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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단상- 웰빙의 오해

  • 게시됨 : 2005-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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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빙의 오해 전문가들이 말하는 21세기 키워드는 컴퓨터, 인간복제 그리고 환경이다. 이 단어들은 인류의 미래에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어마어마한 영향을 끼칠 것들이기 때문이다. 우리네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생활에도 환율, 부동산, 주식과 같은 큰 틀의 지수들이 하루아침에 우리의 운명을 뒤흔들어 놓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몇 백만 원의 봉급과 저축에 매달려 이웃들과 아웅다웅하며 살아가고 있다. 21세기 키워드들이 우리의 운명을 송두리째 흔들어 대든 말든 사람들은 자기 주변의 환경에만 관심을 갖고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요즘 우리 주변에서 이런 현상을 가장 잘 대표하고 있는 키워드가 웰빙이라는 단어일 것이다. 웰빙 다이어트, 웰빙 아파트, 웰빙 식생활, 웰빙 잠자기 등 모두 건강과 관련된 것들이며 식탁은 물론 패션에까지 웰빙 바람이 휩쓸고 있다. 웰빙은 글자 그대로 건강하고 안락하며 만족한(well) 인생(being)을 살자는 의미로서 삶의 질을 강조하는 용어다. 국내에 웰빙이라는 단어가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외국 라이선스 계열 여성 잡지들이 미국 등지에서 불고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앞다투어 소개하면서부터다. 당초 우리나라에 소개될 때 웰빙족이라는 말은 물질적 가치나 명예를 얻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는 삶보다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유지하는 균형 있는 삶을 행복의 척도로 삼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웰빙이라는 말이 국내에 상업적 유행으로 번지면서 요가, 스파, 피트니스 클럽을 즐기며 값비싼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 음식만을 선호하는 등 물질적 풍요, 고급화, 건강과 미용에 대한 과도한 집착 등으로 그 의미가 왜곡되고 있다. 웰빙의 정신적 측면은 가려지고 물질적 풍요만 강조되면서 웰빙이 추구하던 생활방식과 이념의 본말이 전도되고 있는 것이다. 원래 미국에서의 웰빙은 반전운동과 민권운동 정신을 계승한 시민들이 첨단 문명에 대항해 자연주의, 뉴에이지 문화 등을 받아들이면서 파생된 삶의 방식으로 부각된 것이다. 영어의 ‘Well-being’이란 말의 유래는 60∼70년대 미국 히피즘과 연관성이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웰빙의 대표적 문화 코드인 요가나 명상은 6·70년대의 히피족, 80년대의 여피족 그리고 90년대 보보스족의 라이프스타일에도 커다란 영향을 끼쳐왔다. 이들은 물질적 가치에만 매달리던 기성세대와는 달리 개인주의적 가치관을 바탕으로 정신적ㆍ육체적으로 건강하고 안락한 삶을 추구했기 때문인데 웰빙은 이처럼 단순히 잘 먹고 잘 사는 인생을 뜻하는 것이 아닌 정신적으로 풍요롭고 육체적으로 건전한 삶으로 이해해야 한다. 이런 이유로 웰빙족은 생선과 유기농 식품을 먹고, 가정에서 만든 슬로우푸드를 선호한다. 동시에 요가, 피트니스, 단학 등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추구한다. 이와 같이 웰빙은 신체와 정신의 건강을 행복의 모티브로 삼는 의식주 전반에 걸친 사고로서 물질적인 부와는 거리가 있는 개념이다. 웰빙이 지향하는 것이 정신적 건강과 물질에서의 자유라는 것만을 보더라도 웰빙을 추구하면서 굳이 돈으로 사치를 부린다는 것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오도되고 있는 웰빙 바람이 단순히 물질적인 풍요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닌 영적,정신적 체험과 신체적 건강이 균형을 이루는 본래의 지향으로 되돌아가서 부와 사치의 과시가 아닌 우리네 보통사람들의 인생을 윤택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 <박의서·동서울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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