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30개 업체 60% 점유…쏠림 현상 여전해
올해 상반기(1~6월 합계) 여행사들의 전체 BSP 발권실적을 살펴보면 상위 30개 업체들의 시장장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속화되고 있다. 올 상반기 전체 발권실적인 4조1773억 원 중 30위권 여행사들의 발권실적은 총 2조7047억 원으로 64.75%를 점유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약 2% 가량 상승한 수치로, 상위 업체 쏠림현상은 더욱 심화됐다. 지난해, 실적 1~30위를 기록한 업체들은 총 2조6278억 원을 기록, 전체 4조1880억 원 중 62.75%를 차지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발권 실적 양극화 현상은 업계의 고질적인 문제로, 시기에 따라 미미한 점유율 변화는 있겠지만 상위 업체 쏠림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을 보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발권실적만 살펴봐도 여전히 상위 업체들은 전체 발권시장의 60%가 넘는 비중을 차지한다”며, “향후 7, 8월 여름 초 성수기기간의 BSP 발권실적을 포함한 2013년 총 결산이 집계되면 업계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위 5위권 이하, 악전고투(惡戰苦鬪)
발권실적을 기준으로 나열한 상위 30개 업체들의 발권실적 순위 변화(지난해 대비)를 분석한 결과 1~5위 업체들은 순위 변동이 없는데 비해, 이하 업체들은 치열한 양상을 보였다.
올해 상반기 발권실적 6위에 오른 온라인투어를 비롯해 7, 8, 9위를 기록한 레드캡투어, 한진관광, 투어2000의 경우 한 계단씩 순위가 하락하거나 상승하며 순위경쟁이 치열했다.
11위에 랭크된 비티앤아이의 경우 올해부터 항공권 발권 전문 업체인 투어익스프레스와 실적을 합계, 이 영향으로 발권 순위가 8계단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가장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룬 업체는 올해 상반기 실적 30위권에 진입한 KRT다. KRT의 경우 올해 상반기 전체 실적 외에도 최근 6월 BSP 실적도 강세를 보였다.
KRT 관계자는 “SNS 등 젊은 층을 겨냥한 온라인 집중 마케팅 전략 등 채널 다양화 및 변화, 가족여행상품 비중 증가에 따른 회사 내 영업력 강화 등이 발권실적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행복한여행, CWT Korea는 각각 3, 4계단 상승하며 약진했다.
한편 법정관리 신청으로 한 차례 위기를 겪었던 롯데관광개발은 6계단 하락했으며, 상장폐지 이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자유투어도 5계단 하락하며 약세를 보였다.
<장구슬 기자> 9guseul@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