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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국적 LCC ‘파죽지세’
일본·괌·사이판·다낭 등 분담률 70%대… 5년새 3배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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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TN 김미루 기자 marketing@gtn.co.kr
- 게시됨 : 2018-08-20 오전 8:10:06 | 업데이트됨 : 38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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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적 저비용항공사(이하 국적 LCC)들의 국제여객 운송량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하 국적 FSC)의 턱밑까지 다가왔다. 이러한 추세라면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에는 국적 FSC의 분담률을 추월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최근 발표된 상반기 국제선 여객실적에 따르면 국적 FSC 분담률은 지난 2014년 상반기부터 올 상반기까지 30%대의 미미한 성장세에 머무른 반면, 국적 LCC는 지난 2014년 상반기 10%대였으나 올 상반기에만 30%에 육박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국제여객 분담률은 국적 FSC가 39.8%, 국적 LCC가 29%를 차지했다. 국적 LCC의 성장률은 최근 5년 새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무서운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그래프 참조>
국적 FSC/LCC 분담률을 각 노선별로 살펴보면 단거리시장은 대부분 ‘LCC 격전지’라 해도 무방할 정도다.
일본 간사이 노선은 국적 FSC 31.7% 대 국적 LCC 68.3%, 오사카 노선 국적 FSC 33.7% 대 국적 LCC 66.3%로 70%에 육박하는 분담률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인기노선인 베트남 다낭 노선에서는 국적 FSC와 LCC의 점유율 차이가 가장 극명하게 나타났다. 인천~다낭 노선은 에어부산을 제외한 국적 LCC들이 모두 취항하면서 국적 FSC 21.8%, 국적 LCC 78.2%의 분담률을 보이고 있다.
괌 노선의 경우 대한항공을 제외하면 에어서울,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이 운항해 노선의 76.8%를 점유했고 인근 사이판 노선도 LCC가 점령해 괌/사이판 역시 국적 LCC의 분담률이 절대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노선과 괌/사이판, 동남아 일부지역에 LCC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유럽/미주를 비롯해 중국노선은 국적 FSC와 해당국적 FSC의 분담률이 높게 나타났다.
중국노선은 2016년 이후 사드여파로 한·중 항공협정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로 국적 LCC의 취항이 어려워짐에 따라 국적 LCC의 신규취항 또한 힘들어져 국적 FSC의 점유율이 높게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한편, 최근 발표된 2018년 상반기 국제선 여객의 실적에 따르면 국적사 분담률은 68.8%로, 국민 10명 중 7명은 우리나라 국적항공사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선 여객의 경우도 내국인 해외여행 수요증가와 저비용 항공사 공급좌석 확대 등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6%가 증가한 4223만 명이 국제선을 이용해 ‘역대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
<김미루 기자> kmr@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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