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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에도 달라지지 않는다면…

여행업계의 미래는 없다

  • GTN 류동근 기자 marketing@gtn.co.kr
  • 게시됨 : 2020-04-02 오후 5:54:11 | 업데이트됨 : 2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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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사진

 

전 세계가 코로나19로 인해 전쟁 아닌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경제 대공황으로도 내몰리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는 그렇다 치고 앞으로 우리 한국 여행시장은 어떻게 될까요.

 

 

일단 올해 3/4분기 아웃바운드시장은 끝이라고 모든 분이 말하고 있고 누구라도 예측 가능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문제는 그 이후인 4/4분기가 어떻게 되냐지요. 여행사 대다수 사장님은 코로나 여파가 4/4분기를 뛰어넘어 내년 1/4분기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단언합니다. 그러면 그때까지 견딜 수 있는 여행사가 있을지 의구심이 듭니다.

 

 

4분기까지 견딜 수 있을까?

 

만약 이러한 예단이 틀리지 않게 된다면, 여행사들과 항공사들은 지금까지 전혀 가본 적 없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공황상태에 매몰될 것입니다.

 

 

현재 대다수 여행사와 항공사는 3월과 4월을 유급휴직으로만 돌파구를 찾고 있지요. 그러나 내년 초까지 코로나 여파가 이어질 경우 견뎌낼 수 있을까요?

 

 

일단 여기서 질문을 던져봅니다. 갑작스런 전 세계 초유의 사태에 대비해온 여행사들은 있었나 말입니다. 중소여행사들은 말할 것 없고 상장사들 역시 이런 재난을 대비해 힘을 키워놓았을 리 없지요. 예측 불가능했던 재난이니 말이죠. 아마도 어느 여행사도 이런 상황을 대비해 유동자금을 넉넉히 보유한 곳은 단 한 곳도 없을 겁니다. 전 세계 항공사들도 마찬가지고요.

 

 

오랜기간 당연한 듯 국내 여행업 1등을 내세워 글로벌 기업으로 키운다며 실행한 일이라곤 국내외 호텔사업 확충과 생뚱맞은 면세점업 그리고 화장품업 등에 역량을 집중한 결과가 어떻게 되었는지요. 하나투어의 지난 10여 년 걸어온 길이 우리네 여행업의 현재를 대변해주는 것이 아닐런지요.

 

 

만약 하나투어가 여행업에만 매진했다면 어땠을까요? 사모펀드에게 1대주주 자리를 내줬을까요? 방만한 경영을 뛰어넘어 가족과 친지로 구축된 후진적 시스템에 발언권 없는 주변 경영진들이 과연 글로벌 기업으로 키울 수는 있었을까요?

 

 

현재 하나투어는 사모펀드가 들어와 관리와 경영을 맡으면서 별의별 흉흉한 얘기가 다 들리고 있지요. 결국 여행업 빼고 모두 해체해서 다시 10여 년 이전으로 원위치한 뒤 다른 기업에게 팔려나갈 가능성이 높지 않겠는지요. 오너리스크가 무엇인지 언론에서만 듣던 일을 여행업에서 보게 될 줄 몰랐습니다.

 

 

잘나갔던 다른 여행사들도 최근 10여년간의 호황을 그저 건물 매입이나 상장 등 외형 확충에만 몰입해왔지요. 능력이 아닌 사람 머릿수에만 관심을 가졌지요. 코로나 사태에 채 서너달도 견디지 못하는 그런 내실없는 여행사들이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경영해왔는지 드러나고 있습니다. 주식배당이라는 일부 주주들만의 잔치를 즐기면서 말이지요.

 

 

OTA가 판을 칠 때 대형 여행사들은 이에 대비한 준비를 하기는 커녕 호텔 등 외형확장에만 신경쓰다 최근들어 OTA에 거의 잠식된 뒤에 부랴부랴 신규 플랫폼을 개발한다며 나섰으나 이 또한 배 지나간 뒤의 일이 돼버렸습니다. 전문경영인이 무슨 소린지 슬슬 이해되기 시작했지만 이미 늦었습니다.

