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NO.1 랜드로 성장 하겠습니다” 지난해 10월 굿 아프리카와 인수·합병하며, 린투어로 CI를 변경. 린투어를 이끌고 있는 김남철 대표가 포부를 전했다. 코오롱, 레드캡투어 등 여행사 22년 경력의 김남철 대표는 아프리카 및 테마 상품이 니치마켓(Niche market)이라 판단해 랜드업을 시작하게 됐다고 한다. 더군다나 지난 3월에는 케이프타운 9년 거주하고, 굿아프리카 OP였던 최영인 실장을 영입해 랜드 업무를 강화했다. 이에 린투어의 목표와 더불어 업계현황에 대해 들어봤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
<취재협조= 린투어> 문의: 02)777-3006
최영인 실장, 김남철 대표, 이혜린 실장
김남철 린투어 대표
굿아프리카 인수·합병
22년 업력 노하우에
‘막강’ 인력파워
‘나미비아’ 일정 포함
다양한 겨울상품 준비
-아프리카 지역이 니치마켓이라 판단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아프리카 시장은 진입장벽이 높지는 않지만, 활성화되기에는 걸림돌이 많은 지역이다. 현실적으로 아직까지 송출인원이 연 1000명도 안 되는 지역이다.
니치마켓. 한국어로는 틈새시장이라 부른다. 아프리카 지역이 생소하다고 틈새시장이라 판단한 것은 절대 아니다. 이미 상품과 서비스가 넘쳐 공급이 포화됐다고 생각하는 곳에서도 의외로 충족을 시키지 못하는 수요가 있다.
여행사에서만 22년 경력으로 현 업계와 아프리카 시장에 관심을 갖다보니 여행사에서 내놓는 상품이 고객의 기준치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랜드업을 시작해야겠다고 판단했다. 상대적으로 커다란 규모가 아니더라도, 그 수요에 효과적으로 응해 상품을 내놓는다면 성공가능성이 있다. 기존 회사들이 간과하는 수요를 발견해 움직인다면, 분명 블루오션이다.
-기존시장에 만족하지 못한 소비자의 기호를 찾기란 힘든 일인데, 린투어에서는 어떻게 공략해나갈 계획인가.
우선 EK연합 주관 랜드사로 선정돼 연합 상품으로 시장 활성화가 먼저다. EK연합 상품은 현재 상품 구성을 마친 상태며, 리플렛도 제작이 완료된 상태다. 에미레이트항공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를 부각시켜, 오는 1~2월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가장 큰 특징은 나미비아를 일정에 포함시켰다는 점이다. 최근 <꽃보다청춘>에도 방송되며 나미비아의 인지도가 많이 높아졌다. 기존 아프리카 상품 및 연합상품에도 나미비아는 거의 포함되지 않았다.
아프리카 시장이 활성화되지 못했다고 해서, 상품 역시 정체 돼서는 안 된다. 상품 구성에 있어서는 최영인 실장의 감각과 노하우가 집약돼있어 자신 있다. 아무래도 현지에서 랜드를 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상품만 구성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현재 케이프타운에 굿아프리카 사무실을 두고 있고, 한국인 가이드가 충분히 확보됐다. 또한 드라이빙코스, 와이너리, 식당 등 일반상품에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세세한 부분에서 차별화를 두는데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나미비아에 집중하며, 고가부터 저가, 소그룹 출발까지 다양한 상품을 구성해 공략할 것이다. 이외에 린투어의 경쟁력이자 랜드가 여행사에 제공할 수 있는 부분으로 ‘인력 아웃소싱’도 생각하고 있다.
2001년 김남철 대표가 처음으로 아프리카를 방문했을 때다. 케냐 마사이마라 국립공원에서 마사이부족과 함께 사진을 찍은 김남철 대표. 김 대표는 이 방문을 계기로 아프리카와 연을 닿게 됐다.
-인력 아웃소싱에 대해 좀 더 설명해 달라.
사실상 22년 간 여행사에 근무하면서 느낀 점은 여행시장의 성장과 비교해 여행사가 느끼는 경영 효과 및 효율성은 점점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도 많은 대형여행사들이 인력 대비 효율성 측면에 대해 많이 고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한 명의 직원이 낼 수 있는 수익의 한계에 봉착하다보니, 여행사에서는 전문 인력 양성에 소홀해지고 있어 문제다. 때문에 인력을 탄력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끔 운영·관리 측면에서 아웃소싱을 제공하고 싶다.
랜드사가 여행사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것이 꼭 홈쇼핑만은 아니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여행사 입장에서도 전문 인력을 양성해내기 위해서는 아웃소싱이 효율적인 방법일 수 있다.
현재도 일부 테마상품에 있어서는 아웃소싱을 제공하고 있어, 아프리카 시장을 활성화 시키면서 여행사에게 인력아웃소싱도 제의해볼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린투어는 아프리카를 처음 여행하는 사람에게도, 리피터에게도 안성맞춤인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내는데 주력하고 싶다. 일단 아프리카는 쉽게 여행갈 수 있는 곳이 아니다. 아프리카를 찾는 수요도 일반 여행자들과는 분명 다르다.
하지만 현재 상품들은 누구나 아프리카 하면 떠올리는 ‘자연’외에는 다른 매력을 찾기가 힘들다. 기본 일정만 봐도 최소 2~3일은 사파리투어가 포함돼있지만, 사파리투어에 대한 만족도는 극명하게 갈린다.
자연만 생각하지 말고 아프리카를 가는데, 역사와 예술 다양한 면을 보면 더욱 좋지 않을까 싶다. 아프리카라고 비싼 상품도 아니고 막연하게 사파리와 케이프타운만 있는 곳도 아니다. 그 이외의 매력을 홍보하는 일도 랜드가 할 업무라 생각한다. 레저, 와이러니, 역사 등 다양한 옵션상품을 개발해 고객들에게 아프리카의 다양한 면모를 소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