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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요’ 진에어 케언즈 전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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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TN 윤영화 기자 marketing@gtn.co.kr
- 게시됨 : 2017-04-20 오후 8:27:06 | 업데이트됨 : 4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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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에어가 올해도 케언즈 전세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여행사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진에어는 두 번째 장거리 노선으로 선택한 인천~케언즈에 지난해 12월14일 첫 취항 후, 지난 2월1일까지 주 2회로 전세기를 운용했다.
총 16항차 운항으로, 하나투어, 모두투어, 롯데제이티비, 한진관광 등 9개 여행사가, 블록 형식으로 좌석을 계약해 판매했다. 표면적인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항공정보포털 시스템 자료에 의하면, 케언즈 전세기 평균 출국 탑승률은 91.6%, 입국 탑승률은 86.1%를 기록했다. 입출국 평균을 따져도 탑승률은 88.8%로, 항공사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지는 80%대 중후반과 대동소이하다.
그러나 여행사들의 입장은 판이하게 다르다.
패키지 상품 수요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좌석 판매 부담을 떠안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여행사는 지난해 첫 운항과 달리, 이번 케언즈 전세기 좌석 배분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는 전언이다.
모 여행사 관계자는 “이번에 진에어에서 또 케언즈 전세기를 운영한다는 얘길 듣자마자, ‘AD 투어가 또 나오겠구나’ 싶은 생각이 먼저 들었다”며 “진에어 쪽에서는 처음 운항보다 홍보가 됐다고 주장하는데, 실상 ‘눈 가리고 아웅’인 것을 누가 모르겠는가”라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현재 참여사가 뚜렷이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지만, 막대한 손해를 감수하고라도 참여가 불가피한 여행사들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다른 여행사 관계자는 “진에어 케언즈 전세기를 하고 싶어서 하는 여행사가 어디 있느냐”고 반문하며, “전세기 운항보다 더 심각한 것은 좌석을 두고 저울질하는 항공사들의 태도”라고 비판했다.
한편, 진에어 측은 이에 “동계 시즌 케언즈 전세기 를 검토하고 있을 뿐,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사항은 없다”고 일축했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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