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사 단품상품 판매창구’ 역할 기대
23개사 참여… 6000개 우수상품 구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FIT(개별여행)수요에 맞춰 현지 투어 상품을 안전하게 판매·구매할 수 있는 여행전문 플랫폼 ‘그렛투어(GRET TOUR, 대표 정윤성)’가 출범했다.
아직까지도 업계에서 ‘여행전문 플랫폼’은 생소할 수 있다. 그러나 개념은 간단하다. 그렛투어는 IT를 기반으로 한 랜드사들의 단품 상품을 판매할 수 있는 공간의 일종으로, 마케팅 채널이라 볼 수도 있다. 만 1년여 간의 준비 작업을 거쳐 지난 6월 공식 오픈했으며, 그렛투어는 Great Tour에서 착안한 이름이다.
그간 FIT 수요의 성장세에 따라 업계에서는 단품상품 판매를 계속 시도해왔지만, 이렇다 할 성과는 내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다. 기존에 출시됐던 단품상품 판매 플랫폼의 경우도 가이드가 직접 상품을 올릴 수 있도록 구축해 안정성 부분이 여러 차례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그렛투어에서는 현지 유수의 전문 업체 즉 ‘랜드사’를 파트너로 선정해 단품 상품을 공급하도록 하고 있다. 가이드 개인이 아닌 랜드사, 법인이 있어야만 공급할 수 있으며, 그만큼 그렛투어에서는 엄격한 기준으로 파트너사를 선정하고 안정에 최우선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 업계 내외 경쟁이 심화되고 고객의 니즈는 점점 다양해지고 있어, 플랫폼사업은 비용증가를 최소화하면서도 높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한항공, 티웨이항공, 롯데관광에서 주요 직위를 역임한 정윤성 그렛투어 대표는 “여행 플랫폼 사업자로 도약하기 위한 출사표를 던지게 됐다”며 “우리가 직접 상품을 만드는 게 아니다. 랜드사에게는 고객에게 다가설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고, 고객에게는 콘텐츠와 경쟁력 있는 상품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그렛투어에 참여한 회사는 23개사로, 추가적으로 전 지역 랜드사들을 파트너로서 모집하고 있다. 이미 약 6000개가 넘는 상품이 판매중이며, 홈페이지 및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으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올해 안으로는 6000개에서 1만개 이상 단품상품을 확대·운영할 계획도 있다.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은 판매하는 상품의 다양성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그렛투어에서 판매하는 단품 상품은 외국인가이드가 동승하는 글로벌투어, 한국인가이드가 동승하는 데이투어, 현지차량수배(트랜스퍼), 입장료, 철도이용권, 식당이용권 등이다. 현재까지는 글로벌투어가 5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현지차량수배와 티켓/패스가 각각 36%, 9%의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그렇다면 그렛투어의 주력 마켓은 어떻게 될까. 주력 마켓은 개인자유여행객(FIT)와 기업체 출장자, 기업체 복지몰, 항공권 소지자다. 이미 G마켓, 옥션 등 오픈마켓을 활용해 현지투어 상품 판매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기업체 복지몰 같은 경우 회사 복지 포인트를 여행상품 구매에 이용하는 직원들을 타깃으로 했다.
이처럼 아웃바운드를 시작으로 그렛투어에서는 향후 인바운드 단품상품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미 홈페이지 및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의 경우 4개 국어(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서비스가 구축돼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해외채널을 공략해 한국 파트너사 상품이 제 3국으로 판매될 수 있게끔 도모하겠다는 목표다. 추가적으로 호텔, 항공사, 여행자보험 등의 서비스도 연계할 예정이며, 유수의 IT전문가들을 영입한 만큼 업계에 IT솔루션도 제공할 계획이다.
정윤성 대표는 “플랫폼 사업은 강력한 비즈니스 수익 모델이다. FIT 시장은 커지고 있지만, 대형여행사를 비롯해 중소여행사들은 수익성과 관리부분을 이유로 FIT시장을 방치하고 있다”며 “그렛투어를 통해 랜드사들도 고객에게 단품상품을 판매하고, 고객도 전 세계 주요 도시의 신뢰할 수 있는 상품을 구매하며, 한편으로는 중소 여행사들에게도 FIT고객들을 확보할만한 채널을 제공하고 싶다”고 말했다.
문의: 그렛투어www.grettour.com
<고성원 기자> ksw@g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