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파크투어가 BSP 발권 실적 1위에 올랐다. 7년여 동안 온라인 예약시장에 투자한 결실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는 셈이다.
최근 발표된 4월 BSP 발권실적에 따르면 인터파크투어는 총 573억여원을 발권, 전년동기 38.2%의 성장세를 보였다. 하나투어는 559억여원을 발권, 전년동기 15.3% 성장에 그쳐 인터파크와 14억여원 차이로 1위 자리를 내줬다.
이로써 2000년도 중반부터 줄곧 1위를 달려오던 하나투어는 근 8년여만인 지난 4월 발권실적에서 인터파크투어에 근소한 차이로 선두자리를 빼앗겼다.
인터파크투어는 2009년이전까지는 그다지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지난 2007년 48억여원 발권으로 전체 BSP 발권순위에서 18위에 머물렀다. 그러다 2008년 10위권내 진입하더니 2009년 모두투어(5위)를 제치고 4위에 오르는 등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이후 2010년 다시 5위로 밀리는 듯 했으나 2011년 탑항공과 모두투어, 세중을 따돌리고 2위에 올라 지난해까지 2년연속 부동의 2위를 지켜냈다.
인터파크의 놀라운 성장세는 올해 들어 두각을 나타냈으며, 급기야 지난 4월 BSP 실적에서 처음으로 하나투어를 누르고 1위에 오르게 됐다.
이러한 성장세에 대해 박진영 인터파크투어 대표는 “인터파크투어의 경우 전통적인 IT기업으로 고객 취향에 철저히 맞춘 예약사이트를 운영하며 고객들이 만족할만한 서비스를 토대로 매출을 신장시킬 수 있었다”며 “또한 전통 패키지상품을 취급하는 여행사들과 달리 온라인을 포함한 모바일 예약시스템을 보다 빠르게 구축시켜 20대∼30대의 젊은 여행자들을 수용할 수 있었으며 패키지에 국한돼있지 않은 신규 고객을 끌어 모을 수 있었던 점도 실적 성장에 한몫 했다”라고 말했다. <관련 인터뷰=23면>
한편 지속적 경기침체에도 불구, 4월 전체 BSP발권액은 6986억여원으로 전년동기 6282억여원보다 11.2%가 증가했다.
4월 발권실적 중 성장세가 두드러진 여행사로는 1위를 차지한 인터파크투어(전년대비 38.2%)를 비롯, 8위를 차지한 한진관광 202억원(〃38%), 11위 비티앤아이 134억원(〃74.9%), 17위 하나투어 부산지점 79억원(〃45.9%)으로 나타났다.
또한 21위와 22위를 차지한 행복한 여행과 롯데JTB도 59억원과 57억원을 발권, 전년대비 각각 28%, 29%의 성장세를 보였다.
상위 20위여행사들은 전체 발권액의 절반이상을 발권, 빈익빈 부익부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4월 전체 BSP발권액 6986억원 중 20위 합계는 3970억원으로 전체 발권액 중 56.8%를 차지했다.
상위 5위 여행사는 전체 발권액 중 2060억원으로 전체중 29.5%의 비중을 보여, 상위 5개사의 발권액이 전체 발권액의 3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류동근 국장> dongkeun@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