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 드라마 ‘미생’의 촬영지
관심 높아지고 문의 늘고 있어
중동 지역이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중동은 지금까지 블루오션 지역으로만 여겨졌을 뿐 여행객이 큰 폭으로 증가하거나 크게 인기를 끌었던 곳은 아니었다.
이랬던 중동이 최근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미생’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미생’의 주인공이었던 임시완(극중 장그래)이 요르단의 암만, 페트라, 와디럼에서 촬영을 하면서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
아직 서유럽 등의 지역처럼 수요가 한 번에 폭발적으로 늘지는 않았지만 여행객들의 문의가 늘고 있고, 이에 여행사 담당자들 또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동 지역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중동 지역은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사태, 시리아 내전 사태와 같은 문제 때문에 위험하다는 인식이 널리 퍼져 있다.
하지만 관광지로 많이 개발돼 있는 요르단, 두바이, 오만, 아부다비 등의 지역에 대해서는 안전 문제에 대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이에 중동 지역을 오가는 항공사들은 현재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을 이용해 중동 관광을 살릴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중동 지역에서는 1월을 기준으로, 에티하드항공이 아부다비로 매일 운항하고 있으며 두바이로는 대한항공이 주5회, 에미레이트항공이 매일 운항 중이다.
또한 대한항공이 인천~제다 노선을 주3회 운항하고 있다. 카타르항공은 도하로 매일, 대한항공은 텔아비브로 주3회 운항 중이다.
>>볼거리 많은 곳… 날씨와 여건도 관광지로 제격
드라마 ‘미생’의 촬영지였던 요르단에는 역사적인 명소가 많다. 특히 암만, 페트라, 와디럼이 중요한 관광지이며, 관광객들의 만족도도 높은 곳이다.
암만은 극중 장그래가 추격전을 펼친 곳으로 도시 전체가 박물관의 느낌을 자아낸다.
페트라는 요르단 관광지 중 가장 상징적인 장소로 통하며 여행객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지역이다.
‘바위’라는 의미를 지니며, 기원전 600년에 세워진 교역 중심 요새 도시다.
세계 7대 불가사의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페트라에는 시크길, 엘카즈네 신전, 로마 원형극장, 나바티안 유적 등의 관광지가 있다.
와디럼은 붉은 사막으로 유명하며, 영화 ‘아라비아 로렌스’의 배경이 됐던 곳이기도 하다.
와디(Wadi)는 아랍어로 비가 오는 겨울에는 강이 되지만 비가 내리지 않는 우기에는 마른 계곡이나 땅이 되어 버리는 곳을 뜻하고 럼(Ru m)은 산을 의미한다.
와디럼에서는 사막용 짚차를 타고 사막의 신비로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두바이 또한 다양한 상품이 개발될 수 있는 곳이다. 두바이에서는 셰이크 모하메드 궁전, 버즈 칼리파, 두바이 몰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여행사 관계자는 “최근 드라마 방영 이후로 중동 지역에 대한 문의가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며 “중동은 앞으로도 충분히 잠재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다”고 전했다.
중동 지역은 지금부터 봄까지, 그리고 늦가을에 여행하기 가장 좋은 날씨를 갖고 있다.
또한 다른 관광지처럼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리는 지역이 아니기 때문에 여유롭게 자연 경관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유럽인들은 요르단을 방문해 여유로움을 즐기고 명상을 만끽하고 있다.
랜드사 관계자는 “중동 지역을 방문해 빼어난 경관을 느끼다보면 잡념이 사라지고 마음을 비우게 될 것”이라며 “아직은 생소한 지역이지만 관광객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매우 기대되는 지역이다”고 전했다.
<송유진 기자> yjs@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