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문 랜드 아사히투어는 인센티브 단체 수배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기업체 및 기관 방문 수배부터 일본지역 카톨릭 성지순례 행사에 특화됐다. 아사히투어를 이끌고 있는 이주한 대표는 앞으로 ‘카톨릭 전문 랜드사’로서의 전문성을 강화할 것이라 말한다.
경기대학교 관광경영학과를 졸업해 아주관광에서 여행업을 시작한 이주한 대표는 현재 동남보건대 관광 일어과 겸임교수로도 재직 중이다. 이주한 대표를 만나 아사히투어의 강점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
문의: 아사히투어
02) 736-6444
이주한 아사히투어 대표
Q. 아사히투어에 대해 소개해 달라
지난 2000년부터 일본 전문 랜드로서 아사히투어를 시작했으며, 각종 인센티브와 방문수배를 전문으로 한다. 천주교 성지순례는 지난 2007년 즈음부터 시작해 올해로 10년 정도 됐다. 하지만 매번 천주교 성지순례 행사를 진행할 때마다 큰 교훈을 얻는다. 일반 관광 행사를 진행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는 만큼 신경써야할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아직도 ‘배워야 된다’, ‘제대로 해야 된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천주교 성지순례 행사 진행에 임하고 있다.
모든 행사는 현지 직수배로 이뤄지며, 가이드들도 특히 성지순례의 경우 신자 가이드 혹은 천주교 성지순례의 경험을 다수 보유한 가이드로만 진행하고 있다.
랜드가 모르면 가이드도 모른다. 성지순례 행사는 제대로 알아야지만 정확한 서비스와 안내가 이뤄질 수 있다. 때문에 항상 전문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일본 천주교 성지순례가 다소 생소하다
천주교 성지순례 시장은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다. 하지만 정확히 알고 진행하는 랜드, 가이드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일본 천주교 성지순례는 카톨릭 신자에게는 생소하지 않다. 동아시아 국가 중 천주교가 가장 먼저 시작된 곳이 바로 ‘일본’이다. 1570~1580년이 일본 천주교의 전성기로, 1570년에 약 3만 명, 1579년에 10만 명, 1582년에 15만 명, 1587년에 20만 명의 천주교 신자가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16세기 천주교가 일본에 전래된 이후 200년이 넘게 일본 정부는 천주교를 금지한다. 200년 가까이 일본에서는 신자가 나타나지 않았는데, 1865년 즈음 드라마틱하게 천주교인이 있다는 것이 드러났다. 이를 ‘숨은 그리스도인’이라는 의미로 일본어로는 ‘가쿠레 기리시탄(かくれ キリシタン)’이라고 한다. 일본은 만 260년간 극심한 박해에서도 믿음을 지켜온 가쿠레 기리시탄이 드러나며, 성지순례지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즉, 일본 천주교 성지순례의 키워드는 ‘가쿠레 기티시탄(숨은 그리스도인)’이다.
Q. 일반 관광 투어와 큰 차이점이 있다면
우선, 성지순례 단체는 취소율이 적다. 모객이 되면 취소되는 일이 드물다. 평균 40명 정도씩 행사가 진행되는데 주로 3박4일 혹은 2박3일 일정이다.
무엇보다 가이드 설명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한 예로, 가이드가 무의식적으로 신도 혹은 성도라고 불교나 개신교의 명칭을 사용해 곤혹스러운 경우가 있었다. 이처럼 성지순례 단체는 가이드가 무심코 설명하는 단어 하나도 중요하며, 분위기가 크게 좌우된다. 또한 일정 중에 미사가 진행되는데 이 부분 역시 단순 관광 패키지 일정과는 큰 차이점이 있다.
Q. 구마모토 강진으로 일본 시장이 많이 침체 돼있다
구마모토 강진으로 인해 규슈지역 숙박 예약을 취소한 사람이 최소 56만8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언론에서는 보도되고 있다. 이처럼 규슈팀이 일부 취소됐으나, 큰 타격은 없다. 오히려 지난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비교하면, 일본시장의 회복세는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 예상한다. 침체된 시장을 회복하는 것보다도 호텔 객실단가와 버스비가 각각 1.5~2배 이상 상승해 이 부분이 걱정될 뿐이다.
최근 부산에서 페리를 타고 출발하는 성지순례 행사를 진행했는데, 당시 페리에 탑승한 11개 단체 중 5개 단체가 성지순례 행사였다. 그만큼 성지순례는 꾸준히 수요가 있어, 회복도 빠를 것이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올해 30개 팀 행사진행이 목표다. 지진과 같은 변수가 생겨서 일본 지역이 침체돼있기는 하지만, 꾸준히 행사를 진행하고 싶다. 또한 전체 매출의 50%를 성지순례로 비중을 높이고 싶다. 성지순례를 전문으로 하는 여행사뿐만 아니라, 많은 여행사들에게 ‘안내자’의 역할로서 전문성을 높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