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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4호 2025년 10월 13 일
  • 연초부터 얼어붙은 랜드업계

    경기침체?자연재해? 미주 ‘큰 타격’ / ‘지카 바이러스’ 까지? ‘공격 마케팅’ 필요



  • 고성원 기자 |
    입력 : 201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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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세계 경제가 침체에 빠진 가운데, 지구촌 곳곳에서 각종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소비심리는 작년 메르스 직후 수준으로 얼어붙었으며, 여행업계도 잔뜩 움츠러든 양상이다.

랜드 업계 관계자들에 의하면, 지난 2년간 지역 불문하고 대부분 랜드사들이 현지이슈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는 전언이다. 더군다나 올해 최대 대목으로 꼽힌 설 연휴도 예상 밖 모객이 되지 않아 힘들다는 분위기다.

모 랜드사 관계자는 “지난해 말 실적이 너무 안 좋아 여행사도 그렇고 랜드사도 함께 올해 설 연휴를 기대했다. 얼어붙은 소비심리 탓인지 명절 연휴 모객이 너무 안됐다”며 “예를 들어 지난해 연휴 때 20팀을 보냈다면, 올해는 10팀도 못 보내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본, 중국, 대만, 미국 등 각지에서는 이례적인 한파와 폭설이 덮치며 항공편 운항이 지연되거나 결항이 속출했다. 연중 내내 여름인 오키나와는 눈이 내렸으며, 일본 오키나와와 같이 아열대 지역으로 꼽히는 홍콩과 대만에서는 수십 년 만에 한파가 닥쳤다.

59년만의 한파를 맞은 홍콩은 3.3도를 기록했다. 중국 대륙도 마찬가지로 오렌지색 한파주의보가 발령될 만큼 혹한으로 인한 심각성이 전해졌다. 상하이는 35년만의 한파를 기록했으며, 충칭은 20년 만에 첫 눈이 내리며 항공편 운항이 지연됐다.

문제는 현재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미주 지역이다. 한파와 폭설은 물론 ‘지카 바이러스’도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최소 11개주가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항공편은 물론 차량운행도 전면 중지됐다.

뿐만 아니라 작년까지 브라질 등 중남미와 카리브해 연안 지역에서만 발견되던 지카 바이러스가 미주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어 공포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지카바이러스 감염 발생 국가로 발표된 곳은 총 24개국으로 브라질·멕시코·베네수엘라·콜롬비아 등 중남미 21개국과 아시아(태국)·아프리카(카보베르데)·태평양섬(사모아) 등이다. 더 심각한 점은 ‘지카 바이러스’가 감염된 곳이 몰디브·피지 등 신혼 여행객이 몰리는 지역도 포함돼 있으며, 아시아, 유럽까지 상륙했다는 것이다.

이에 몇몇 업계 관계자들은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지카 바이러스에 대한 공포감이 크지는 않으나, 자칫 제2의 메르스처럼 공포감이 커질 수 있어 걱정이다”는 의견을 전했다.

또한 지난해 말 발생했던 파리 테러 사건 이후 기지개를 펴려던 유럽 시장도 아직까지 IS테러로 인한 공포감에 빠져있는 양상이다.

이처럼 지구촌 곳곳에서 사건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관계자들은 “한번 타격을 입으면 한국인 여행수요는 회복하는데 오래 걸리기에, 더 공격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지난해 4~5월 지진이 발생한 네팔의 경우 현재 대부분 관광업계가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으나, 한국과 중국인들만 여전히 문의조차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어수선한 분위기일수록 고품격 상품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모 랜드사 관계자는 “이왕 여행을 갈 바에는 조금 더 비용이 들더라도 ‘안전하게 가자’는 심리가 반영된 것”이라고 말하며, “이런 시기를 기회삼아 저렴한 상품을 기피하고 고품격 상품을 선호하는 문화가 자리 잡기를 바란다”고 조언했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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