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위권 여행사 독주 여전하지만 중대형여행사도 발권비중 커져
> 발권규모&수익성 반비례, 발권금액 축소 추세
올해 상반기 여행사들의 발권비중을 분석한 결과 상위권 여행사들의 독주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발권 영향력이 하위권 여행사들은 줄어들고 상위권 여행사들에게 더욱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발권비중분석은 BSP 발권기준 상위 10개 여행사, 상위 30개 여행사, 상위 50개 여행사들의 총 BSP 업체 발권비용 대비 해당 여행사의 발권 비중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를 판별하는 기준이 된다.
대형여행사들의 독주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지만 과거 하나, 인팍으로만 쏠리던 발권 능력이 중대형여행사로 분산되는 모양이다. 최상위권 여행사들의 발권 능력 증가세도 지난해 대비 둔화됐다.
하나투어의 상반기 항공 발권 비중은 상위 10개 여행사 중 24.38%, 인터파크투어는 22.5%로 나타났다. 이는 하나투어가 상위 10개 여행사가 총 발권한 항공권 발권량 중에 4분의 1을 독식했다고 볼 수 있다.
매출 상위 10개 여행사들이 총 100장 발권했다면, 하나투어 혼자 25장을 발권했다는 소리다. 같은 기간 인터파크투어는 23장 정도를 발권했다.
하나투어의 발권 능력은 0.29% 올랐고, 인터파크투어는 0.27% 줄었다. 올해 가장 뛰어난 발권 능력 신장을 보인 곳은 모두투어다.
모두투어는 상위 10개 여행사 기준 13.45% 비중을 발권했는데 이는 전년대비 1% 가량 늘어난 것이다. 총 100장중 14장을 발권하고 있단 소리다. 노랑풍선과 타이드스퀘어도 큰 폭의 발권능력 신장세를 보였다.
6위를 차지한 노랑풍선은 6.73% 비중 발권을 보였는데 이는 전년 5.48%대비 1.25% 비중이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총 100장 중 7장을 발권했다면 올해는 9장을 발권하고 있는 것이다. 10위까지 치고 올라온 현대카드 여행서비스 타이드스퀘어도 3.93%로 전년대비 발권 능력이 크게 증가했다.
9위를 차지한 탑항공은 연이은 실적 급락세로 인해 발권 능력이 전년대비 대폭 감소했다. 탑항공은 4.12% 발권 비중으로 전년대비 2% 가까이 발권 비중이 급감했다.
발권비중 범위를 30위 여행사까지 확대시키면 하나투어와 인터파크투어의 발권비중은 각각 17%와 16%대로 낮아진다.
10위권 밖으로는 2% 수준의 발권 비중에 불과하다. 투어이천, 클럽로뎀, 참좋은레져는 2% 수준의 발권 비중을 보여주고 있고, 모두 발권비중이 소폭 줄어들었다. 웹투어, SM타운 트레블(과거 비티앤아이)도 발권 비중이 소폭 줄었고, KRT와 롯데관광개발은 약간 늘었다.
21위를 차지한 롯데JTB 이하로는 발권비중이 1% 미만으로 떨어진다. 상위 50개 여행사까지 발권 비중 범위를 넓혀보면 하나투어와 인터파크투어 비중은 각각 16.30%와 15.04%로 1% 이상 차이가 난다.
모두투어가 9% 비중으로 3위를 차지한 가운데, 온라인투어 5%, 레드캡투어 4% 수준을 기록했다. 50위 이내 여행사중 자유투어의 발권 능력이 비중 대비 크게 성장했고, 29, 30위 내일투어와 롯데카드는 발권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고 있는 모양이다.
발권 비중의 증감은 일정 기간 동안의 여행사 발권 능력 신장과 저하 여부를 여실 없이 보여준다. 우량 여행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BSP 발권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도록 노력해 항공권 시장의 영향력을 높일 필요가 있다.
최근에는 항공 발권 규모 자체가 수익성을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의도적으로 발권 금액을 줄이기도 하는 등 과거와는 다른 양상이 전개되고 있다. 발권 순위에도 중장기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양재필 부장> ryanfeel@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