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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4호 2025년 10월 13 일
  • 사람 없나요? 구인문제로 ‘몸살’

    경력 OP직원 찾기는 ‘하늘에 별’



  • 고성원 기자 |
    입력 : 2016-07-19 | 업데이트됨 : 2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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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급여·복지 여건’이 큰 원인

랜드업계가 구인문제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청년실업률이 외환위기 이후 1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나, 정작 업계 내에서는 사람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라고 꼽히고 있다. 구직난 속에서 특히 랜드업계는 구인난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는 현실이다.


다수 랜드사 관계자들은 “경력직 OP를 구하는 일은 포기한지 오래”라며 “신입직원도 금방 회사를 떠나고 있어 인력이 계속 채워지지 않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지만 랜드업계가 구인난을 겪는 데는 시대가 변해도 개선되지 않는 최저 임금과 복지혜택 때문이라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많은 랜드사 대표들이 ‘직원이 곧 자산’이라고 홍보하고 있으나, 정작 직원복지에는 신경 쓰지 않는 미스매치를 보이고 있다.


현재 모 취업전문 사이트에서 여행,관광,항공 직종을 검색했을 때, 3555건이 넘는 채용정보가 노출되고 있다.

그중에서도 랜드 업무는 60% 가까이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취업전문사이트에 명시됐듯이, 랜드 OP의 고졸 연봉은 1400~1600, 대졸은 1600~1800 수준으로 집계가 됐다.

이마저도 명시되지 않은 곳이 대다수였으며, 업무내용부터 연봉, 복지혜택까지 모두 ‘협의’라고 불분명하게 명시한 곳도 몇몇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여행업계 자체가 타 산업군에 비해 연봉이 낮다는 의견도 제기했다. 실제로, 산업군별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업종은 은행,금융업으로 평균 5003만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여행업계가 포함된 서비스업의 경우 평균 3714만원의 연봉을 받는 것으로 조사됐으나, 상위권에 든 직군은 카지노, 호텔 등으로 나타났다. 이외 여행사, 항공사, 랜드사는 순위권에 조차 들지 못 했다.

 

문제는 업계 내에서도 랜드사 직원들의 임금 격차가 계속해서 벌어지고, 열악한 근무환경이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더군다나 랜드 업무는 세부적이고, 섬세한 일을 요구해 업무 강도가 높으면서도 복지혜택이 체계화되지 못한 곳이 대다수였다.


모 랜드사 관계자는 “1500~1800 수준의 연봉이 대다수이며, 이마저도 언제 오를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직원들끼리는 그만두겠다고 대표님께 말하면, 그때 연봉이 오를 수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 기분 따라 휴가, 성과급 등이 정해지기 때문에 편의점 알바보다 못한 열악한 근무환경이라 보면 된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다수 관계자들이 랜드 OP들의 잦은 이직률과 이탈은 모두 ‘근무환경’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여행사에서 먼저 3년 이상의 OP들에게 스카웃제의를 하고 있어 랜드업계가 구인난에 처했다는 의견도 제기됐으나, 이에 대한 반응은 분분했다.


A 랜드 대표는 “좀만 가르쳐 놓으면, 이직을 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해 지금은 우리 직원을 어떻게 지킬 수 있을까 고민한다”고 말했다.


반면, B 랜드사 관계자는 “직원들이 인지도가 높다는 단순한 이유로 여행사에 이직을 하는 것은 아니다. 인지도가 낮아도 근무환경이 좋다면 누구나 남아 있을 것”이라며 쓴소리를 했다. 


한편, 랜드 OP들이 연봉이외에 회사에 바라는 점들은 ‘정기적인 휴가, 성과급’과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으로 꼽혔다.

 

업계에 정통한 관계자는 “업계 내에서도 가장 저임금을 주고, 또 강도 높은 업무를 떠안겼던 것이 지금의 구인난이라는 당연한 결과를 야기했다. 업계 내 발전을 위해 랜드는 무엇보다 핵심인재가 뒷받침해야 되는데 일손이 부족한 상황이 아쉽다”고 말했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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