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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4호 2025년 10월 13 일
  • 장밋빛 기류 넘쳐나지만…이란 ‘걸림돌’ 많다

    ‘화물’ 노선만 운항… ‘여객 길’은 아직 미지수



  • 고성원 기자 |
    입력 : 2016-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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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인프라 인지도 부족… ‘비자’도 급선무

 

한국과 이란 간 경제교류에 장밋빛 조짐이 보이고 있다.


다양한 국내 산업들이 침체된 수출의 돌파구 마련을 위해, 이란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관광업계도 마찬가지다. 지난 11일 대한항공이 40년 만에 이란으로 가는 직항 운수권을 취득하며 관광지 이란으로의 기대를 걸고 있다. 


다수 랜드사 관계자들도 “이란이 수익성이 극대화될 지역”이라며 지역 확장을 계획하거나 현지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이란 전문 랜드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아직 이란 시장의 여행수요를 확장하기에는 장벽이 많다.
우선 당장 직항으로 대한항공을 이용해 이란을 방문하기는 힘들다. 대한항공은 지난 11일 항공교통심의위원회의결과에 따라 인천~테헤란 노선을 주 4회 운항할 수 있게 됐지만, 정기 노선은 화물선부터 시작되게 된다. 여객선은 화물선 이후에 계획하겠다는 입장에 따라 당장 직항 노선이 개설된 것은 아니다.


이에 당분간 이란으로 하늘길은 두바이, 터키 등을 경유해서 가는 방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사실상 이란 여행 수요 창출을 가로막는 요소는 항공 문제 외에도 인프라 부족, 인지도, 비자 등이 지적된다. 외교부에서 지정하는 여행경보제도에서도 이란은 여전히 ‘여행유의’ 국가로 분류돼있다.


또한 이란은 우리나라와 무비자 체결 국가가 아니기 때문에 주한 이란대사관에서 사전에 비자를 발급받거나 혹은 현지 공항에서 비자를 발급받아야만 한다.


이러한 복합적인 이유로 기존에도 이란 패키지 상품이 자리 잡지 못했고, 이란 전문 랜드사 관계자들도 인센티브 및 성지순례에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은 고대부터 동서양의 문명이 교차했던 실크로드의 중심지로, 기독교 성지순례지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테헤란에는 이슬람혁명 이전의 궁전들이 많으며, 사드압바드 궁전부터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골레스탄 궁전도 있다. 이외에도 국보급 유물 위주의 많은 박물관들이 있어 볼거리가 풍부하다.


이에 지난 2014년 약 50만 명의 관광객이 이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며, 그중에서도 한국인 수요는 만 명이 채 되지 않는 수치를 보이고 있다. 


모 랜드사 관계자는 “이란은 패키지상품도 거의 없다고 보면 되고, 기본 상품 가격 자체도 높아 이란 여행 수요도 이미 여행을 많이 다녀본 이들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물론 패키지가 활성화 되지 않은 대신 랜드사 관계자들은 오히려 수익성이 큰 지역이라고도 입을 모았다. 여행사 입장에서 특수지역 상품을 다수 노출시키기에는 부담이 크기에, 이란과 같은 특수지역일수록 랜드사의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모 랜드사 관계자는 “이란은 기존에도 두바이와 연계해 역사문화 및 테마상품들이 인기가 많았다. 당장 이란 시장의 수익성에만 관심가질 것이 아니라, 이란이 품고 있는 특색 있는 문화에 대한 홍보가 더욱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은 한국과 비슷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지금 당장보다는 앞으로를 보고, 상용 수요 및 테마상품을 통해 여행 수요로도 이란시장이 성장할 것이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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