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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강북’ 구룡이 날아오른다

‘보고, 즐기고, 맛보고’ 오감이 만족

  • GTN 취재부 기자 marketing@gtn.co.kr
  • 게시됨 : 2021-01-14 오전 11:10:30 | 업데이트됨 : 6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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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사진

 

 

빅토리아 항을 두고 홍콩섬 건너편의 구룡반도는 세계에서 인구 밀도가 제일 높은 지역으로 손꼽히는 오래된 주거 지역으로 홍콩섬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업적 발달이 늦지만, 오래된 것과 새로운 것의 문화가 기묘하게 어우러져 다양한 매력들이 펼쳐진다.

 

영국인들이 구룡반도에 건설한 첫번째 도로, 나단 로드는 구룡반도의 중추로 남쪽 끝의 침사추이 부터 북쪽의 삼수이포까지 이어진다.

 

44m의 시계탑이 우뚝 선 해변 산책로, 도심 속 휴식처인 구룡 공원, 영화 ‘첨밀밀’에서 여명과 장만옥의 로맨스가 싹트던 캔톤 로드의 명품 거리, 홍콩의 독특한 문화적 유산을 대표하는 홍콩 미술관, 쇼핑과 관광을 넘어 ‘문화예술’로서의 도시 정체성을 굳건히 해주는 서구룡 문화지구, 스트리트 마켓의 대표 주자, 템플 야시장과 몽콕 레이디스 마켓, 페닌슐라 호텔의 애프터눈 티, 삼수이포의 다이 파이 동까지 볼거리가 많다.

 

구룡(九龍)은 말 그대로 ‘아홉 마리의 용’을 말한다. 예로부터 나지막한 언덕을 용이나 불사조 그리고 황제의 상징이라 여기는데, 이 반도에 위치한 8개의 언덕에 황제인 본인이 9번째 용을 뜻한다는 것을 깨닫지 못 하고 화를 내며 스스로 바다에 몸을 던졌다는 설화를 갖고 있기도 한 이 지역은 1998년까지 홍콩의 국제 공항으로 운영됐던 카이탁 공항과 근접해 있어 비행 경로에 따른 건축물의 제한으로 통상적으로 홍콩의 스카이 라인은 구룡반도에서 바라보는 홍콩섬의 모습을 손꼽는다.

 

이렇게 서브 주인공 격이었던 구룡반도는 20세기 초부터 시작된 대규모 개발과 함께 전통적인 주거, 상업 그리고 공업 지역에서 문화와 예술 그리고 리얼 홍콩의 모습을 만날 수 있는 관광의 중심으로 거듭나고 있다.

 

 

SHOP & EXPLORE

 

■K11 뮤제아 쇼핑몰과 디자인 센터의 중간 지점에 있던 K11이 추구해오던 사람, 자연, 디자인을 보다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K11 뮤제아(MUSEA)는 전 세계의 건축가, 디자이너, 예술가, 환경 운동가 등 100여명이 참여한 복합 문화 공간이다.

 

건물 외벽을 둘러싼 식물, 내부 곳곳의 식물 그리고 루프탑의 작은 농장들로 구현된 지속 가능한 미래, 즉 사람과 자연을 생각한 공간에 예술과 문화를 더하고 200여개의 다양한 브랜드 샵들이 입점해 있다.

 

무엇보다 눈길을 끄는 건 ‘오페라 씨어터’라 불리는 35m 높이의 아트리움. 천장의 원형 창을 통한 자연광과 1800개의 전구들에 둘러싸인 골드 볼 그리고 현지 장인들과 ‘LAAB’의 건축가들이 손으로 그린 거대한 유화 패널이 어우러져 마치 대성당이나 은하계에 발을 내디딘 듯한 느낌을 주는 이 곳은 홍콩의 새로운 인스타그래머블 스팟으로 각광받고 있다.

 

■템플 야시장 건물들이 그늘을 드리울 즈음 시작해서 해가 지면 상인들이 빼곡하게 들어서는 야시장은 홍콩 현지인들의 일상 속에 들어간 듯 하다. 근처 틴하우 사원이 있어 이름 붙여진 템플 야시장은 침사추이에 위치한 대표적인 관광지이자 홍콩의 10대 명소 중 하나로 늦은 오후가 되면 상인들 뿐 아니라 경극 배우들과 점술가들도 모인다. 축제와 극장이 가미된 중국 시장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주며 매일 밤 다양한 볼거리가 펼쳐지고 작은 장신구류부터 다기, 전자기기, 시계, 남성 의류, 골동품 등을 구경하며 길거리 음식도 즐길 수 있다.

