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와 모두투어가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은 소폭 줄었지만 내년 실적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하나투어는 지난 해 4분기 매출액(별도 기준)은 7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늘고, 영업이익은 77억원으로 8.7%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필리핀 태풍으로 인한 자연 재해, 태국 시위, 일본 방사능 영향에도 불구하고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의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모두투어는 4분기 예상 매출액이 전년대비 2.6% 증가한 335억원, 영업이익은 21.1% 감소한 37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투어 대비 실적 하락폭이 크고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여행업종 애널리스트들은 여행업종이 4분기를 기점으로 완연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내국인
출국자 수 증가율은 7.4%, 송출객 수 증가율은 18.4%로 예상돼 하나투어의 시장점유율(M/S)은 20.8%로 1.5%포인트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올해 연속 휴일 19일을 포함해 연간 공휴일이 67일로 2002년 이후 최대이며, 저비용항공사(LCC)의 신규 및 증편 운항, 지난해 4분기 동남아행 이연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이를 근거로 하나투어의 2014년 별도기준 연간 예상 매출액은 2297억원, 영업이익은 440억원으로 전년대비 가각 13.4%, 12.8%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결기준 예상 매출액은 4062억원, 영업이익은 528억원 수준이다.
4분기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모두투어는 올해 실적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는 “올해 매출액은 FIT(자유여행)와
20~30대 연령층 강화로 성장하고, 영업이익은 인건비 및 대리점 수수료 정상화, 모두투어 인터내셔날(인바운드 사업 영위)의 BEP 가능성으로 대폭 성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재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