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고성장이 기대되는 지역 중 업계의 이목이 쏠리는 마켓은 단연 미국이다.
항공사들의 신규지역 취항 및 크고 작은 증편 소식에 여행업계는 쌍수를 들고 환영하고 있다. 항공 노선이 다양화되며 미국은 ‘항공편·관광인프라·다양성’ 삼박자가 고루 갖춰져 자유여행시장을 비롯한 다양한 소비층을 공략하기에 용이하다는 평이다.
#수요 증가에 상품개발 물꼬 틀 것
미국 여행상품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서동부 지역에 집중돼 있었다.
이후 하반기 대항항공의 애틀란타 노선 증편 소식에 중남부 연합 상품이 출시되며 미국 상품 다양화의 초석을 다진 바 있다. 이에 더불어 오는 6월 델타항공의 인천-시애틀 직항 운항 등 희소식이 들리며 여행사들은 상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시아나항공과 14개 여행사(노랑풍선, 레드캡투어, 롯데관광, 롯데JTB, 보물섬투어, 여행매니아, 온누리투어, 온라인투어, 자유투어, 참좋은여행, KRT, 투어2000, 인터파크 투어, 투어비스)가 함께 시애틀 여행상품을 169만원(2월 12·26일/3월12·26일에만 특가 적용)에 출시했다.
본 상품은 시애틀과 미국 서부를 연결한 최초의 패키지 상품으로 시애틀과 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거스, 그랜드케년, 라플린 등을 둘러보는 8일 일정이다.
시애틀 관광청 관계자는 “올해 시애틀 취항 항공사가 증가하며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시애틀뿐 아니라 시애틀을 거점으로 주변 지역을 연계한 다양한 상품 개발하는데 노력할 계획으로, 이번 상품이 일련의 계획의 시발점”이라고 전했다.
여행사들의 기획 상품뿐 아니라 항공과 주요 호텔을 연계한 미국 에어텔 상품을 문의하는 자유여행객들도 부쩍 증가해 보다 다양한 상품이 시장에 세팅될 전망이다.
#여행업계, 긍정적 연쇄효과 기대
미국시장이 부각되며 호텔 예약업체와 렌터카 업계도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모 호텔예약업체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다른 시장과 달리 친지 목적의 방문이 많아 호텔 예약은 생각보다 정체돼 있다. 미국 자유여행시장이 물꼬를 트면 올해를 기점으로 호텔 수요 증가가 예상돼 미국시장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자유여행의 필수 옵션으로 꼽히는 렌터카 업계 역시 “미국이야말로 렌터카를 이용해 자유여행을 즐기기에 제격”이라며 “미국 렌터카 시장은 비즈니스 목적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레저 목적의 수요를 아우르기 위한 계획을 마련 중”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시장의 부흥에 캐나다, 멕시코 등 인근 지역들 역시 연계상품 준비 및 홍보에 분주하다.
캐나다 관광청 관계자는 “미국 항공노선 증가로 미국을 찾는 자유여행객들의 증가가 예상돼 미국 인바운드 관광객을 캐나다로 유치할 수 있도록 캐나다+미국 연계상품의 활발한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미국과 중남미의 경계에 위치한 멕시코 역시 양국을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교두보로 멕시코 지역을 내세워 크루즈 관광 등 다목적 여행지로 멕시코를 홍보하고 있다.
한편 미국시장의 경쟁 심화 조짐에 일각에서는 저가경쟁 양상이 펼쳐져 시장질서가 무너질까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심심치 않게 일고 있다.
<장구슬 기자> 9guseul@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