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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3호 2025년 09월 15 일
  • ‘부활’하는 지방 시장

    노선 증대… 중국상품 판매 강세 예상 / 상품 재정비 및 부산 지사 설립 붐 / 토종 여행사 위협하는 ‘덤핑’ 우려



  • 강세희 기자 |
    입력 : 201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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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천공항이 아닌 지방 소재 공항에서 출발하는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발맞춰 여행사는 관련 부서나 상품 구성에 재정비에 나서고 있다.

지방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 여행사는 다음과 같다.
모두투어는 지난 몇 년간 꾸준히 증가해온 지방 출발 해외여행 상품이 올해에도 평균 30% 내외의 높은 성장을 기록해 올해 30% 이상의 고성장을 무난하게 달성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청주, 대구, 무안 등의 지방공항은 아직 노선이 단순하고 근거리 지역의 전세기편 위주로 상품 판매가 이루어져 중국 상품이 절대적으로 많았다.
김옥환 모두투어 지방상품팀 차장은 “최근 인천과 제주에 집중되고 있는 중국인 여행객의 한국 입국을 분산할 목적으로 청주, 무안 등의 공항으로 전세기 물량이 증가해 내국인 해외여행객의 지방 출발이 늘어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한국으로 입국하는 중국인 관광객이 일부 대도시에서 중소도시로 이동하고 있고 중국FTA 효과로 중국 노선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지방출발 중국상품 또한 다양한 지역으로 확대 공급될 예정이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현재까지는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노선 대부분이 근거리 지역의 전세기 위주로 상품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전체 상품의 40% 정도가 국내 저비용항공을 이용하고 있으며 외국 항공사까지 포함할 경우 절반 이상이 저비용항공 노선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럼에도 인천 출발상품과 비교해 상품 손색이 없고 공항의 장점 및 지리적 이점만 잘 부각된다면 앞으로 지방출발상품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노랑풍선 역시 지방상품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버스여행, 자유여행, 섬 여행, 기차여행 등 테마를 다양화해 고객들의 취향을 고려했으며, 국내 항공권 및 숙박권까지 구비해 상품 선택의 폭을 넓혔다.

특히 노랑풍선에 따르면, 제주도 여행 상품 판매 증가율이 매년 30% 이상 증가하고 있어, 사내 모객 실적이 높은 부서로 평가되고 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최근 대부분의 여행사들이 국내여행 비중을 축소하고 해외여행을 중심으로 사업을 꾸려나가고 있는데, 국내 사업부에 투자하고 차별화된 제주 상품을 개발하는 것이 하나의 틈새 전략으로 여겨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방을 기준으로 부산에서 출발하는 인원도 눈에 띄게 증가함에 따라 부산 지사를 설립하는 여행사도 생겨났다. 인터파크투어가 대표적이다.
인터파크투어는 지난 10월29일 첫 지방 사무실인 부산지사를 오픈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인터파크투어의 부산지사는 부산역 인근 교직원공제회관 6층에 자리하고 있으며, 부산출발 그룹좌석 확보 및 부산출발 상품 기획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인터파크투어 측은 부산 지사 오픈에 대해 “김해공항 신규취항이 늘어남에 따라 부산 출발 수요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부산 지사를 오픈하게 됐다”며 “부산출발 고객들을 전담해서 관리하고 다양한 상품을 기획할 수 있게 돼 영남지역 고객들이 더욱 편리하게 해외여행을 떠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향후 인터파크투어의 부산 출발 상품은 근거리 지역의 일본, 중국 뿐만 아니라 동남아, 괌, 미주, 허니문 상품까지 다양하게 구비해 부산 및 영남권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지방 시장이 부활함에 따라 최근 업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저가 출혈경쟁에 대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역설하고 있다. 서울 소재 대형 규모 여행사들이 저가 상품 출시 등으로 지방 시장까지 교란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모 여행사 관계자는 “최근 서울 도심과 가까운 청주 공항 출발이 각광받음에 따라, 기존에 고정돼 있는 상품가의 가격 변동이 우려된다”며 “지방 소재의 토종 여행사들이 덤핑으로 변질되는 여행시장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강세희 기자> ksh@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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