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업계에서 금전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며, 랜드사들의 피해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특히 대부분 고객 여행 대금 혹은 회사 자금을 횡령했다고 밝혀졌지만, 사실상 랜드사들의 미수금도 많이 얽혀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현재까지 밝혀진 A, B 상용 여행사들의 횡령 사건도 사실상 랜드 송금 과정에서 편법이 이용된 것으로 알려진다.
거듭 횡령사건이 불거지고 있는 C 여행사에서도 랜드 대금을 빼돌린 사례가 비일비재하게 일어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해당 직원이 퇴사처리가 되며, 오히려 거래하던 타 랜드들도 미수금을 받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다. 모 랜드사 소장은 “해당 직원은 이전부터 악명이 높았다. 천만원대의 금액이 해당 여행사에 묶여있는데, 아무래도 못 받을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이외에 20억 원대 회사 돈을 빼돌렸다고 알려진 D 여행사 사건에서도 몇몇 랜드들이 “못 받은 돈을 날리게 됐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있으나 별다른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
이처럼 업계 내 금전사고가 발생하게 되는 것도 문제지만, 더 심각한 점은 여행사마다 대금 결제 처리방식이 상이하기 때문에 랜드 피해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대놓고 랜드에게 행사비를 주지 않는 경우도 여전히 비일비재하다. 모 랜드의 경우 법적 공방에서 승소했음에도 여전히 해당 여행사는 대금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랜드 연합은 물론 전반적으로 여행사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공유해야 된다는 의견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썩은 고름은 터진다. 앞으로도 횡령 등의 금전 사고는 계속해서 발생할 것이다.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은 것들도 많다”고 일침을 가했다.
<고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