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1일부로 비자 발급이 면제되며 아웃바운드 목적지로 각광받기 시작한 러시아 마켓이 다양한 목적의 외래 관광객 유치를 위해 변화를 꾀하고 있다.
모 여행사 관계자는 “한-러 비자면제 협정체결로 양국 관광시장 활성화의 걸림돌이 사라졌다. 이에 여행사들은 비자 발급 비용 8~24만원을 감안한 경쟁력 있는 요금으로 상품을 계획 중이며 러시아 내부에서도 관광대국으로 나아가기 위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며 러시아 아웃바운드 시장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최근 러시아 정부는 제 2의 라스베이거스를 꿈꾸는 ‘소치 육성계획’을 발표하며 관광산업 육성을 위한 관광 인프라 구축 계획을 밝혔다.
드미트리 메드베제프 러시아 총리는 “동계 올림픽 개최지로 세계적으로 이목이 집중된 소치를 라스베이거스와 같은 활기찬 관광 도시로 만들 계획”이라며 육성계획의 구상을 발표했다.
본 계획이 발표된 이후 일부 대기업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원활한 투자유치가 기대되고 있다.
이어 메드베제프 총리는 소치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올림픽 경기뿐 아니라 기반 시설들을 활용한 레저 지역으로 소치를 육성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 정부는 소치 동계 올림픽을 발판삼아 소치 육성계획을 비롯해 외래 관광객 유치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러시아는 개별 단위의 여행객 외에도 마이스 목적의 단체 관광객들이 러시아를 방문할 수 있도록 회의장, 비즈니스 호텔, 제반시설 등을 신설 혹은 정비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다른 국가와의 협력 체계를 긴밀하게 구축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국내 대형 무역전시센터인 코엑스(COEX)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무역센터가 전략적 제휴를 맺고 한-러 간 마이스산업의 동반자로 협력을 다진바 있다.
이를 통해 한국과 러시아는 양국 간 마이스 목적의 방문객들을 활성화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견고히 하고 문화관광 분야 교류 확대를 위해 상호협력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한편 러시아 인바운드 시장의 관광 인프라가 구축됨에 따라 국내 여행사들의 러시아 상품도 보다 다양화될 전망이다.
주요 여행사들의 러시아 여행상품은 러시아 모스크바 일주, 혹은 북유럽 연계상품 등이 주를 이뤘고 모스크바 이외의 다른 지역을 집중 노출한 상품은 전무했다.
하지만 러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관광 산업 육성 방침, 한-러시장의 호재 등이 맞물려 2014년 러시아 아웃바운드 시장은 견조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전망이다.
<장구슬 기자> 9guseul@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