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와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한 항공시장 업황 악화에도 최근 괄목할 만한 발권실적을 보이는 업체가 있다. 클럽로뎀(와이페이모어)은 지난 6월 달 상위권 여행사 중 유일하게 전년대비 실적이 40% 급증했으며, 상반기 실적은 33% 가량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 소수정예 군단으로 꾸준한 발권 성장세를 구가하며 여행업계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는 클럽로뎀(와이페이모어)을 찾아가 봤다. <양재필 팀장> ryanfeel@gtn.co.kr
‘10년 이상 근속’ 직원 많아 업무 안정 ‘고객 눈높이’ 맞춰 시스템도 개편중
올해도 기복없이 꾸준한 성장세 홍보·마케팅 강화… 수익 극대화 계획
Q. 클럽로뎀의 현재 운영 상황에 대해서 이야기 해 달라.
현재 전체 직원은 35명 정도이며 발권전담은 4명 정도다. 온라인 항공 상품을 주로 판매하다 보니 여행상담 직원은 14명 정도다. 클럽로뎀은 온라인 여행사를 지향하고 있고, 그래서 온라인 여행상품에서 매출이 90% 이상 나오고 있다. 주력 판매 상품이 항공권에 맞춰져 있고, 조만간 이러한 저력을 바탕으로 국내 항공쪽도 론칭을 준비 중이다.
FIT(개별자유여행)에 특화된 온라인 항공 전문사로서 매출 입지를 확실하게 다져놓은 상태다. 항공권 시장이 잘못하면 있는 것도 다 까먹을수 있는 곳이기 때문에 매출 성장세를 바탕으로 이 분야에서 최강자가 되기 위해 전직원이 노력하고 있다.
와이페이모어는 12년째 온라인 여행사를 주력으로 운영되고 있다. 대부분의 여행사들이 항공사와 일정한 관계를 위해 제한을 두거나 동맹으로 주로 판매하는데 와이페이모어는 그 선입견을 일찍이 깼다. 양민항으로 비중이 편중되는 경우가 많은데, 와이페이모어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노선과 항공을 소개하고 판매한다.
남들이 잘 안파는 항공사를 팔고 공급석이 늘어나면서 메리트 있는 요금을 받는 식으로 선순환 전략을 활용하고 있다. 어떤 항공사도 배제하지 않고 골고루 판매한 덕에 항공사에서 알아서 좋은 조건을 제시해준다. 그래서 그런지 타 여행사들보다는 외항사 판매 비중이 높은 편이다. 국적사 항공권은 35% 수준이고, 외항사는 70%에 육박할 정도다.
취급 노선 별로 보면 미주 노선이 30~40%로 주력이었으나, 지난해부터 유럽쪽 공급석 판매가 꾸준히 늘고 있고, 비성수기 차이 줄어들면서 실적이 꾸준히 오르고 있다. 올해부터는 동남아, 중국, 일본 등 단거리 노선 매출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Q. 요즘 항공시장 분위기는 어떠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매출이 꾸준히 급증하는 비결이 있는가.
항공시장 만큼 외부요인 영향 많이 받는 곳도 없는 것 같다. 최근에 메르스로 인해 항공 시장 분위기가 많이 안 좋아진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와이페이모어는 다행이 FIT 상품 위주로 판매하다 보니 그룹이 깨지거나 하는 등의 큰 피해는 없었다. 오히려 이 시기에 취소는 적고 신규 예약이 빠르게 늘면서 호재로 작용했다. 지난 5월에 대부분 여행사들이 호실적을 보였지만 6월에 대부분 다 깨졌는데, 와이페이모어는 6월달에도 전년대비 40%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이번년도는 회사 차원에서도 한 번 더 점프업을 해야 겠다고 생각한 해이다. 그래서 회사에서도 홍보, 마케팅에 꾸준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대형여행사 대비해서 투자가 많지는 않겠지만 버스 랩핑광고라든지 온라인 채널 등을 활용해 마케팅 활동을 꾸준히 넓히고 있다. 그만한 성과도 조금씩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Q. 항공사들과 어떤 협업을 해나가고 있는가. 바라는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아무래도 주로 수익이 VI(볼륨인센티브) 이다 보니 항공사들이 시장 분위기에 맞춰서 균형적인 정책을 펴주기 바란다. 시장 상황이 항시 좋을 수 없다는 것 잘 알고 있다. 여행사들 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정책들을 더 많이 고안해주면 감사할 것 같다.
항공사, 여행사 관계 분위기도 예전보단 많이 달라진 것 같다. 갑을 관계가 완전히 없어졌다고 할 수 없지만 희석되고 있고, 같이 상 생하는 분위기가 생기고 있다. 양민항들도 최근에는 다양한 가격정책 펼치고 있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다만 양민항 유류할증료가 급감하면서 외항사와의 가격차이가 별로 나지 않아 양민항 선호도는 더욱 증가하는 분위기다.
외항사들도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가격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어 전체 항공요금은 지속적으로 내려가고 있는 추세다. 판매사 입 장에서는 긍정적인 효과라 생각한다.
Q. 올해 성장세가 매섭다. 하반기 분위기는 어떨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계획이 있으면 이야기 해 달라.
올해 들어 온라인 영업 확장에 매진하고 있는데, 꾸준히 해왔지만 올해 한 단계 사업 규모를 확대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수익구조를 더 탄탄하게 만들고 그 동안은 보수적으로 운영해 온 면이 있는데, 이렇게만 가면 수익이 정체될 수 있어, 투자를 회사 내외적으로 늘려가고 있다. 가격 경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라이벌사들을 능가하는 경쟁력을 확보하는 원년의 해로 활용하고자 한다.
메르스 문제는 거의 끝났다고 본다. 6월에 다른 곳들도 좋지 않았지만 7월 들어서 6월에 주춤했던 수요가 다시 움직이고 있다. 장거리 수요는 몰라도 7·8월 단거리 임박수요는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는 7월을 기점으로 살아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와이페이모어는 상반기 어느 정도 성과를 만들어놔서 그런지 큰 부담감이 없다. 하반기도 무난한 성장세와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 차근차근 쌓아 올린다는 마음으로 노력할 것이다.
고객들의 충성도는 시스템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고객들이 홈페이지에서 편리하게 예약 상황을 조율할 수 있도록, 고객 눈높이에 맞춰서 시스템을 개편 중이다. IT 사업부가 따로 있어 즉각적으로 적용하고 있어 이런 부분이 많이 개선돼 실적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본다.
와이페이 모어는 10년 이상 연속 근무한 베테랑 직원들이 많다. 애사심도 많은 편으로 이직률도 타 업체 대비 현저히 낮은 편이다. 이러한 집중력을 가지고 올해는 BSP 상위 10위 안에 안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규모가 커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지만 일단 실적 상승은 계속 가능하도록 할 것이다. 힘든 시기에 직원들이 잘 버텨주어 이러한 좋은 실적을 계속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클럽로뎀의 활약을 지켜봐 주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