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상장 여행사들의 상반기 BSP 발권 실적과 주가 변동 추이를 연동해 살펴본 결과, 대부분 연초에 비해 상승한 주가를 보였다. 항공권 발권 실적을 나타내는 BSP는 여행사 실적과 밀접하게 관련된 주가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상반기 BSP 총 발권 1위를 차지한 하나투어는 같은 기간 폭등한 주가로 안정적인 버팀목을 세웠다. 지난 1월 1000억 원 이상을 발권하며 역시 가장 높은 발권 수치를 기록한 하나투어는 7만7300원에 시작한 주가를 안정적으로 유지했다. 지난달 30일에는 12만75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상반기 중 주가가 64.94%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하나투어는 BSP 발권 실적에서도 매월 호실적을 냈는데, 지난해 상반기 동안 꾸준히 700억 원 이상을 발권했다면 올해는 매달 800억 원 이상을 발권했다.
지난해 2월6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인터파크도 안정적인 주가 흐름으로 웃음꽃을 피웠다. 매달 하나투어와 엎치락뒤치락 발권 1순위를 다투는 인터파크는, 연초 주가 2만2400원으로 한 해를 시작했다. 상반기 주가는 11.16% 상승하며 지난달 30일 2만2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모두투어는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상반기 33.07%의 주가가 상승해, 지난달 30일 3만3200원까지 올랐다. 모두투어는 꾸준히 400억 원 이상을 발권하며 ‘강자’의 모습을 이어갔다. 지난 1월 인수한 자유투어가 5월 법원 회생 절차를 졸업해, 모두투어의 주가 호실적에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매월 200억 원 이상을 발권하며 10위 안에 진입 중인 세중은 연초 3605원에 시작한 주가가 지난달 30일 3795원으로 오르며 소폭 상승한 모습이다. 반면, 레드캡투어는 연초 3만2100원이었던 주가가 지난달 말 2만8250원까지 떨어지며 11.99% 떨어진 주가를 기록했다.
참좋은레져는 상반기 동안 59.04% 오른 주가로 약진했다. 연초 8520원에 불과했던 주가는 상반기 말 1만3550원까지 상승해 59.04%가 증가했다. 참좋은레져는 안정적인 BSP 실적을 토대로 매달 10위 다툼을 해오고 있다.
지난 6월 갑작스런 BSP 실적 하락을 겪은 롯데관광개발은 상반기 중 변동에도 불구, 주가가 37.13% 상승한 모습이다. 최근 발권시스템을 교체한 롯데관광개발은 향후 더 높은 BSP 발권 실적을 노릴 계획이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