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투어티티엘 정영호 소장
“1996년 부산에 있는 랜드사에서 일을 시작했습니다. 지방 출신에 공부도 일본에서 했던 만큼 서울에 처음 올라왔을 때 적응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다른 여행업 관계자들은 서울이나 수도권 출신에 학교생활도 대부분 그쪽에서 했던 만큼 제가 함께하기 힘든 그들만의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이죠. 그러한 부분을 극복해내는 게 제 과제였습니다”
지난 2004년에 서울에 입성해 2005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 투어티티엘(Tour TTL)의 정영호 소장은 순탄치 않았던 초창기의 어려움을 떠올리며 지금의 회사를 있게 해준 그만의 비법을 말했다.
‘머리로 하기보다 발로 뛴다, 전화보다는 직접 찾아다닌다’
정 소장은 기존의 연(緣)을 통한 영업보다는 직접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가장 바닥에서부터 인적네트워크를 형성하는데 주력했다.
성실함과 부지런함만의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노력들은 ‘아웃사이더’였던 투어티티엘을 지금의 믿을 수 있는 대서양지역 전문 랜드로 성장시켰다.
현재 투어티티엘은 자체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먼저 찾아가고 항상 발로 뛴다던 그의 성공 비법이 이제는 오프라인이 아닌 온라인에서도 발휘되고 있는 것이다.
얼핏 보면 평범한 홈페이지 같지만 정 소장은 이 안에 그만의 독특한 생각과 노하우를 접목시켰다.
“저희 홈페이지에는 연락처가 게재돼 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홈페이지의 주인은 제가 아닌 전국에 있는 여행사들이기 때문이죠. 약 8년 전부터 여행사와의 민첩하고 긴밀한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고자 프로그램 전문가와 고심 끝에 이 홈페이지를 제작하게 됐습니다”
그의 말처럼 이 홈페이지는 여행사가 쉽게 지닐 수 없는 지역 전문성을 온라인을 통해 지원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아무리 전문 여행사라고 할지라도 각 지역에 대한 세세한 일정을 구성하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전문적인 부분은 이 홈페이지를 통해 저희가 제공해주는 것이죠. 각 회원사들이 로그인을 하게 되면 사이트의 모든 정보들은 그 업체에 맞게 변합니다. 그렇게 되면 전국의 여행사에서는 이 홈페이지를 통해 상품정보를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고객을 상대로 한 직접적인 상품 설명까지 가능하게 됩니다”
현재 이 홈페이지에 대한 관리와 유지비용은 모두 정영호 소장이 부담하고 있다.
하지 않아도 될 투자에 대한 후회는 없느냐는 질문에 대해 정 소장은 이렇게 대답한다.
“편한 길을 가고 싶지 않아서 안가는 게 아닙니다. 조금 더 편해지기 위해 현실에 안주해 있다면 발전이 없겠죠. 이게 내 길이고 이 분야에서 한 번 최고가 돼보고 싶다는 생각으로 일을 시작한 만큼 남들과 구분되는 ‘장인정신’을 발휘해 보고 싶습니다. 한 번 더 생각하고 한 발 더 움직이며 업계에서 최고로 인정받는 날이 오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이근홍 기자> lkh@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