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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LCC ‘옛날이 몹시 그립습니다’

전성시대는 갔나… ‘과잉공급 → 요금 덤핑 → 수익성 감소’ 악순환

  • GTN 류동근 기자 marketing@gtn.co.kr
  • 게시됨 : 2019-09-11 오후 6:25:55 | 업데이트됨 : 1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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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까지 연평균 40~50% 성장률 보였으나 올 2분기부터 하락세

연말까지 최대 500억원대 적자 조짐 … ‘올 것이 왔다’ 업계 분위기

 

 

 

국적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전성시대가 서서히 저물어 가고 있다.

 

 

제주항공을 포함한 6개 국적 LCC들은 지난 2012년부터 최근까지 연평균 40?5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왔지만 지난 2분기 200억 원대 영업 손실을 기록하면서 날개가 꺾이기 시작했다.

 

 

여름휴가와 추석연휴가 끼어 있는 3분기 실적도 일본 불매운동이 본격화되면서 적자폭을 얼마나 줄이느냐에 집중돼 있다.

 

 

여기에 중국노선 신규취항에 발목이 잡히자 동남아노선으로 기수를 돌리고 있지만 치열한 가격경쟁이 예상되면서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외 정세로 볼 때 국적 LCC들이 올해 말까지 최소 150억 원 대에서부터 최대 500억 원 대 이상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실제 국적항공사의 여객 분담률에서도 국적 LCC의 둔화세가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올 상반기 국적항공사의 국제선 분담률은 68.2%. 이중 대형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분담률은 37.2%, 국적LCC 분담률은 31%를 차지했다. 그러나 국적 LCC의 국제선 분담률은 2015년부터 매년 5?8%가량 증가했으나, 지난해 상반기 대비 올 상반기에는 2% 증가에 그쳤다. 지난 6월 국내선 여객 분담률도 56.5%로, 전년동기 58.9%에 비해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이처럼 승승장구하던 국적LCC의 기세가 꺾이면서 여행업계에서는 드디어 올 것이 왔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국적 LCC들끼리 제살깎기 식 요금경쟁이 항공 요금체계를 붕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 했을 뿐 아니라, 공급석이 포화상태에 놓이면서 결국 수익성도 악화돼 영업손실로 이어졌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또한 무분별한 노선 확장과 저가요금으로 개별여행시장의 성장을 부추겨 해외OTA들이 쉽게 연착륙하는 데 일조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언젠가 국적 LCC들의 기세가 꺾일 날이 올 줄 알았다”며 “최근 수년간 국적 LCC들은 치열한 요금경쟁으로 개별여행객 확산에 앞장서 여행사 이용률을 낮추는 주범이었을 뿐 아니라 건전한 여행시장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시장 질서를 무너뜨렸다”고 쓴 소리를 냈다.

 

 

국적 LCC의 위기는 당분간 오래 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일본과 중국노선에 집중했던 국적 LCC들은 어쩔 수 없이 올 하반기 동남아노선에 집중할 것으로 보지만 이 노선은 올 겨울 최악의 가격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국적 LCC 한 관계자는 “일본과 중국노선에 주로 의존해 왔던 국적 LCC들이 올 하반기부터 동남아 쪽으로 돌릴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짧은 모객 리드타임과 더불어 각 항공사별로 치열한 가격경쟁이 예상돼 올 겨울 동남아노선은 가장 혼탁한 시장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국토교통부가 국내 항공시장에 대한 철저한 분석 없이 면허발급을 남발하고 있다는 비난이 6개 국적 LCC의 실적하락과 맞물려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현재 기존의 6개 국적 LCC 이외 플라이 강원 등 3개 신규 LCC가 항공운송면허를 받아놓은 상태여서 국가면적과 인구수 대비 국적 LCC 숫자가 많아 공멸할 수 있다는 위기론이 대두되고 있다.

 

 

현재 아시아·태평양지역에는 총 57개 LCC가 활동 중으로, 우리나라는 5200만 인구 대비 6개 항공사가, 중국은 14억 명 인구에 11개 LCC가, 일본 1억3000명 인구에 5개 LCC가 각각 운항 중이다.

 

 

<류동근국장> dongkeun@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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