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출범한 전미주투어는 20년 넘는 세월 동안 미주 지역 여행을 담당했다. 전미주투어의 주홍민 소장은 업계에서 ‘주박사’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미주 지역에 빠삭하고, 애정이 많다. 그에게서 미주 여행의 현황과 변화,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조윤식 기자>
여행 업계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1991년 세유여행사에 입사하면서 업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대아여행사에 잠시 일을 했지만, 다시 세유여행사로 복귀했다. 그즈음 북미팀을 따라 옐로스톤 국립공원에 가게 됐는데, 미국이란 대륙의 스케일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전에도 출장으로 방문했지만 대도시 위주로 찾아 이처럼 거대한 자연을 품고 있을 줄 몰랐다. 그때 이후로 미국이라는 한 우물만 팠고, 현재 진행형이다.
여행지로서 미주 지역의 매력은
우리나라에서는 흔히 미국을 동부와 서부 두 지역으로만 인식한다. 하지만 진짜 미국은 그 사이에 있다. 90년대 후반 미국이라는 대륙에 반한 이후, 두 달 동안 3만8000km 정도를 돌며 여행했다. 나름 긴 시간 동안 여러 장소를 다녀봤지만 알면 알수록 무궁무진했다. 이런 점이 미국의 가장 큰 매력이라 생각한다. 당시 보고 느낀 미대륙은 팍스 아메리카(Pax Americana)라는 단어 그대로였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비롯해 그랜드 서클, 캐니언, 레드우드, 로키산맥 등으로 대표되는 미국의 대자연은 전 세계 어느 곳과 비교해도 결코 뒤치지 않는다. 이처럼 거대한 관광자원은 큰 시장성과 직결된다. 그만큼 관광객들은 입맛에 따라 여행을 계획할 수 있고, 업체도 다양한 상품을 제시할 수 있다.
여행 형태는 어떻게 분류되는가
국내에서 미국으로 떠나는 출국자 절반 이상이 자유여행을 한다. 그 이유는 미국에 우리 교민과 학생들이 많아 이들을 만나려는 가족, 친인척 등의 수가 상당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미주지역 랜드사들은 소수의 패키지나 인센티브 관광객을 상대해야 한다. 패키지 관광객에게는 여전히 뉴욕·보스턴 등의 동부와 시애틀·LA·라스베이거스 등 서부가 강세다.
개인적으로는 북부와 중부의 대자연을 보여주는 새로운 여행지를 선보이고 싶지만 아직은 수익구조면에서 보완해야할 점이 많다.
현재 주력하고 있는 상품은
체험 위주의 상품에 힘쓰고 있다. 최근에는 교육전문 업체 바인그룹과 업무협약을 맺어 어학연수, 교환학생 등을 위한 프로그램도 내놓고 있다. 상품은 미국 명문학교 견학과 캠프 등 실제 현지 학생들의 교육 환경을 체험할 수 있어 특히 방학 시즌에 인기가 높다. 또한 미국뿐만 아니라 최근 드라마로 유명세를 얻고 있는 캐나다와 볼리비아의 우유니 사막, 아르헨티나 우수아이아 빙하 등 남미 지역 체험관광 활성화에도 노력중이다.
앞으로의 목표는
개인적으로는 전미주투어라는 브랜드를 높이고 싶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기존 시장이 아닌 새롭고 흥미로운 지역을 개척해야 한다. 또 앞서 말했듯 다양한 체험 위주의 상품을 개발하고 알리고 싶다.
일반 여행객들에게도 농장·목장 체험이나 하우스 비어 등 현지인들의 삶을 체험하는 상품도 보여주고 싶다.
궁극적으로 여행 업계가 상생하는 구조를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대형 업체와 중소 업체를 나누기보다 업체 나름의 강점을 갖고 서로 협력해 나가야 한다. 여행업계가 살아남기 위해서는 서로 윈-윈하는 구조가 돼야한다. 항상 진실 된 마음으로 대하면 여행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