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어스, 사쇼 크룸팍 CEO 방한
“한국시장 매력적이고 발전 중이다”
지난 14일 유럽 인바운드 여행사 해피투어스(Happy Tours)의 사쇼 크룸팍 CEO(Saso Krumpak)와 빌리얌 크발리치 총괄이사(Viljam Kvalic), 조선우 실장이 6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회사와 지역을 홍보하기 위해 방한한 세 사람을 만나 유럽에서 영향력 있는 DMC(Destination Management Company)로 성장한 그들의 성장 비결과 앞으로의 한국시장 진출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해피투어스는 어떤 회사인가.
2000년 설립한 해피투어스는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 본사를 뒀으며 전 유럽을 대상으로 패키지, 인센티브 그룹 및 VIP 여행 등을 진행한다. 주요 고객층은 유럽을 방문하는 한국과 일본·홍콩·대만·인도인 등 아시아 여행자다. 물론 미주 및 오세아니아도 담당한다.
현지 로컬로써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발칸반도와 영국 및 북유럽까지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류블랴나 본사뿐 아니라 두브로브니크와 풀라, 아테네, 런던에 오퍼레이션 지사가 있으며 상하이, 방콕, 코타키나발루, 뭄바이에 아시아 세일즈 지사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직원 수만 60여 명에 달하며 각 나라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나.
B2B를 기반으로 인센티브나 패키지, MICE 등 단체 여행자를 중심으로 운영하지만 FIT나 VIP 등의 특수한 여행자도 함께 서비스한다. 특히 VIP 여행자를 위한 프리빌레기엄(Previle
gium)이라는 자체 럭셔리 브랜드를 출시해 최상급 호텔과 모터사이클 투어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해피투어스는 유럽을 찾는 이들에게 여행 설계부터 숙박, 교통, 그룹서비스, 액티비티 등 전반적인 영역을 제공한다. 또한 방문지역 특성에 맞는 리버크루즈, 와이너리, 헬기투어 등 현지에서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활동도 많이 준비했다.
해피투어스만의 강점은.
가장 큰 장점은 역시 현지에 특화된 여행사라는 점이다. 발칸 국가뿐만 아니라 유럽 각 지역에 지사를 두고 있고, 자사 버스를 운영하는 등의 서비스를 늘리고 있어 고객의 편리한 여행을 돕는다.
또한 크로아티아 플리트비체 국립공원 주변에 4성급 호텔을 착공 중이며 내년 7월 완공 예정이다. 이 호텔은 이 지역에서 최초의 4성 호텔로 자사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도 안락한 잠자리를 제공할 것이다.
마케팅 역시 각 나라마다 현지 직원을 둠으로써 현지상황을 잘 파악하고 이에 맞는 방향으로 나가고 있다.
여행지로서 발칸유럽의 매력은
발칸유럽의 크기는 작지만 국가마다 다른 매력이 있다. 슬로베니아는 인구 200만 명 정도의 작은 나라지만 아름답고 넓은 숲을 갖고 있어 휴식을 테마로 한 관광이 인기다.
아드리아해를 끼고 있는 크로아티아는 지중해성 기후로 포근하며 바다가 있는 아름다운 도시다. 오래된 건축물들과 공존하는 시가지도 자랑거리다.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는 파티 문화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이처럼 나라와 도시마다 특성이 있기 때문에 여행자의 취향에 맞춰 코스를 정하는 일도 즐거울 것이다.
한국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한국인들은 아시아의 다른 나라에 비해 굉장히 터프한 여행을 즐긴다. 식사 시간과 수면시간을 줄이면서까지 최대한 많은 관광지를 돌아다니는 것이 놀랍다. 벌써 한국시장에 진출한 지 6년째인데, 한층 성숙해진 것 같다. 이들은 항상 친절하고 가이드의 말을 잘 따르며, 숙소를 깨끗이 사용하는 편이다. 또한 한국인들은 특별한 성수기 없이 1년 내내 유럽을 여행하기 때문에 항상 환영받고 있다.
여행이나 인센티브뿐 아니라 다방면으로 시장에 접근하고 있다. 작년에는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의 현지 촬영을 지원하기도 했다. 세일즈 방식 또한 남다르다. 한국은 ‘랜드사’라는 중간 관리자가 있어 직통으로 정보를 주고받아야 하는 나라들과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앞으로의 목표는
그간 패키지 중심이었던 한국 여행시장은 굉장히 빠른 변화를 겪고 있다. 우리도 이 흐름에 맞춰 인센티브를 늘리고 FIT 여행자들을 위한 소수의 서비스를 계획 중이다. 또 해피투어스가 발칸반도만을 서비스하는 업체가 아닌 전 유럽을 커버한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여행사 및 랜드사들과 협력을 맺어 아시아 및 한국에서의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다.
오랜 시간 여행업계에 몸담았지만 이번 한국 방문처럼 한나라에서 오래 머물었던 적은 처음이다. 그만큼 한국 여행시장은 무궁무진하고 발전 가능성이 높다. 앞으로도 해피투어스가 발칸 지역의 리더로 남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