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한 소비층을 공략하기 위해 ‘여성 쇼핑 여행·동반 아동 반값 가족여행·2030 여성들을 위한 먹방 여행’등의 타이틀을 내세운 맞춤여행이 각광받고 있다.
세부적인 일정이 거의 같거나 동일한 호텔에 숙박하더라도 일단 시각적으로 보여 지는 메인 문구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한두 가지의 특전만 더해도 획일화된 여행상품 속에서 눈길을 사로잡기에 유리하다.
아이 동반 여행을 계획 중인 소비자 A씨는 “아이와 함께하는 특수성 때문에 일반 패키지 상품보다 각 여행사들이 내세우는 가족여행 상품을 비교하고 있다. 특히 아이 동반 할인 혜택이나 사은품을 제공하는 여행사 중심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전했다.
가족단위의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휴양지에서는 ‘가족여행 특전’이라는 문구가 일반화돼 있으며, 휴가철이면 메인에 배치돼 여행사들이 주력 홍보하는 상품이기도 하다.
모 여행사 마케팅팀 관계자는 “가족 여행객들은 예산을 더 지출하더라도 보다 안전하고 편한 여행을 하고자하는 의지가 강하다”며, “따라서 가족 여행객들을 유혹할 수 있는 문구로 클릭을 유도하고 그 내에 한두 가지 특전을 노출해 실 예약으로 이어지도록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하나투어는 ‘발리로 떠나는 완벽한 가족 바캉스’라는 타이틀을 패키지상품 메인 페이지에 노출해 아동 반값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다른 종합 여행사들도 대표적인 휴양지 한 두 지역을 가족여행 목적지로 부각해 모객하고 있다.
여성 소비층을 집중 공략한 여행사들의 행보도 눈에 띈다.
여성을 위한 여행브랜드 ‘레이디스 홀리데이’를 론칭한 롯데제이티비는 두 번째 상품인 ‘레이디스 홀리데이 하와이’를 선보였다. 알로하 트롤리 5일 패스, 레이디스 키트백, 24시간 긴급지원서비스 등이 단독으로 제공되는 상품이다.
‘여성이 만드는 여성을 위한 여행’이라는 콘셉트에 맞게 여행지와 호텔, 음식, 쇼핑 등을 여행 디자이너가 개인별 맞춤 여행으로 제공해준다.
또한 예약 고객에게는 롯데면세점 VIP골드카드 교환권, 롭스 화장품키트, 롯데면세점 풀 파티 입장권, 롯데시네마 영화예매권 등을 제공, 여성 고객들을 위한 특전을 마련했다.
이 외에도 주요 여행사들은 여성들을 위한 쇼핑 여행, 먹방 여행, 안전한 여행 등 감성적인 이미지를 앞세워 다양한 상품을 세팅했다.
한편 여행시장 내 사세를 확장하고 있는 소셜 커머스도 맞춤여행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실례로 쿠팡은 여름 성수기를 맞아 여행 큐레이터가 직접 체험한 연령대별 추천 맞춤 상품 바캉스 기획전을 실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의 자유여행을 즐기는 20대에는 ‘홍콩 항공권·자유여행’ 상품을 옵션 및 일정에 따라 19만원에서 71만원까지 선보인다.
자유여행객들의 편의를 위해 큐레이터가 직접 사용해 본 하와이, 뉴욕 항공권 상품도 알뜰한 가격에 선보이며, 큐레이터가 추천하는 관광지, 여행 스케줄, 교통편 등의 자세한 내용을 담아 유용한 여행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30대를 위한 힐링 콘셉트의 동남아 여행 상품도 준비해 나트랑부터 세부 럭셔리 리조트 골드팩 상품을 판매 중이다.
40~50대에게는 국내 패키지 상품을 추천, 평균적으로 4인 가족 1인 기준 20만~30만 원 대로 울릉도 및 제주도 상품을 다양하게 세팅한 상태다.
<장구슬 기자> 9guseul@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