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잉브라(Coimbra)는 건국초기 포르투갈의 수도였다. 오랜 도시인만큼 역사를 자랑하는 건축물들과 레스토랑 등이 볼거리다. 도시 사이를 흐르며 오랜 시간 이 땅을 지켜온 몬데구 강이 독특한 매력을 자아낸다. 13세기에 세워진 꼬잉브라 대학교도 자리 잡고 있다. 1290년 디니스 왕에 의해 설립된 학교는 포르투갈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로 2013년 유네스코 세계 유산으로 등재됐다. 공학, 기술학, 사회과학, 수학, 스포츠, 예술, 인문학, 자연과학 등 8개의 단과대로 구성돼 있다. 학교 광장에 있는 설립자 디니스1세의 동상에서 위엄이 느껴진다.

교내 위치한 주아니나(Joanina) 도서관은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서관 중 하나로 손꼽힌다. 1717년에서 1728년 사이에 지어진 이도서관은 유럽의 희귀한 고가의 서적을 보유하고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도서관 설립자인 주앙5세(1707-1750) 왕에게 헌정된 것들로 도서관은 Noble Floor는 현재까지 4만점의 귀중한 고서를 소장하고 있으며 총서적수가 20여 만 권에 달한다.

2.11미터 두께의 도서관의 외벽과 티크 나무 소재로 제작된 도서관 입구, 판넬 형식의 벽은 도서관에 소장된 희귀한 고서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내부 온도를 늘 18~20도로 습도 60%로 유지해 고서들을 보호하기 위한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낸다.

아름다운 프레스쿠화 천장, 장미목과 에보니(흑단)로 만들어진 책상과 서가, 금박으로 장식된 조각들이 압도적인 풍광을 만들어 낸다. 도서관에 관련한 재미있는 일화를 하나 소개하자면 영화 해리포터의 망토가 이 학교 학생들의 교복에서 착안 됐다는 것이다. 해리포터의 작가 조앤 K.롤링이 코임브라 캠퍼스에서 본 학생들의 의상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것. 조앤 K.롤링의 남편이 포르투갈 인으로 알려져 있다.

꼬잉브라 대학에서 충분한 시간을 보냈다면 당대의 건축 양식을 엿볼 수 있는 구 대성당으로 발길을 옮겨보자. 구 대성당(Se Velha)은 포르투갈의 첫 번째 왕 아폰수 앤히케스의 명으로 건축이 시작돼 13세기에 완공됐다. 육중해 보이는 로마네스크 양식의 제단과 클로이스터 부분에는 고딕 양식도 가미됐다.

이제 마음과 배를 채울 레스토랑으로 이동해보자. 훈제 칠면조 스테이크가 유명한 Restaurante Trovador는 꼬잉브라 파두를 감상할 수 있어 추천할만하다. 꼬잉브라파두는 리스본파두와 달리 아카데믹한 면모를 가지고 있고 검정색 망토를 걸친 남자가 부른다. 리스본의 맥주와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토파지오 코임브라 맥주와 함께 감상할 만하다. 또 지중해성 음식을 경험하고 싶다면 Sete Restaurante에 들러보자. 각종해산물과 스테이크도 맛볼 수 있다.

꼬잉브라에서의 숙소는 Hotel Vila Gale Coimbra를 추천한다. 4성급 호텔로 몬데구강 바로 옆에 위치해있으며 넓은 객실과 다양한 메뉴의 아침 뷔페를 자랑한다. 큰 주택을 개조해 만든 Hotel Jardim은 일반 건축양식과 달라 독특한 매력이 있으며 2성 급 호텔이지만 가성비가 좋고 꼬잉브라 대학교까지 도보로 이동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