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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는 이제 그만

기자수첩

  • GTN 김기령 기자 marketing@gtn.co.kr
  • 게시됨 : 2020-01-09 오후 7:55:30 | 업데이트됨 : 1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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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령 

취재부 기자

glkim@gtn.co.kr 

 

보통 새해가 되면 신년 목표를 세우기 마련이다. 1월1일이 되면 포털 실시간검색어는 ‘신년인사말’, ‘새해 목표’가 상위권을 차지한다. 새해 계획을 짜면서 기대도 하고 목표를 이루겠다고 야심차게 다짐하곤 한다.

 

 

여행사도 마찬가지다. 2020년 목표로 고객 만족 서비스 확충, IT 시스템 개선 등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의 목표를 내세우지만 실제 여행사 운영 방식을 보고 있노라면 과연 실현 가능한 목표인지 의문이 든다. 현 여행업계의 ‘찐’ 목표는 단기 매출 달성인 것만 같다.

 

 

올해 예년보다 이른 설 연휴에 여행업계 장거리 지역 담당자들이 울상이다. 설 연휴 모객이 신통치 않기 때문이다. 연휴가 짧아서, 연말 휴가 다녀온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아서, 겨울은 유럽 비수기라서 등 모객이 힘든 이유도 각양각색이다.

 

 

유럽 지역 패키지 상품들은 최소 모객 인원을 확보하지 못해서 예약금을 돌려주는 상황까지 갔다. 패키지 위기설이 끊임없이 제기돼왔지만 예약금까지 환급해야 할 정도로 모객이 안 되는 건 처음 있는 일이다. 1월 대형 여행사의 유럽 패키지 비중은 5~6%에 불과하다. 미주는 사정이 더 심각하다. 설상가상으로 이란과 미국 간 전쟁까지 발생하면서 부진은 계속 될 것 같다.

 

 

수익 창구는 유럽뿐이라는 말도 이제는 옛말이 된 셈이다. 지난해 하반기 봇물 터지듯 쏟아진 유럽 전세기 반응도 시큰둥했다. 항공사에서 밀어붙이듯 강행한 유럽 하드블록에 여행사 유럽 담당자들의 피로도도 높아졌다.

 

 

반면, 동남아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경제 불황 등으로 얼어붙은 소비자의 지갑이 장거리보다는 단거리를 선택하고 있다. 부담 없이 짧게 떠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단거리 지역 쏠림 현상은 올해 들어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다낭은 여행업계 관계자들이 뽑은 올해 가장 잘 될 것 같은 지역이다. 다낭은 인기가 상승하기 시작한 지 2~3년 만에 동남아 스테디셀러 여행지로 자리매김했다. 소비자가 단거리 여행을, 다낭 여행을 선호하는 트렌드를 부정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잘된다고 해서 지나치게 다낭만 밀어붙이는 식의 영업방식이 옳을까하는 의문은 생긴다.

 

 

종합패키지여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여행지는 팔아도 모객도 안 된다’며 거들떠보지도 않는 여행사들도 등장했다. 항공사 직원이 나트랑이나 푸꾸옥 노선 세일즈를 하러 가도 씨알도 안 먹힌다는 것이다. ‘다낭만 판매하겠다, 다낭 블록을 더 달라’는 식이다.

 

 

잘 되는 지역에 집중하는 영업방식을 나쁘다고 볼 수만은 없지만 다 알다시피 동남아 상품은 팔아도 남는 게 거의 없다. 여행사들이 분기마다 발표하는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은 매년 하락하고 작년에는 순손실을 기록한 기업도 한 둘이 아니다. 수익보다는 단기적인 매출 높이기에만 매달리다보니 얻은 결과물 같아서 씁쓸하다.

 

 

올해는 1989년 해외여행자유화 이후 여행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 30년이 되는 해다. 구멍가게식 운영에서 탈피할 명분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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