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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34호 2025년 10월 13 일
  • 방문객 ‘역대 최고치’ 이면 괌 안보 악재 ‘고민’



  • 고성원 기자 |
    입력 : 2016-08-05 | 업데이트됨 : 3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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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이 핵폭탄을 투하할 수 있는 전략폭격기 B-1B를 괌에 전진 배치하기로 결정하며, 괌 현지 분위기가 급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북한에도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현지 주민은 물론 랜드사 관계자들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미 공군은 6일 미 사우스다코타주 엘스워스 공군기지에 있던 B-1B 몇 대를 약 300명의 운용 병력과 함께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 배치할 예정이라고 밝혀왔다. 하지만 이미 괌 영토의 28%에 미군이 주둔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사기지화가 확대되자 현지 주민들의 불만이 만만치 않다. 미군 가족과 현지 주민들 사이 분리된 체계부터 식민지 역사 등 복잡한 관계가 얽혀있어 주민들이 일단 반감을 드러낸 것이다. 


더군다나 일본 오키나와 주둔 해병대 5000명과 그 가족 등 1300명도 2022년부터 괌으로 이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혀, 괌 기지 병력 증강에 나서 주목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랜드사 관계자들은 당장 가을 여행시장부터 변화가 있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각종 테러로 인해 위축된 유럽 시장과는 또 다른 형태다. 여행객들의 심리가 위축되는 것이 아닌 당장 현지 분위기가 달라질 수 있어 전 세계적으로 이목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모 랜드사 관계자는 “미군 병력이 당장 관사를 이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미군이 늘어나며 괌은 부동산과 주택 가격 문제가 지적돼왔다. 호텔이나 숙박업계도 그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러한 변화가 지속됨에 따라 여행사들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이미 괌 노선 항공공급은 포화상태로 여행사들이 책임판매에 대한 부담이 극심한 상황이다.


더군다나 항공이용객이  늘어난만큼 여행사를 이용하는 고객은 늘지 않고 있어, 자연스레 괌 전문 랜드들은 울상이다.


모 랜드사 관계자는 “괌은 여행사가 힘든 만큼 랜드사도 가장 힘든 시장이 됐다. 조만간 초고가 혹은 초저가로 양분된 형태를 보일 것이다”며 “무엇보다 괌 현지 분위기도 뒤숭숭해 주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6월 괌을 찾은 여행자 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으로 집계됐다. 괌 관광청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6월 괌을 방문한 한국인 여행객은 전년 동기간 대비 47.9% 늘어난 4만6078명을 기록했다.


<고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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