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싣는 순서
1. 하나투어 IMF 극복 사례
2. 안불망위… 위기에는 호황기를 호황기에는 위기를 대비하다
3. 하나투어 직원의 위기대처 사례
위기&기회는 항상 같이 온다
배우는 자세로 변화를 겪으면
새로운 시대 맞을 경쟁력 키워져
앞서, 위기와 기회는 항상 함께 찾아온다는 것을 하나투어의 사례를 통해 살펴봤다.
하나투어뿐만 아니라 성공한 많은 기업들은 위기를 극복하고 이를 기회로 만들면서 성장해간다. 기업뿐만 아니다. 성공한 사람들도 위기에서 기회를 발견하고 성공을 일궈나간다.
2003년 3월 중국에서 처음 발명한 ‘급성 호흡기 증후군’(SARS, Severe Acute Respiratory Syndrome)은 원인이 확실치 않은 괴질이라 불리면서 여행객들의 공포심을 자극했다. 이후 홍콩과 동남아에서 추가 발병했다는 소식이 이어지자 언론에서는 날마다 SARS 확산을 집중 보도했다. 급격히 성장하던 여행시장은 다시 얼어붙기 시작했다. 하나투어의 매출은 50% 이상 줄었고, 3월에는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인위적으로 인력을 줄이는 인원감축이나 구조조정은 하지 않았다. 대신 사태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직원들의 휴가 사용을 장려했다. 자발적인 신청을 통해 최장 1년까지 무급 휴가를 준 것이다.
당시 하나투어 중국지역을 담당하던 한 직원은 3개월간의 안식휴가를 내고, 외국인들이 빠져나오고 있는 중국행 비행기를 탔다. 그는 “회사에서 SARS 발생으로 일이 없으니 개인 역량을 강화하라고 하는데, 이참에 현지 경험도 쌓고 중국어 공부도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중국으로 향했다고 한다. 이 직원은 SARS가 진정되면서 복귀했지만, 중국에 대한 비전과 개인적인 위기감이 교차하는 상태에서 사표를 내고 다시 북경으로 혼자 떠났다. 결혼 후 1년 반이 된 시점이었다.
그렇게 중국에서 1년 정도 공부를 하고, 4개월간 배낭을 메고 중국 전역을 여행한다. 그는 2005년 하나투어 상해지사를 오픈할 때 다시 하나투어로 돌아와 이후 7년간 상해지사에서 근무하며 중요한 성과들을 남기게 되는데, SARS 때문에 모두 중국에서 빠져나올 때 오히려 중국으로 들어가 기회를 찾으려 했던 열정과 다양한 경험은 업무상 중국 사람들을 만날 때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는 상해지사에서 교민 기업들을 상대로 한 아웃바운드 비즈니스를 진행했고, 동방명주탑 등의 입장권을 대량으로 싼 가격에 선구매한 다음 중국의 여행사와 다른 랜드사들에 재판매해 수익을 내기도 했다. 또 중국법으로 외국 기업의 아웃바운드가 금지된 상황에서 현지 여행사들을 상대로 랜드 세일을 시작하기도 했다. 그는 하나투어의 글로벌 비즈니스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으며, 그 스스로가 위기 극복의 모델이 됐다. 위기는 그에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었고, 그는 이 기회를 활용해 본인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었다.
위기와 새로운 환경으로 인한 변화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적용되지만, 사람에 따라 어떻게 준비하고 대응하느냐에 따라 다른 결과를 만든다.
IMF 외환위기는 하나투어가 도약하는 결정적 계기됐고, 그 위기를 잘 넘겨낸 멤버들은 업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 됐으며, 업계에서는 SARS와 글로벌 금융위기 등의 위기를 겪으면서 새로운 스타들이 탄생하기도 했다.
지금의 한일 관계를 내가 해결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패키지 수요가 정체되고 자유여행이 증가하는 흐름을 내가 막을 수는 없을 것 같다. 하지만나는 나를 변화시키고 단련시켜서 새로운 시대에 맞는 새로운 여행인이 될 수는 있을 것이다. 위기는 언젠가 끝날 것이다. 지금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가 위기 이후 나의 모습을 결정한다. 결국 기업이나 사람이나 위기는 기회가 된다.
전문가 Briefing
정기윤 하나투어 상무
jky@hanatour.com