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만 택시투어 업체인 제리투어 택시기사가 한국여행객을 성폭행한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업계 관계자들은 대만 택시투어 문제가 이전부터 있어왔음을 지적하고 나섰다.
우선 대만 현지보도에 따르면, 한국인 여성 3명은 현지 택시투어를 이용하다 기사가 준 요구르트를 먹고 정신을 잃고 이후 대만 여행 관련 카페를 통해 대사관 및 경찰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만 현지 경찰은 택시기사 A씨를 긴급 체포했고, 검찰 조사에서 A씨는 혐의에 대해 시인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A씨는 혐의가 입증되면 최대 징역 17년을 선고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국내에서는 타이페이 대표부의 안일한 대처에 대해 논란이 지속되고 있으나, 택시투어에 대한 지적도 만만치 않다. 그간 자유여행객이 증가한 만큼 불법 택시투어 업체가 성업했으나 여행객들이 이를 확인할 방법이 없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관계자에 따르면, 자유여행객을 타깃으로 많은 랜드사들이 버스 데이투어 상품을 내놓은 반면, 가이드들이 직접 택시투어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도 많다는 지적이다. 이에 현지 데이투어 상품이 랜드사 VS 가이드로 불거진 사례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택시투어와 관련해서는 보험 가입 문제가 떠오른다. 택시투어 차량 중 일부 차량들은 보험 가입을 하지 않아 사고 발생 시 아무런 보상도 못 받고 치료비조차 받지 못한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두 번째는 자격증 소지 여부다. 자격증이 없는 택시는 투어를 할 수 없는 차량으로 분류돼 엄연히 불법영업이 된다. 때문에 만일 단속에 걸렸을 경우에는 탑승한 고객도 벌금을 내야한다.
이외에도 택시투어는 ‘안전’과 직결된 문제가 가장 크다. 현재까지도 성폭행 관련 문제가 불거진 제리투어는 블로그를 운영 중이며, 많은 한국여행객들이 예약을 취소하고 있다.
한편, 이번 사건으로 인해 대만 버스투어 상품에 대한 장점도 급부상하고 있다. 택시투어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안전성’을 보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모 대만 랜드사 소장은 “자유여행객을 타깃으로 많은 랜드들이 버스 데이투어 상품을 구성했으나, 사실 버스 데이투어 상품도 만원도 수익을 남기기 힘들다”며 “택시투어에 비해 ‘안전성’은 충분히 보장한다”고 말했다.
<고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