들에게 동일한 수수료율을 책정하거나, 혹은 일정 규모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삼아 실매출이 기준치 미달인 경우 수수료율을 소폭 높이는 등의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논란이 된 스카이스캐너의 경우 여행사마다 서로 다른 차등수수료율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본지가 각 입점업체 관계자들로부터 확인한 조사에 따르면,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1%, 롯데제이티비와 웹투어는 1.5%, KRT는 1.8%, 롯데관광은 2%의 수수료율을 적용받고 있다.


이에 일부 관계자들은 타 플랫폼 대비 높은 수수료율 뿐만 아니라 차등 수수료 정책에 불만을 제기하는 상황이다. 여행사간 경쟁을 시작하는 출발점부터 달리 조성함으로써 규모 양극화를 심화시킨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일부 대형사와 중소업체들의 발권 격차를 고착화시키는 정책이 될 가능성도 다분하다는 설명이다.


다수 여행사 관계자들은 결국 글로벌 온라인기업인 스카이스캐너가 제시하는 수수료율 정책이 국내 실정에 적합하지 않다고 입을 모은다.


A여행사 관계자는 “여행사가 항공권 발권으로 남기는 수익이 2% 안팎인데 판매 중개업자에게 주는 수수료가 2%에 달한다는 게 말이 안 된다”며 “시장은 계속해서 과당경쟁으로 치달아 판매자 수익은 떨어지고 있는데, 중개플랫폼만 배불리는 꼴”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스카이스캐너와 국내 메타서치 간의 경쟁을 ‘외국계VS국내’ 구도로 바라봤을 때 ‘달러화VS원화’ 결제 방식도 연일 도마에 오르고 있다.


스카이스캐너를 통해 거래된 항공권은 달러화(USD)로 결제된다. 시시각각 변동되는 원/달러 환율에 여행사들이 신경을 곤두세울 수 밖에 없는 상황. 게다가 국내 대표 메타서치 서비스인 네이버항공을 비롯한 기타 플랫폼은 실 발권 매출에 대해서만 수수료를 부과하나, 스카이스캐너는 모든 결제 건에서 수수료를 뗀다는 점도 차이점이다.


소비자가 항공권 결제를 취소하더라도, 이미 결제가 이뤄진 항공권은 모두 수수료 적용 대상이 되는 것이다.


이외에도 일각에서는 개발비와 서버유지비 부담을 토로하기도 했다. 특히 스카이스캐너가 전 세계 최대급 규모의 메타서치 서비스를 제공하는만큼 서버유지비용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여행사들이 스카이스캐너만의 독자적인 수수료율 정책을 겨냥하고 나서면서도 전면에 나설 수 없는 사정은 있다. 업체들이 보유한 다양한 채널 중 가장 효과적인 마케팅 툴이자 항공권 매출 기여도가 큰 플랫폼이라는 평가가 그 중심에 자리하고 있다.


스카이스캐너는 월간 실사용자만 6000만 명에 달하는 글로벌 메타서치 서비스다. 국내에서도 연일 안드로이드앱의 해외항공권부문 실사용랭킹 1위(3월23일 와이즈앱 조사기준)에 오르는 등 해외항공권 예약 관련 서비스에서만큼은 독보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스카이스캐너는 전 세계 1200여개 파트너사 중 국내 22곳과 제휴를 체결했고, 이중 다수 업체는 스카이스캐너를 통한 발권량이 전체 제휴채널 발권량의 최소 10%에서 최대 70%까지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제로컴이 도입된 후 여행사들이 VI(볼륨 인센티브)에 수익을 기대하는 상황에서 전년비 매출 실적을 끌어올리기 가장 좋은 채널 역시 스카이스캐너가 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마케팅 효과도 간과할 수 없다. 구글플레이에서 스카이스캐너가 기록한 다운로드 횟수는 1000만회가 넘는다. 항공사업 관계자들은 스카이스캐너에 브랜드를 노출해온 기간과 입점사의 웹 트래픽 수치가 비례관계라고 설명한다. 특히 스카이스캐너를 통해 항공권을 구입한 이력이 있는 ‘기구매 고객’이 여행사 사이트에 곧 바로 접속하는 확률이 높은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이 같은 파급력에 미제휴업체들은 스카이스캐너 입점을 목표하고 있는 분위기다. 한 여행사 항공사업부 팀장은 “현재 소셜커머스와 오픈마켓에만 입점해있는데 향후 스카이스캐너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일정 규모 이상의 매출 실적이 있어야 입점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다만 일부 업체는 자사 트래픽으로 직접 유입되는 고객 비중을 늘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이라고 피력했다.


해당 관계자는 “자사는 대형그룹사 계열로 타사와 달리 탄탄한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올 한해 더욱 적극 활용해 중장기적으로는 플랫폼 의존도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스카이스캐너 한국세일즈 관계자는 본지의 차등수수료율 정책 관련 문의에 대해 “파트너사와의 계약조건에 따라 내외부적으로 관련 정보를 공개하지 않는다”며 “파트너 체결시 다양한 요소를 바탕으로 계약을 진행한다. 스카이스캐너는 파트너사의 의견에 항상 귀기울이고 있으며,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재완 기자> cjw@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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