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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패키지 ‘판매 주의보’

‘겨울장사로 손실액 보전하자’ … 가열되는 덤핑 경쟁

  • GTN 김기령 기자 marketing@gtn.co.kr
  • 게시됨 : 2019-10-21 오전 8:33:38 | 업데이트됨 : 26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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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만원대 홈쇼핑 상품·‘객실 선점’ 무리한 모객

클락·나트랑, 상품가·현지 관광인프라 ‘엇박자’

 

 

올 겨울 동남아 패키지 판매 주의보가 내려졌다. 1~3분기 부진에 올 겨울만이 살길이라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겨울 모객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올 겨울이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근 모 여행사가 홈쇼핑 채널에서 299(29만9000원) 동남아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면서 최저가 경쟁이 빚어지는가 하면, 여행객 수요 대비 호텔이 부족해지면서 호텔 예약을 차치하고 모객을 강행하는 여행사도 나오기 시작했다.

 

 

예약 가능한 호텔 여부 확인 없이 모객부터 강행하는 경우 행사를 앞두고 방 부족 현상이 빚어질 수 있어 상품 담당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한 필리핀 전문 랜드사 관계자는 “여행사들이 급한 마음에 호텔 예약 확정 여부를 확인하지 않고 모객하고 있다”며 “이렇게 행사를 진행했다가 탈이 날 게 뻔한 데도 누구 하나 나서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행사는 랜드사가 전달해주는 호텔 계약서나 확정일자를 근거로 모객을 진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하지만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에서 여행사가 이를 확인하지 않으면 랜드사에서도 그냥 넘어가는 경우도 최근 들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사들이 서둘러 모객하는 이유는 올 연말을 마지노선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저가상품 판매는 단기적인 해결책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이같은 현상에 대해 “우선 급한 불은 끄고 봐야하지 않겠냐”며 “호텔은 일정에 나온 호텔과 동급인 호텔로 대체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 동남아 랜드사 관계자 역시 “호텔은 동급으로 진행하니까 방이 없을 가능성은 없다”며 일축했다.

 

 

여행사와 랜드사 관계자들이 이렇게 주장할 수 있는 데는 이때까지 판매해왔던 관광지는 이미 호텔 공급 포화 상태인 곳이 많기 때문에 우려할 만한 상황이 닥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호텔 등 관광 인프라가 부족한 데 항공 공급이 늘어난 클락 등은 문제다. 지난해 동계시즌부터 공급석이 급증하면서 호텔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메리어트 호텔이 최근 문을 열었고 힐튼 호텔과 중소 규모의 호텔이 건설 중에 있지만 올 동계시즌 이전에 오픈이 될 지는 미지수다.

 

 

한 여행업체 관계자는 “현지의 관광인프라를 생각하면 현재 공급석의 절반 정도가 딱 적당한데 공급이 너무 늘어나고 있다며 공급 확대로 항공가격은 저렴한 데 반해 현지 호텔이나 골프장은 부킹 자체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가격도 상당 부분 오른 상황”이라고 전했다.

 

 

현지 룸 작업은 지난 9월 달부터 이미 어려워지기 시작했다. 현지 월드와이드 체인 호텔은 에이전트 충성도가 매우 낮다. 대개 20~30%의 룸을 OTA에 보급 판매하고 있으며 계약 작업도 시즌별 블록 작업보다는 케이스별로 요금을 제공하는 실정이다.

 

 

여행사와 랜드사들은 궁여지책으로 가격대가 낮은 호텔로 눈을 돌려보지만 3성급 정도의 호텔은 중국인 여행객들로 예약이 차있어 한국업체들의 선택지는 더 좁아지고 있다.

 

 

현재 인천에서 클락으로 들어가는 노선에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필리핀항공, 에어아시아, 팬퍼시픽 항공 등 6개 항공사가 운항 중이며 오는 27일부터 대한항공이 주7회 운항을 계획하고 있어 올 겨울 항공 공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나트랑도 여행지의 인지도와 관광 인프라에 비해 상품가격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내려가고 있다. 작년까지 나트랑을 판매하던 한 랜드사는 올해에는 나트랑 사업을 접었다.

 

 

해당 랜드사 대표는 철수 이유에 대해 묻자 “하노이, 다낭 등에서 저가로 상품을 팔던 업체들이 그 방식을 고스란히 나트랑에 접목시켰다”며 “상품가는 낮추고 쇼핑, 옵션에서 비용을 충당하겠다는 셈법이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나트랑은 쇼핑, 옵션 요소가 충분치 않은 여행지이기 때문에 수익성 악화는 불 보듯 뻔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업계에서도 지역별 사정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식으로 진행할 수밖에 없는 데는 턱 밑까지 차오른 불안감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일본, 홍콩 여행 수요 감소 악재가 연이으면서 올해 내내 불황이 지속됐다. 올 겨울에도 모객이 불안정해지면 경제난에 문을 닫을 수밖에 없는 업체들이 속출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한 여행업 관계자는 “매 시즌만 넘기자는 심정으로 단기적인 성과에만 집중해서 운영하다보면 장기적인 관점에서 업계에는 악영향을 준다”며 “상품가 조정이나 호텔 예약 확인 등에 좀 더 신중해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기령 기자> glkim@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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