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발권능력 인팍 눌러 모두투어 실적상승으로 비중 늘어 세중·탑항공 발권 영향력 대폭 감소
올해 상반기 여행사들의 발권비중을 분석한 결과 상위권 여행사들의 독주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발권 영향력이 하위권 여행사들은 줄어들고 상위권 여행사들에게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발권비중분석은 10개 여행사, 30개 여행사, 50개 여행사들의 총 발권비용 대비 해당 여행사의 발권금액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판별하는 기준이 된다.
실제로 하나투어, 인터파크투어, 모두투어, 온라인투어 등 주요 4개사는 지난해 대비 발권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하위권 여행사로 갈수록 발권 비중이 줄어든 것과는 상반된다. 하나투어의 경우 지난해 상위 10개 여행사중 발권비중이 21.66% 정도였는데 올해 23.91%로 2.25% 가량 증가했다.
전 여행사들 통틀어 가장 발권비중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쉽게 말하면 상위 10개 여행사들이 1 00장의 항공권을 끊는다고 가정하면 하나투어 혼자서 23장 가량을 발권한다고 볼 수 있다.
지난해에 21장 발권한 것보다는 2장 정도 발권을 더 하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인터파크투어 발권비중은 22.6%로 지난해 대비 소폭 늘었다.
모두투어는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보였으나 올해 발권실적이 꾸준히 증가하며 발권 능력을 높였다. 모두투어의 10위 여행사중 발권비중은 12.4%로 지난해 대비 1.25% 비중이 늘었다. 4위인 온라인투어부터는 발권비중이 10% 이하로 떨어진다.
온라인투어와 세중은 상위 10개 여행사중 각각 7%의 발권비중을 보여주고, 레드캡투어는 6.2%, 탑항공, 노랑풍선, 한진관광은 5% 수 준의 발권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발권비중 범위를 30위 여행사까지 확대시키면 하나투어와 인터파크투어의 발권비중은 각각 17%와 16%로 낮아진다. 10위권 밖으로는 2% 수준의 발권 비중에 불과하다. 투어이천, 클럽로뎀, 참좋은레져는 2% 수준의 발권 비중을 보여주고 있고, 클럽로뎀 발권비중이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5위를 차지한 타이드스퀘어 이하로는 발권 비중이 1% 수준까지 하락한다. 웹투어, 롯데관광개발, KRT 등은 30위 이내 여행사 전체 발권액 대비 발권비중이 1~2% 사이이고, 22위를 차지한 롯데JTB 이하로는 발권비중이 1% 미만으로 떨어진다.
상위 50개 여행사까지 발권 비중 범위를 넓혀보면 하나투어와 인터파크투어 비중은 각각 15.65%와 14.79%로 1% 정도 차이가 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인터파크투어의 발권비중이 하나투어를 소폭 앞질렀었는데, 올해 역전됐다.
모두투어가 8% 비중으로 3위를 차지한 가운데, 온라인투어 5%, 레드캡투어 4% 수준을 기록했다. 세중과 탑항공의 발권비중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50위 이내 여행사중 지난해 5.78%를 발권했던 세중은 올해 4.63%까지 비중이 줄었고, 탑항공은 전년대비 비중이 1.38% 급감했다.
발권비중의 증감은 여행사의 발권 능력 신장과 저하를 여실 없이 보여준다. 우량 여행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BSP 발권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도록 노력해 항공권 영향력을 높여야 한다.
<양재필 팀장> ryanfeel@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