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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N현장] 스위스 연방국을 한 자리에! ‘운수푸넨 대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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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는 GDP(국내총생산지수)가 무려 6594억 원으로 세계 20위를 자랑하는 최강부국이다. 하지만 국토 면적은 대한민국의 40%밖에 되지 않을 만큼 작다. 흥미로운 것은 이 작은 국가 내에서 쓰이는 공용어만 네 개(독일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레토르만어)이며 연방제를 택하고 있어 미국의 주(State) 개념과 같은 칸톤이 무려 26개에 이른다. 이렇듯 작지만 그 속내는 꽤나 다양하고 복잡하다. 웅장한 자연을 배경삼아 다양한 문화와 언어가 뒤섞인 이들이 한데 뭉칠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단언컨대 수많은 비결 중 하나는 모든 칸톤 사람들이 한데 모여 즐기는 ‘운수푸넨(Unsupunnen Festival)축제'일 것이다.

 

 

<취재협조=스위스관광청>, <스위스=손민지 기자> smj@gtn.co.kr

 

운수푸넨, 12년마다 열리는 전통축제

 

스위스 모든 국민들이 참가한다고 해도 무방한 운수푸넨 축제는 12년마다 베른(Bern)의 인터라켄(Interlaken)에서 개최된다. 처음 축제가 개최된 해는 1805년으로 당시에는 퍼레이드를 비롯해 노래, 사격, 레슬링 그리고 운수푸넨 축제의 가장 하이라이트인 바위 던지기와 스위스 전통 악기인 기다란 알파인 혼(Alpine Horn) 불기 등을 겨뤘다고 한다.

 

 

주최 측은 애초에 1년마다 축제를 개최하는 것을 목표로 했지만 정치적인 문제로 인해 다음 축제는 3년 뒤인 1808년에 열렸다. 이후, 두 차례에 걸친 세계대전으로 100년간 축제가 진행되지 못했다. 역사가 복잡하게 얽힌 탓에 올 축제는 고작 열 번째에 불과하다. 12년 마다 개최되는 이유가 궁금했지만 관계자 누구도 확답을 주지 못했다. 다만 “모든 칸톤끼리 모이는데 많은 시간과 정성이 필요해서 일지도 모르겠다”는 답이 돌아왔을 뿐이다.

 

 

10번째 축제가 남다른 이유

 

 

10번째 축제는 지난 8월26일부터 9월3일, 9일간 진행됐다. 거대한 바위 던지기, 전통 민요 요들 부르기, 전통의상 쇼, 스위스 레슬링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졌다. 축제가 열리는 땅은 인터라켄의 호헤메트 목초지다.

 

 

목초지는 유목민의 주 무대로 이번 축제의 표어인 ‘새로운 목초지로!(On to pastures new!)’가 여러모로 걸맞다. 표어는 ‘새로운 환경’이라는 또 다른 의미도 내포돼 있다. 전통 축제였던 만큼 전통의상으로 차려입은 이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참고로 스위스의 여성 전통의상은 드린딜(Drinl), 남성 전통의상은 레더호젠(Lederhosen)으로 불린다. 여성들의 전통 의상은 대체로 단조로운 무늬를 띤 블라우스와 더불어 화려한 색상을 자랑하는 원피스를 덧댔다. 이와 더불어 머리에 망사로 된 장식을 두른 이들도 많았다. 남성의 경우, 검은색과 빨간색의 배색이 이루어진 재킷을 입은 경우가 대다수 였다.

 

 

스위스의 전통 민요는 ‘요들’이다. 요들은 스위스 지방 목동들이 즐겨 부르던 특수한 형태의 창법으로 높낮이가 다른 음이 뒤엉킨 것이 특징이다. 요들을 부르는 가수를 요들러(yodeler)라고 칭하는데 ‘이히히~’, ‘에헤헤~’ 등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유쾌한 말울음소리를 낸다. 외국인인 나에겐 요들이 낯설고 당황스러울 수 있지만 스위스 사람들은 전혀 개의치 않고 ‘요들엔 요들로’ 받아치는 센스를 보인다.

 

 

대규모 퍼레이드가 진행된 축제 마지막 날에는 무척이나 화창한 날씨를 자랑했다. 스위스 전통과 문화를 담은 다양한 무리들이 줄을 이어 입장했다. 퍼레이드에 앞서 진행된 에어쇼에서는 스위스 공군, ‘PC-7TEAM'이 굉음을 내며 떨어질 듯 말 듯, 보는 이들의 심장을 움켜쥐게 하는 다양한 묘기를 선보였다.

 

축제의 상징, 바위던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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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수푸넨 축제에서 가장 상징적인 것은 앞에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바위 던지기’다. 스위스서 힘 좀 쓴다는 장정들이 끙끙대며 운수푸넨 바위를 힘껏 모래판에 바위를 내던진다. 룰은 포환던지기와 비슷하다. 멀리 내던지는 사람이 승자다. 지난 2006년 마커스메이어가 3.87m를 날리며 최고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허리보호대를 차고 운동복을 차려입은 장정들이 출발선에 서서 숨을 가다듬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경외심까지 느껴질 정도다. 비록 원조 바위의 8분의 1정도의 무게인 10kg일지언정 말이다.

 

 

인터라켄, 호수사이의 마을

 

운수푸넨 축제가 개최되는 인터라켄의 지명은 ‘Inter(사이)’와 ‘laken(호수)’의 합성어로 호수 사이의 마을이라는 뜻으로 실제 툰 호수와 브리엔즈 호수 사이에 위치해있다. 이 호수들의 경우 신비로운 에메랄드 색깔을 띠고 있다. 빙하로부터 녹여져서 그러한 색이 나온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인터라켄은 ‘육해공’, 아니 ‘육호(湖)공’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도시이다. 육지인 산에서는 스키 및 썰매 그리고 하이킹 등을 즐길 수 있다. 호수에서는 제트보트, 래프팅 및 각종 수상스포츠를 하늘에서는 번지점프, 스카이다이빙, 패러글라이딩 등 짜릿한 경험을 맛볼 수 있다.

 

 

인터라켄은 한국인이 사랑하는 마을이기도 하다. 작년 인터라켄을 방문한 외국인 중 한국인이 총 8만9465명으로 전체순위 중 4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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