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들의 지방 출발 노선이 확대되면서 지방 여행사들의 실적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상반기 BSP 실적에 지방 여행사들의 비중 역시 적지 않아, 업계에서도 그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본지는 2015년 상반기 6개월 동안의 누적 실적을 토대로 각 지역 별 실적을 되짚어 봤다.
<윤영화 기자> movie@gtn.co.kr
>>대형여행사 지점 강세… 지방 실적은 소폭 감소
주요 지역별 상반기 BSP 발권 상위 여행사를 살펴본 결과, 대형여행사의 ‘지점’이 단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서울을 제외하고 2745억 원으로 가장 많은 발권 실적을 달성한 부산광역시에서도 지점의 강세는 사그라질 줄을 몰랐다.
지난 상반기 부산광역시 BSP 발권 상위 10개 여행사 중 7개가 지점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내에서도 압도적인 수치를 기록한 하나투어 부산지점은 지난해에 비해 5.2% 상승한 457억 원을 발권했다. 모두투어 부산지점과 세중 부산지점이 그 뒤를 이었고, 세 지점은 합계 800억 원이 넘는 실적을 보였다.
하나투어 지점의 강세는 다른 지역에서도 돋보였다. 대구에서 가장 많은 BSP 발권 실적을 보인 곳도 하나투어 대구지점이었으며, 지역에서 홀로 상반기 100억 원이 넘는 실적을 냈다. 경남권, 대전, 충청권에서도 하나투어는 각 지역에서 가장 많이 발권한 여행사로 꼽혀, 강세는 계속됐다. 각 지역별 발권 실적은 소폭 하락한 양상이다.
경기도, 경상도, 강원도, 전라도, 제주도가 각각 많게는 200억 원 이상 하락한 실적에 그쳤다. 특히 경상도는 4000억 원 이상을 발권하며 약진했지만,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약 259억 원 감소했다.
경기도 역시 2014년 상반기보다 128억 원가량의 발권이 감소했고, 지역 내 상위 여행사인 하나투어 수원지점, 하나투어 인천지점, 모두투어 지점, 아시아에어시스템 등의 실적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가장 큰 실적 추락을 맞은 지역은 단연 제주도다. 지난해 상반기 234억 원을 발권하며 2013년 상반기 161억 원에 비해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보인 제주도는, 이번 상반기 139억 원을 발권하는 것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