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최다 휴일로 조기예약 봇물
패키지업체 간 항공권 판매 경쟁 예고
패키지업체들이 항공권 중심의 FIT 사업 확대 의지를 표명하면서 향후 온라인 중심의 B2C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항공권 판매는 제로컴 시행 이후 마이너스 수익 구조로 돌아섰으나 패키지 위주의 높은 수익을 구사해왔던 여행사들에게는 전체 수익을 훼손할 수 있는 사업이라 대형여행사들의 시장 잠식은 당분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소비자들의 항공권 구매가 점차 온라인으로 치중되면서 온라인 기반의 여행사로 쏠림 현상이 강해지고 있어 해당 업체들의 온라인 B2C 시장 지배력이 더욱 강화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무엇보다 스마트폰 대중화로 인해 모바일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항공권 예약 역시 온라인 홈페이지보다 모바일 예약, 결제 건이 급증하는 추세가 나타나 홀세일 업체들의 진입은 오히려 당연한 수순이다.
인터파크투어 측은 “자사의 지난해 7월말 기준으로 전체 모바일 거래액 중 해외항공은 21%, 국내항공이 24%를 차지하면서 투어부분의 모바일 거래액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히며 이러한 상황을 방증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B2B 홀세일 시장은 정해진 범위 안에서 몇몇 대형업체들만이 수익을 나누는 정체된 상황”이라며 “소비자들의 니즈와 시장의 흐름이 온라인 직판으로 향하고 있어 이를 공략하기 위한 대형업체들의 점유는 시간문제”라고 공통된 의견을 보였다.
모두투어는 2014년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항공&테마 사업본부를 신설했으며 올해는 판매증진을 위해 항공권에 대한 볼륨(Volume)확보와 마케팅을 강화를 할 계획이다. 또한, 유저중심의 시스템 환경 개선 및 편리한 예약을 위한 부킹엔진 개발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노랑풍선 역시 지난 6일 항공홀세일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추후 B2C 시장을 위한 걸음을 내디뎠다. 노랑풍선 항공사업부는 “항공홀세일 사업을 빠른 시간 내에 키워서 온라인 B2C 항공 판매에 나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임을 밝혔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수억대의 마케팅 예산을 쏟아부으며 온라인을 통해 항공권 판매를 대대적으로 광고해왔던 하나투어와 지난해 2분기 BSP실적 1894억원으로 1분기 대비 24%의 매서운 성장세를 보였던 인터파크투어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인터파크투어의 경우 기존 항공권 판매 시스템 구축과 노하우로 최적화된 항공권 예매 사이트를 보유하고 있으며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업체 내 여행 카테고리 입점을 통해 대중적인 채널을 더욱 확보하고 있어 전보다 시장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
<정연비 기자> jyb@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