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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4호 2025년 10월 13 일
  • [2015 총평 | 랜드업계는…]‘다사다난’의 연속

    가이드 파문 확산·LCC 연합상품 등 5대 화두



  • 고성원 기자 |
    입력 : 2016-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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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여행업계는 메르스 발발, 파리테러사건 등 악재가 지속되며, 업계 내외 묵직한 화두가 대거 쏟아져 나왔다. 지난 10월까지 발표된 한국인 출국자 수만 봐도 전년대비 19% 성장하는 쾌거를 기록했으나, 지난 2014년에 이어 올해에도 업계 내 변화가 많은 한 해였다. 2015년 한 해를 마무리하며, 올해 업계를 뜨겁게 달군 이슈를 정리해봤다.
‘가이드 문제’ 는 올해 랜드사 관계자들 간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특히 터키 시장의 ‘노투어피 문제’가 큰 이슈로 꼽혔다.

올해 여름 성수기 시즌 대형 랜드사가 노투어피 행사를 선언하며, 터키 현지 시장은 대혼란으로 빠져들었다.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며, 다수 랜드사 및 여행사들도 노투어피에 동참하는 양상을 보였다. 재터키 한인가이드 협회는 “인건비 삭감과 쇼핑옵션강요로 투어피를 메운다면,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는 시장이 될 것”이라 반발했다.

낮아진 상품가격으로 인해 터키 시장은 눈에 띄는 성장률을 보였으나, 랜드사 실적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 현지 가이드와의 갈등은 터키 외에도 대부분 지역에서 발생했다. 8월 말에는 로마 가이드 협회가 로컬 가이드 비용 및 가이드피 지불 요구에 대한 결의문을 발표하면서 업계에 파장을 일으켰다.
대다수 랜드사 관계자들은 올해 불거진 가이드 파업 문제와 관련해 ‘여행사가 랜드와 로컬여행사에 낮은 지상비를 고집해 모객에만 집중한 결과’라는 의견을 내비쳤다.

‘엔저 현상과 환율 폭등’도 빠뜨릴 수 없는 이슈다. 지난 5월, 엔/원 환율이 800원대까지 떨어져, 일본 아웃바운드 시장은 호황을 맞았다.
올 겨울에도 일본 아웃바운드 시장이 타 지역 대비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랜드사들은 암울한 양상이다. 오히려 일본의 경우 버스와 호텔 요금이 1.5배 인상되며, 랜드사 실적으로 이어질 수 없었다.
지난 9월 환율 폭등도 지상비에 영향을 미치며, 랜드에 악재로 작용했다. 지상비는 올라가는데 여행사 담당자들과 소비자들은 낮은 가격만을 요구해 랜드사들은 그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했다. 더군다나 모 랜드사 관계자에 따르면, 대다수 여행사들이 거래일자를 맞추지 않고 있어, 지상비가 상승해도 추가 요청하기 힘들다는 목소리를 냈다.

지난 19일 진에어의 하와이 취항을 화두로 ‘LCC 연합상품’도 주목할 만한 이슈다. LCC들이 취항 노선을 늘리며, 랜드사들도 연합 상품의 주관 랜드사를 맡기 위해 과열된 움직임을 보였다.
이외에도 천편일률적인 패키지 상품에서 벗어난 ‘신규 지역 상품’이 각광을 받았다.

특히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은 리피터 부족으로 수요 증가에 어려움을 느껴, 새 상품 개발에 대한 목소리가 높았다. 때문에 중국 계림을 비롯해 신규 지역 상품들이 많이 출시됐으며, 기존에 미국 동부 지역과 연계한 상품이 대부분이었던 캐나다도 새로운 관광지를 많이 홍보했다.
특히 특수지역 랜드들도 급성장했다. 기존에 쉽게 갈 수 없었던 여행지들이 부상하며, 아프리카를 비롯해 이란, 부탄, 러시아 등이 자주 언급됐다. 최근에는 특수지역으로는 최초로 ‘아프리카’상품이 홈쇼핑에 방영돼 홍보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파리 테러 사건’ 여파로 유럽시장이 위축된 것은 아쉬운 소식 중 하나다. 유럽은 미디어에 거듭 노출되며, 상반기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특히 공급좌석이 급증하며 유럽 인센티브를 비롯해 발칸, 북유럽 등이 각광받는 등 업계 내 큰 물량을 책임지며 중요한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이외에도 아테네를 비롯해 많은 전세기 상품이 진행됐다. 최근에는 발칸 현지 여행사가 한국 랜드사로 출범하겠다고 밝혀 큰 이슈로 떠올랐다. 다만, 파리 테러사건 이후 유럽 여행 수요가 급격히 둔화되며, 오는 1월 모객에 큰 차질을 빗는 양상이다.

모 랜드사 관계자는 “갈수록 랜드사 입지가 줄고 있어, 인센티브나 B2C 등 사활을 걸만한게 필요하다. 지역불문하고 작년대비 12월은 성적이 좋지 않아 오는 2016년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지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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