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 샤흐란(Sony Syahlan)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이하 GA) 한국지점장은 취임한지 한 달 째를 맞이했다. 그는 한국과 인연이 남 다르다. 8년 전에는 GA 인천공항지점장으로 근무하면서 고객 서비스에 최선을 다했고 지금은 GA 한국 총책임자로 이 땅을 다시 찾았다. 한국말은 서툴지만 한글은 곧 잘 읽고 된장찌개와 순두부, 불고기, 쌈밥 등 한국음식을 특히 좋아해 한국아저씨와 같은 푸근한 정도 느껴진다. 과거 GA 한국지점장들이 다소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갔다면, 그는 시장파이를 키워 서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진취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여행사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하는 그를 만나 GA의 판매 전략과 상생방안, 운영계획 등을 들었다. 

<류동근국장> dongkeun@gtn.co.kr

한국지점장 취임 소감은

한국을 좋아한다. 특히 된장찌개와 쌈밥 등 한국음식에 매료돼 있다. 8년 전 인천공항 지점장 근무시절에는 손님에 대한 서비스 관리가 우선이었다면 이제는 수익창출 방안에 모든 것을 집중해야 한다. 향후 추가 증편계획도 있을 뿐 아니라, 부산에도 사무소를 오픈할 것이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제주도를 좋아해 제주도까지 사무소를 열 생각도 가지고 있다. 이처럼 한국시장의 파이를 키울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한국여행시장에 대한 전망은

인바운드 수요가 사드나 북핵위협 등으로 감소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인도네시아인들은 한국 방문을 매우 선호한다. 서로 극복해 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아웃바운드 시장은 10월말부터 287석 규모의 큰 기종으로 변경하고 12월 동계시즌 부터는 주6회에서 주9편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코노미석의 경우 약 15%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아웃바운드 시장을 크게 확대시켜 나갈 방침이다.

국내 여행사 판매 전략은

인센티브를 대폭 강화할 것이다. 여행사들과 잦은 미팅을 통해 단순히 판매에 따른 인센티브만 부여하는 것이 아니라, 인센티브 달성을 위해 GA가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마케팅 데이터 정보를 상호 공유하고 신상품 개발 시 적극 지원할 것이다. 마케팅도 강화해 나갈 것이며 인센티브 이외 판매채널도 대폭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GATF등 여행사와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할 것이며 판매 여행사들에게 기회를 균등하게 줄 계획이다. 최근 11번가와 프로모션을 통해 11번가에 입점 돼 있는 여행사들도 수혜를 봤다. 다음 달에는 티몬과도 프로모션을 준비 중이다. 여행사와 함께 성장해 나가는 GA의 모습을 기대해 달라.

인도네시아 여행시장의 매력은

한국인과 인도네시아인들은 성향이 비슷하다. 성격과 음식, 취미가 흡사하다. 일례로 한국은 현재 자전거 타는 게 유행이듯  인도네시아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이러한 성향을 볼 때 한국-인도네시아의 교류가 많아질 수 밖에 없다.
인도네시아는 한국인들에게 동경의 대상이다. 허니문을 비롯해 휴양지 골프여행 등 다양한 관광지들을 갖추고 있다. 인도네시아 대학생들도 한국을 많이 방문하고 싶어 한다. 큰 맥락에서 양국 여행 산업을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본다.

여행업계에 한마디 한다면

인도네시아대사관 행사에 여행사 관계자들을 초대했다. 여행사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게 우선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특히 최근 북핵 위협 등으로 인바운드시장이 초토화되고 있지만 오히려 판문점을 찾아 사진을 찍어 본국과 친구들에게 보내줬다. 한국이 안전하다는 것을 여러 분야에서 공유하고 있다. 사진과 싸이클링 동호회 등 40여 개 단체에서 활동하고 있는데, 이러한 단체에도 사진을 보내주면서 한국시장의 안전함을 널리 알리고 있다. 여행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러한 책임감은 가져야 한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