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뉴질랜드 전문 랜드사 트래버스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이상훈 대표가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연합 상품 개발에 대한 그의 수년간 집약된 노하우와 지조도 대단하다. 여전히 호주·뉴질랜드 시장은 업계 내에서 ‘특수지역’이라 불리지 않나. 현재 스테디셀러라 할 수 있는 싱가포르항공(SQ)연합과 대한항공(KE)연합을 운영하고 있는 이상훈 대표를 만나 호주·뉴질랜드 시장에 대해 좀 더 자세히 들어봤다. 본지는 SQ항공 연합상품과 KE연합상품을 시리즈로 나눠 소개할 계획이다.
<고성원 기자> ksw@gtn.co.kr
이상훈 트래버스 대표
Q. 현재 운영 중인 연합 상품에 대해 소개해 달라.
현재 주력으로 싱가포르항공(SQ) 연합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대한항공(KE) 피지·호주·뉴질랜드 연합도 진행하고 있다. 그중 SQ연합은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만 11년째를 맞고 있으며, 최근 SQ미주연합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07년 당시 SQ항공은 싱가포르~시드니 노선에 최초로 에어버스 A380-800을 도입했다. 이 부분을 집중홍보, 6일 일정의 연합 상품으로 시작했다. 이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시드니 직항 노선을 취항하며, 상품 재정비가 필요했다. 당시 상품 경쟁력을 보완해 일정을 새롭게 구성한 상품이 일명 싱호뉴남북섬(싱가포르, 호주, 뉴질랜드남북섬) 연합이다.
Q. SQ 연합의 최대 장점은 무엇인가.
우선 싱가포르항공은 싱가포르~시드니, 멜버른, 브리즈번, 애들레이드, 퍼스 노선을 운항하고 있으며 자회사 실크에어와는 다윈, 케언즈 노선을 공동 운항하고 있다.
더불어 오클랜드, 크라이스트처치 노선을 비롯해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호주와 뉴질랜드 수도 캔버라~웰링턴 직항 노선도 첫 취항했다. 그만큼 SQ항공은 호주·뉴질랜드에서 가장 취항하는 공항이 많아 다변화된 루트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SQ항공만이 가능한 일정 구성과 여행사들이 가장 걱정하는 호주~뉴질랜드 구간의 항공 작업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연합 상품이지만 주류 패키지 일정과 차별화 시켰다는 점이다. 현재 SQ연합 호뉴남북섬 상품은 총 11일 일정으로 싱가포르, 시드니, 블루마운틴, 오클랜드, 와이토모, 로토루아, 퀸스타운 등을 모두 둘러볼 수 있다.
Q. 연합 상품의 역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최근 연합 상품 운영에 대한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다. 하지만 연합 상품인가 아닌가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별 상품별 어떻게 접근하는지에 대한 것부터 지적해볼 필요가 있다.
연합 상품은 ‘어떻게 하면 여행사들의 일거리를 줄어들게 할까’라는 인식에서 시작한다. 예를 들어 여행사가 직접 항공 작업이 힘들 경우, 여행사가 단독으로 상품 판매가 힘들 경우 필요한 것이 ‘연합 상품’이다. 이러한 이유로 항공사의 역할이 중요하고, 항공사가 곧 경쟁력이 되기도 한다.
일단 수년간 연합 상품을 지속적으로 진행하면서 항상 신상품개발 시 ‘상품성, 요금, 최소출발인원’을 고려하고 있다. 연합 상품이기 때문에 패키지와는 차별화된 독보적인 상품을 개발하고, 해마다 송출 인원을 늘려 여행사 수익도 보장하고 싶었다. 실제로도 지난 2015 대비 2016년 트래버스가 송출한 인원은 20% 가량 늘었다.
Q. 마지막으로 호·뉴 시장에 대해 진단해 달라.
호주·뉴질랜드 시장은 사실상 인프라 특수 지역이라 말해야 맞다. 항공만 해도 괌·사이판 지역과 비교했을 때 턱없이 부족하다. 더군다나 흔히들 말하는 현지 수배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가 있다. 어느 지역이나 마찬가지나 중국 여행시장의 성장으로 인한 지역별 호텔 작업이 힘들다고 하지 않나.
호·뉴 시장 역시 5년 전부터 이 현상은 가속화됐다. 무엇보다 여행 패턴만 봐도, 한국인들의 호·뉴 선호 패턴은 유럽 여행 패턴과는 상반됐으나 중국인들의 선호 여행 패턴과 굉장히 비슷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이유로 트래버스에서는 직영 사무실을 운영을 통해 현지 업체들과 지속적인 거래로 대비하고 있다.
이밖에도 호주·뉴질랜드 시장의 리피터가 5%미만 이라는 점도 씁쓸한 현실이다. 고객 니즈에 따라 상품이 구성되고 있지만, 지속적인 신상품 출시를 통해 상품 다변화에 집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