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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특가여행사 ‘초긴장’
‘日대표적 초특가여행사’ 텔미클럽 파산… ‘반면교사’ 삼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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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TN 김선모 기자 marketing@gtn.co.kr
- 게시됨 : 2017-04-20 오후 8:28:22 | 업데이트됨 : 4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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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텔미클럽의 파산으로 초특가여행사들의 새로운 전략 모색이 요구되고 있다. 초특가 여행사들도 이제 저가경쟁에서 벗어나 다양한 상품개발을 통한 다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관련기사 6면>
이번에 일본 여행업에 큰 파장을 일으킨 텔미클럽(TellMeClub)은 20년간 사업을 지속한 일본의 대표적인 초특가여행사였다. 하지만 지난 3월24일 임시휴업에 이어 지난달 27일에는 파산 신청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왔지만 가격은 판매관리비용이 늘어나면서 수익성이 악화된 것이 파산의 주된 요인인 것으로 보인다.
텔미클럽 파산소식이 전해지며 업계에서는 특가경쟁에 대한 경계가 더욱 요구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초특가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들도 특가경쟁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수익에 한계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또 가격 비교 사이트를 통해 패키지 여행상품 가격보다 더 저렴한 항공권과 호텔들이 늘어나면서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도 힘든 모습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여행상품이 저렴할수록 상품구성에 한계가 있고, 현지에 들어가는 비용인 투어피도 정상적으로 지급되기 어렵다”며 “여행사가 흔히 수익을 남길 수 있는 부분이 쇼핑관광과 옵션 등이지만 이마저도 발생한 손해를 전부 채우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단순히 저가 상품이 아닌 다양한 경쟁력 있는 상품으로 승부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테마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일부 여행사들은 이와 관련된 상품들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 또 고품격 세미패키지를 통해 저가가 아닌 고가상품을 판매하는 여행사들도 나타나는 추세다. 이탈리아, 남프랑스의 소도시와 같이 여행객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을 개발해 상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초특가 여행사들의 저가경쟁에 대한 한국관광업협회와 한국관광공사의 제재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최근 인바운드 여행사의 저가경쟁이 대두되면서 근절을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으나 아웃바운드 시장에서의 저가경쟁에 대해서는 관심이 비교적 적었기 때문이다. 이에 아웃바운드 시장의 저가경쟁에도 적당한 제재를 통해 여행사들의 상생을 도와야한다는 반응이다.
<김선모 기자> ksm5@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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