 

 

끝없이 갈 줄 알았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한치 앞도 모르게 됐고, 여행업을 난장판으로 만든 LCC들은 이합집산으로 내몰리고 있지요. 물론 양민항이 제대로 못해 LCC가 미국보다 더 많이 생겨났으니 그 책임 또한 기존 항공사들도 없다 할 수 없지요. 아마도 예측건대 리스료에 임금에 코로나사태가 지금처럼 4?5개월만 지속되면 국내 항공사들 대부분이 셧다운될 겁니다.

 

 

선진국은 이미 오래 전부터 우리네의 TASF제도처럼 사람의 손길이 가는 모든 것에 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네는 TASF제도가 이미 유명무실해 졌지요. 너도나도 덤핑을 쳐대는 판국에 수수료, 상담료를 받는다는 자체가 이해가 안됐지요.

 

 

이러니 사람의 소중함을 알 리가 없지요. 요즘 전기기사 한번 집으로 부르면 기본이 10만원입니다. 아무것도 안해도요. 여행사 직원과 여기저기 하루에 서너곳을 상담해도 누구하나 상담료를 달라는 여행사가 없으니, 소비자들은 여행사를 뭐로 알겠는지요.

 

 

근본부터 새롭게 정립해야

 

사람이 소중하면 수수료 즉, 상담료를 안 받을 리가 없습니다. 근무시간 지나 통화해도 선진국은 돈을 받습니다. 일찍 전화해도, 주말에 전화해도 무조건 수수료를 받습니다. 그런 여행사가 있습니다. 해당 여행사 사장은 울분을 토합니다. 왜 우리 여행사들은 무임으로 일하려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입니다. 저가에 모객해 랜드나 해외 로컬여행사 골병들게 만드는 현재의 모객방법은 이참에 사라져야 한다고 강변합니다.

 

 

다시 90년대로 돌아온 듯 한 이번 시점만은 여행업계가 근본적으로 뭔가 바뀌었으면 좋겠습니다. 항공사들이 제멋대로 요금 책정해 여행사들이 원활한 상품을 만들 수 없게 만드는 것도, 케이블방송만 배불리는 홈쇼핑 여행상품 광고를 없애는 것도, 여행시장을 망치는 저질 랜드들이 사라지는 것도, 그저 고객을 돈으로만 보는 로컬여행사들도 모두 사라지고 이제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여행시장을 바라봤으면 좋겠습니다.

 

 

아마도 많은 직원이 집으로 갈 겁니다. 수많은 중소여행사들이 문을 닫게 될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패키지든 개별여행이든 현재보다 더 일부 여행사로 헤쳐모일 겁니다.

 

 

여행사 직원들이나 임원 혹은 오너들이 랜드사와의 불편부당한 관계를 이번엔 꼭 끊어야 합니다. 그래야 입으로 혹은 금전으로 뒷거래하는 저질 랜드들이 사라집니다.

 

 

관광청들은 놀고 먹지 마십시오. 혼자만 본청 모르게 아무 일 안하며 돈 받으려고 관광청에서 일하는 것인지요? 유럽의 모 관광청 소장은 신문사가 어디 있는지도 모릅니다. 홍보도 안합니다. 그저 본청에만 보고 잘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만약에 한국관광공사가 해외에서 세금 써가며 그렇게 일하면 가만 놔두겠습니까? 그런 관광청들은 국내에서 사라져야 합니다.

 

 

항공사들은 이제 윤리강령을 지켜주십시오. 지금까지는 그렇다 치더라도 코로나 이후엔 항공사가 제일 먼저 정신 차려야 합니다.

 

 

어쩌면 이번 코로나 사태가 우리 여행업계에 온 마지막 자정의 기회가 아닐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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