 

틴하우 사원쪽에서 시작하는 야시장의 초입에 자리잡은 점집에서 나무 새장 속 작은 새가 손님들의 미래를 점쳐주고 길거리 노래방의 손님들이 야시장에 대한 흥을 돋우어 준다. 1km 남짓 다소 투박하지만 다양하고 활력이 넘치는 홍콩의 할렘이 당신을 기다린다.

 

■청킹 맨션 ‘홍콩 영화’하면 대표적으로 떠오르는 작품들 중, ‘첨밀밀’, ‘중경삼림’에 등장한 탓인지, 17층짜리 건물에 들어선 촘촘한 상점들 사이를 걷노라면 마치 홍콩 영화의 한 장면에 들어온 듯한 느낌을 준다. 다른 성격과 기능을 가진 공간들이 한 건물에 모여있는 특이한 주상복합 건물은 다국적 이민자들이 만들어가는 이질적인 문화와 문물이 뒤섞인 홍콩의 특징을 표상하기도 한다.

 

성냥갑처럼 집과 상점들이 켜켜이 쌓여 여행자들의 탐험 욕구를 자극하는 이 곳은 여전히 왕가위 감독을 비롯한 여러 아티스트들의 영감의 대상이 되고 있다.

 

 

SIP & HIP

 

■로즈우드 호텔 침사추이 옛 신세계 센터의 자리에 위치한 로즈우드는 홍콩 럭셔리 호텔의 지각 변동뿐만 아니라, 홍콩의 근대화 및 비즈니스 중심지로서의 역사적 유산의 진화를 의미한다.

 

동서양 문화를 품은 호텔 곳곳의 예술 작품과 홍콩 도심과 하버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환상적인 뷰 그리고 세심한 고객 중심 서비스가 조화를 이루어 비즈니스와 금융 중심에서 진정한 글로벌 문화 수도로 발전하고 있는 홍콩을 가장 잘 표현한다. 더불어 1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제한하고 호텔과 가까운 거리의 농장에서 직접 재배하는 채소들을 사용, 탄소 발자국을 줄여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하는 호텔 업계의 정석을 보여준다.

 

스피크이지 컨셉의 다크 사이드는 라이브 재즈와 함께 숙성된 증류주들과 세련된 칵테일들을 선보이고 홍콩의 전통 차찬텡 식문화를 세련되게 표현한 홀트 카페는 옻칠된 나무벽 인테리어로 홍콩의 전통적 이미지를 구현한 공간에 유럽의 커다란 카페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가구들을 채워 동서양의 문화가 혼재된 홍콩을 그대로 보여준다.

 

■티파니 블루 박스 카페 조용한 맨하탄의 새벽, 티파니 매장 앞에 노란 택시에서 내린 오드리 헵번이 마치 파티에서 막 빠져나온 듯한 모습에 크로와상과 커피를 먹으며 티파니의 진열장 너머 보석에 빠진 장면은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오프닝이자 잊지못할 명장면으로 회자된다.

 

170여년이 넘는 시간 동안 여성들의 마음을 훔쳐온 티파니가 뉴욕 5번가에 처음 선보여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온 티파니 블루 박스 카페가 아시아에서 가장 큰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과 더불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홍콩에 자리잡았다. 직사각형의 투명, 티파니 블루 컬러의 스테인 글라스 조각들이 실버 프레임으로 짜인 인테리어는 ‘티파니’라는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명확하게 전달한다.

 

오드리 헵번이 매장 밖에서 먹던 크로아상 같은 클래식 메뉴와 브런치, 티파니 블루 박스 모양이 올라간 시그니처 블루 박스 토스트, 티파니 애프터눈 티 그리고 신선한 제철 식재료에 독창성을 담은 식사 메뉴까지. 모든 메뉴들은 티파니 블루 컬러 차이나에 실버 식기류와 함께 서빙된다.

 

■오이만상 어둠이 내리는 저녁 무렵, 셔터가 닫힌 상점들 앞으로 노천 식당, 다이 파이 동의 하루가 시작된다. 화려한 네온 사인들 아래 부산스럽고 시끄러운 광둥어 사이에서 이국적인 분위기에 취하고 맛있는 음식에 몸이 즐거워진다.

 

제 2차 세계대전 후 들어선 다이 파이 동은 홍콩의 독특한 문화를 구현하는 문화 유산으로 2016년 3월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등재된 바 있다.

 

현재 공식적으로 28개의 다이 파이 동이 운영되는데 그 중 반절인 14개가 삼수이포에 위치한다. 그 중 하나로 1956년부터 영업을 시작하여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다이 파이 동 중 하나이자 홍콩 5대 다이 파이 동으로 꼽히는 오이만상은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서 백종원 셰프가 음미했던 식당이기도 하다. 마늘 플레이크를 듬뿍 넣은 게 볶음과 쇠고기 간장 볶음 등, 60~130 홍콩달러(1만~2만원 내외) 정도면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다.

<사진 제공=홍콩관광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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